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손이 없다
빛이 한 짓인가
간판 하나 믿고 노동하는 자를
쫓아내는 빛
지금 이 순간에도
검게 스러지는 빛이 있고
끝까지 가고 싶은 빛이 있다
다시 쫓아가는 빛
상점들은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숨을 쉬려고 숨 좀 쉬자
무정히 벌목되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길
발이 없는데 길이 있는가
걸을 수 있는가
그 어떤 발자국도 남길 수 없었지
그러니까 양동이처럼
엎어진 마음이라
차례차례 출입금지
각목이 건물 입구에 있네
산산조각날 것이 더 이상 없는데
떨어진 그림자들이 외투를 찾을 시간
앞을 삼킨 건물주는
이제 뒤도 삼킬 거야
밤과 새벽 사이 존엄이란 말은
더 이상 쓰이지 않고
나는 가끔
평생을 모은 일상에서 잊혀진다
뭐지 저 빛은 그래도 나를 믿나봐
아시다시피 하루 하루
달력 없는 골목에서
나는 하루의 마지막 일초였다
이제는 초침처럼 버려지는 빗소리를
받아 씻을 손이 없다
빛이 한 짓인가
간판 하나 믿고 노동하는 자를
쫓아내는 빛
지금 이 순간에도
검게 스러지는 빛이 있고
끝까지 가고 싶은 빛이 있다
다시 쫓아가는 빛
상점들은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숨을 쉬려고 숨 좀 쉬자
무정히 벌목되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길
발이 없는데 길이 있는가
걸을 수 있는가
그 어떤 발자국도 남길 수 없었지
그러니까 양동이처럼
엎어진 마음이라
차례차례 출입금지
각목이 건물 입구에 있네
산산조각날 것이 더 이상 없는데
떨어진 그림자들이 외투를 찾을 시간
앞을 삼킨 건물주는
이제 뒤도 삼킬 거야
밤과 새벽 사이 존엄이란 말은
더 이상 쓰이지 않고
나는 가끔
평생을 모은 일상에서 잊혀진다
뭐지 저 빛은 그래도 나를 믿나봐
아시다시피 하루 하루
달력 없는 골목에서
나는 하루의 마지막 일초였다
이제는 초침처럼 버려지는 빗소리를
받아 씻을 손이 없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