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아름다운 시절
정건채
이종록 가곡 Vol.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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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지 않기로 했다 배꽃도 사과꽃도 지고 홀로 아득히 외로움에 젖던 날
유리창 밖 후미진 뒤란에서 새로인 눈뜨는 아름다움의 비밀을 보느니
꽃잎 흔들리던 날들의 오색등불을 서러워 하지 않기로 했다.
비바람에 푸른 잎사귀 떨구며 피땀뿐, 이제는 아픔도 괴로움도 모르는 듯
다만 역기 든 팔다리엔 힘줄 솟아 이지러질까 철갑방주로 품어 제 몸을 갈라 띄워 올리는
저 달덩이를 보아라 아름다운 시절은 갔는데
다만 내가 죽어져야 한다고 그리수도는 십자가에서 피를 흘린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