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저녁 들녘이 붉게 물들어 물들어 가는데
얽히고설킨 길 수많은 발자국들
나를 내려놓을 때 한데 모아진다네
푸른 하늘 올려다보면
흰 구름 자유로이 흘러만 가네
몸으로만 익혀온 내 마음의 지도
둘러보니 그 어디에도 경계선은 없네
잔뜩 움켜쥔 단단함 깨어내고
큰 열림이 되어 끝없이 펼쳐진 그곳에
더 큰 열림이던가
작은 나의 가슴속
채워지지 않는 빈 우물들
움켜쥔 손 펴서 잠시 내려놓고
푸른 하늘 흰 구름 흘러가듯
내게 다가올 때
내 마음 한없이 자유로워진다네
내 마음 흰 구름되어 비로소 흘러가네
자유로이 흘러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