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앨범 평점 4.5/ 30명
- 발매일 : 2010.03.16
- 발매사 : Mirrorball Music(미러볼뮤직)
- 기획사 : 관자놀이
1. 기획의도
관악자작곡놀이, 줄여서 관자놀이. ‘관악에서 음악하는 청년들’이 뭉쳐서 내놓은 독립 음반이다. 학생 뮤지션의 음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붕가붕가레코드의 전신인 ‘뺀드뺀드짠짠’, 관악청년포크협의회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모던락, 노이즈 앰비언트에서 펑크, 하우스까지. 장르적인 공통점은 찾아볼 수 없지만, 음반의 컨셉 하나만은 분명하다. 앨범 제목 ‘야간활동’과 타이틀곡 ‘엄마한텐 비밀이야’를 봐도 알 수 있듯, 포인트는 ‘대학에서 몰래 하는 밴드질’이다. 여기에는 ‘학생 뮤지션을 주눅 들게 만드는 삭막한 대학 분위기’라는 상황이 녹아 들어 있다. 고학년이 되면 당장 취직과 졸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진지하게 음악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런 맥락에서 일과 시간이 아닌 밤에 음악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도피’ 쯤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그 결과물을 결국 세상에 당당하게 공개하는 행위는 결코 소극적이라고 볼 수 없다. ‘우리는 밤에 음악한다’는 학생들의 외침은, 밤을 넘어서 낮으로도 통한다.
2. 수록곡 소개 (참가 뮤지션의 감상평)
01. "엄마한텐 비밀이야" 노래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술 마신 것도, 시험 망친 것도, 밴드 하는 것도 엄마한텐 비밀. 90년대식 스트레이트 펑크에 솔직한 보컬의 음색이 가미되어 묘하게 마음이 움직인다.
02. "냄새" 지나간 인연의 냄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 기타가 만들어내는 묘한 사운드에 사로잡혀 잔뜩 센치해진다.
03. "Escape from the inertia" 무게감 있는 드럼 소리와 유려한 전자음이 곡을 이끌어간다. 관성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하는 'Soul Park' 는 자전적인 얘기를 진실된 목소리로 노래하며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로해준다.
04. "녹차 프라푸치노" 섬세한 목소리는 이별 후의 감정을 건조하게 읊조린다. 보컬이 못 다한 말은 때로는 감성적이고 때로는 강력한 연주가 채워준다. 이 모든 것이 과잉 없이 잘 조화가 되어서 그들만의 분위기로 곡이 끝까지 진행된다.
05. "좋아좋아" 막차가 끊긴 늦은 밤, 마음에 드는 상대와 둘만의 짜릿한 시간을 보내는 ‘마냥 좋은’ 기분이 레게 리듬에 실려 있다. 엇박자에 맞추어서 어깨춤을 같이 춰야만 할 것 같다.
06. "러시아워" 세련된 하우스 리듬과 변주되는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러시아워의 만원 지하철에 싸이키 조명이 켜지는 장면이 연상된다. 덧붙여 사람들이 모두 춤을 추는 모습까지.
07. "Day of deletion" 공격적인 기타 리프와 수준급 그로울링을 구사하는 여성 보컬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대곡의 구성을 갖춘 웰메이드 메탈 넘버라는 데 이견이 없을 듯하다.
08. "안녕, 안녕" 잔잔하게 시작한 보컬과 기타, 피아노의 선율은 서로 공명 현상을 일으키며 점점 증폭이 되어서 곡의 후반부로 가면, 모든 악기들이 각자의 감정을 분출한다. 곡의 흐름이 담아내는 스토리텔링에 자연스레 빠져든다.
09. "어쨌든 이건 아닌데" 전체가 즉흥 연주로 녹음된 앰비언트 노이즈 곡이다. 샘플링 되고 변조된 노이즈 위를 부유하는 기타 솔로가 매력적이다. 그 흐름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13분이 지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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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자작곡놀이, 줄여서 관자놀이. ‘관악에서 음악하는 청년들’이 뭉쳐서 내놓은 독립 음반이다. 학생 뮤지션의 음반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붕가붕가레코드의 전신인 ‘뺀드뺀드짠짠’, 관악청년포크협의회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모던락, 노이즈 앰비언트에서 펑크, 하우스까지. 장르적인 공통점은 찾아볼 수 없지만, 음반의 컨셉 하나만은 분명하다. 앨범 제목 ‘야간활동’과 타이틀곡 ‘엄마한텐 비밀이야’를 봐도 알 수 있듯, 포인트는 ‘대학에서 몰래 하는 밴드질’이다. 여기에는 ‘학생 뮤지션을 주눅 들게 만드는 삭막한 대학 분위기’라는 상황이 녹아 들어 있다. 고학년이 되면 당장 취직과 졸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진지하게 음악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런 맥락에서 일과 시간이 아닌 밤에 음악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도피’ 쯤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그 결과물을 결국 세상에 당당하게 공개하는 행위는 결코 소극적이라고 볼 수 없다. ‘우리는 밤에 음악한다’는 학생들의 외침은, 밤을 넘어서 낮으로도 통한다.
2. 수록곡 소개 (참가 뮤지션의 감상평)
01. "엄마한텐 비밀이야" 노래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술 마신 것도, 시험 망친 것도, 밴드 하는 것도 엄마한텐 비밀. 90년대식 스트레이트 펑크에 솔직한 보컬의 음색이 가미되어 묘하게 마음이 움직인다.
02. "냄새" 지나간 인연의 냄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 기타가 만들어내는 묘한 사운드에 사로잡혀 잔뜩 센치해진다.
03. "Escape from the inertia" 무게감 있는 드럼 소리와 유려한 전자음이 곡을 이끌어간다. 관성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하는 'Soul Park' 는 자전적인 얘기를 진실된 목소리로 노래하며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로해준다.
04. "녹차 프라푸치노" 섬세한 목소리는 이별 후의 감정을 건조하게 읊조린다. 보컬이 못 다한 말은 때로는 감성적이고 때로는 강력한 연주가 채워준다. 이 모든 것이 과잉 없이 잘 조화가 되어서 그들만의 분위기로 곡이 끝까지 진행된다.
05. "좋아좋아" 막차가 끊긴 늦은 밤, 마음에 드는 상대와 둘만의 짜릿한 시간을 보내는 ‘마냥 좋은’ 기분이 레게 리듬에 실려 있다. 엇박자에 맞추어서 어깨춤을 같이 춰야만 할 것 같다.
06. "러시아워" 세련된 하우스 리듬과 변주되는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러시아워의 만원 지하철에 싸이키 조명이 켜지는 장면이 연상된다. 덧붙여 사람들이 모두 춤을 추는 모습까지.
07. "Day of deletion" 공격적인 기타 리프와 수준급 그로울링을 구사하는 여성 보컬의 존재감이 엄청나다. 대곡의 구성을 갖춘 웰메이드 메탈 넘버라는 데 이견이 없을 듯하다.
08. "안녕, 안녕" 잔잔하게 시작한 보컬과 기타, 피아노의 선율은 서로 공명 현상을 일으키며 점점 증폭이 되어서 곡의 후반부로 가면, 모든 악기들이 각자의 감정을 분출한다. 곡의 흐름이 담아내는 스토리텔링에 자연스레 빠져든다.
09. "어쨌든 이건 아닌데" 전체가 즉흥 연주로 녹음된 앰비언트 노이즈 곡이다. 샘플링 되고 변조된 노이즈 위를 부유하는 기타 솔로가 매력적이다. 그 흐름을 따라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13분이 지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