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지심걸청 지심걸청
일호대중에 일심봉청
세상천지 만물중에
사람밖에 또 있는가
여보시오 시주님네
이네말씀 들어 보소
이 세상에 나올적에
임자절로는 아니났소
불보살님에 은덕으로
석가여래 제도로사
이 몸 받아 나올 적에
아버님전 뼈를 빌고
어머님전에 살을 빌어
일곱칠성에 명을 받아
제석님전에 복을 빌어
이 한 몸이 어머님
복중에서 고이자라
여섯달이면 육신 생겨
열달만에 태어나니
그 부모님이 그 자손들을
길러낼 적에 각색공력이
다 듭니다
어떤 공력 들었든가
불며는 날릴손가
쥐며는 꺼질소냐
오색비단에 채색동아
어질거라 어질거라
옛날옛적에 성현같이만
어질거라 순하거라
순하거라 요순같이만
순하거라
한두살은 걸음배워
세네살에는 말을배워
미운일곱은 넌짓가고
원앙애도 짝을맺어서
팔자좋게도 키울적에
진자리는 부모님이
누웁시고
마른자리를 골라가며
자손뉘고 그자손이
잠을자야만 맘을놓고
오뉴월이라 짧은밤에
모기빈대 뜯길세라
다떨어진 살부채로
설렁설렁 부쳐가며
온갖씨름 다하시고
동지섯달 설한풍에
백설이 휘날리여
그자손이 추울세라
덮은데다 덮어주고
왼팔비여서 왼젖물려
응덩어리를 두드리며
사랑에겨워서 하시는말씀
은자동아 금자동아
만첩청산에 보배동아
순지건곤에 일월동아
라에는 충신동아
부모님께는 효자동아
형제간에는 우애동아
일가권속에 화목동아
동네방네 귀염동아
은을주면 너를사랴
금을주거든 너를사랴
문접옥답을 다준들
너하나만은 바꿀소냐
잘자거라 잘크거라
모래밭에 호박굴 듯
둥글둥글 잘 크거라
백양나무 햇순돋듯
우쭐우쭐 잘크거라
천태산 폭포처럼
줄기차게 잘크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