곡 정보

우리
트루베르
우리가 사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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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별을 쳐다보지 마.”
우주로 낭비되는 슬픔이 싫다.
자꾸만 쏟아지면 텅 비게 될 행성에서
텅 빈 구름만 나뒹구는 행성에서
천천히 해를 따라 걸으며
늙어가는 무리가 있다면
별빛에 찔리는 밤이 있고
이 행성의 푸른 공에서
절망이 바람처럼 빠져나간 뒤에도
일그러진 채 굴러가는 뭔가가 있다면
그게 우리일까?
눈보라의 미래, 물의 숲, 혼자 도착한 아침과
꿈의 정거장인 삶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가능한지
물어보는 슬픔으로
우리는 있어서
“다시는 별을 쳐다보지 마.”
그 말로 인해 다시 쳐다보는 밤하늘을
우리의 절망은 죽을 때까지 걷도록 선고받았다
끝없이 별빛에 찔리며
일그러진 뒤에도 굴러가는 달처럼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