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 아픈 몸이 (시낭송 서광일)
- 트루베르,Easy FM
- 풀
아픈 몸이
아픈 몸이
김수영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가자
골목을 돌아서
베레모는 썼지만
또 골목을 돌아서
신이 찢어지고
온몸에서 피는
빠르지도 더디지도 않게 흐르는데
또 골목을 돌아서
추위에 온몸이
돌같이 감각을 잃어도
또 골목을 돌아서
아픔이
아프지 않을 때는
그 무수한 골목이 없어질 때
이제부터는
즐거운 골목
그 골목이
나를 돌리라
아니 돌다 말리라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가자
나의 발은 절망의 소리
저 말도 절망의 소리
병원 냄새에 휴식을 얻는
소년의 흰 볼처럼
교회여
이제는 나의 이 늙지도
젊지도 않은 몸에
해묵은
1 961개의
곰팡내를 풍겨 넣어라
오 썩어가는 탑
나의 연령
혹은
4 294알의
구슬이라도 된다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가자
온갖 식구와 온갖 친구와
온갖 적들과 함께
적들의 적들과 함께
무한한 연습과 함께
아픈 몸이
김수영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가자
골목을 돌아서
베레모는 썼지만
또 골목을 돌아서
신이 찢어지고
온몸에서 피는
빠르지도 더디지도 않게 흐르는데
또 골목을 돌아서
추위에 온몸이
돌같이 감각을 잃어도
또 골목을 돌아서
아픔이
아프지 않을 때는
그 무수한 골목이 없어질 때
이제부터는
즐거운 골목
그 골목이
나를 돌리라
아니 돌다 말리라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가자
나의 발은 절망의 소리
저 말도 절망의 소리
병원 냄새에 휴식을 얻는
소년의 흰 볼처럼
교회여
이제는 나의 이 늙지도
젊지도 않은 몸에
해묵은
1 961개의
곰팡내를 풍겨 넣어라
오 썩어가는 탑
나의 연령
혹은
4 294알의
구슬이라도 된다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가자
온갖 식구와 온갖 친구와
온갖 적들과 함께
적들의 적들과 함께
무한한 연습과 함께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