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자개농 (Feat. 오늘)
김석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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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당신의 베개를
공기 좋던 어제 하루 종일
서걱서걱 그늘에 뒀다가
내 품에 안아봅니다.
꽃을 마중 나가자며
야윈 손길 손금을 맞대고
저벅저벅 산책을 하던 날,
그 날을 기억하나요?
시간은 또 병정들처럼
그렇게 씩씩하게 행진하네요.
생생하던 당신 향기가
자꾸만 희미하게 스러지네요.
나 언제나 당신의 베개를
내 머리맡에 둘 수 있지만
조금씩 옅어지는 당신의 냄새가
날아가게 할 순 없어.
우리 집 살 때 들여온 자개농
문 살포시 열어서
차곡차곡 꽃같은 당신을
내 맘과 함께 담아요.
함께 걷던 꽃길 산책길
오늘은 나 혼자서 마중왔네요.
나 언제나 당신의 향기를
내 품에 꼭 안아두고 싶지만
조금씩 옅어지는 당신의 냄새가
날아가게 둘 순 없어.
당신 그토록 아끼던 자개농
문 살포시 열어서
저릿저릿 보고픈 당신과
내 사랑 함께 둡니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