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거짓말꽃
- 아침 (achime)
- 앨범 평점 4.5/ 95명
- 발매일 : 2009.07.20
- 발매사 :
- 기획사 : 붕가붕가레코드
붕가붕가레코드 ‘수공업소형음반’ 시리즈 no 12. 아침 [거짓말꽃]
꽤나 절묘하게 배합된 회색의 로큰롤. 그들의 정체를 요약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슈게이징 밴드 마냥 자신의 신발 끝을 내려다 보며 세상을 다 내려놓은듯한 표정으로 연주하지만 간간히 흥이 올라 몸을 흔들어대는 모습이나 꽤나 능수능란하게 관객들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영락없는 로큰롤 밴드다. 깨끗하게 정련된 듯 보이는 그들의 음악엔 결코 편하다고만 할 수 없는 목소리와 ‘쾅’하고 터지는 에너지가 담겨 있다. 트렌드를 지향하지만 중심에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갖고 싶다는 지향도 이들의 애매함을 잘 드러낸다. 이런 애매함은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밴드로서 아직 뚜렷한 방향을 세우지 못한 까닭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명확한 지향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이런 모순은 끝내 존재할 것이다. 원체 기존의 분류 체계가 쉽게 포괄할 수 없는 애매한 것이 바로 그들의 색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꽤나 절묘하게 배합된 색깔이다. 요컨대 흰색과 검은색 사이에 있는데, 정확히 중간은 아니고 중간에서 약간 비껴 있는 회색, 그 정도를 아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린 노래들.
1. 불신자들 : “믿음이 타오른다. 그곳에 고기를 구워 먹자.” 극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2. 거짓말꽃 : “꽃이 핀다. 뻔한 변명.” 구차한 변명에 거짓말로 꽃이 피는 인간 관계를 노래. 통통 튀는 리듬으로 달리다 쾅, 달리다 쾅, 그러다 난데 없이 삼바! 타이틀 곡.
3. 불꽃놀이 : “달님은 모든 것을 알면서도 무심한 척 손톱 손질 중.” 기괴하면서도 어딘가 구슬픈 가사를 보고있자면 꽤나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4. 딱 중간 : “아직까진 중간인 상태로 있는 게 중요해.” 대미는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로. 한발 떨어져서 이도 저도 아닌 곳에 서 있고 싶어하는 그들의 지향이 드러난다.
붕가붕가레코드의 ‘수공업 소형음반’이란? 생업에 피곤한 음악인들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가능케 하기 위해 '보다 싸게, 보다 쉽게, 보다 들을만하게"라는 기조로 제작되는 붕가붕가레코드 독자적인 음반 형태. 80% 정도 손으로 제작되는-케이스와 공CD는 기성 제품을 사용-수공업품으로, 원래는 공연을 통해서만 팔기로 했으나, 매장에서 사고 싶다는 대중들의 아우성에 힘입어 특별히 매장 판매를 개시. 아무래도 손으로 만들다보니 물량이 딸려 조기 절판 가능성 높음. 자기 음악으로 빠른 시일 내에 대중들과 만나고자 하는 야망 넘치는 음악인들을 원하고 있음. 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No.8, 술탄오브더디스코의 '여동생이 생겼어요'와 No.9,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 No. 10, 치즈스테레오의 ‘Oh Yeah’, No. 11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슬픈 노래’, 그리고 어리굴써라운드와의 합작에 의한 특별판,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악어떼’가 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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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절묘하게 배합된 회색의 로큰롤. 그들의 정체를 요약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슈게이징 밴드 마냥 자신의 신발 끝을 내려다 보며 세상을 다 내려놓은듯한 표정으로 연주하지만 간간히 흥이 올라 몸을 흔들어대는 모습이나 꽤나 능수능란하게 관객들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영락없는 로큰롤 밴드다. 깨끗하게 정련된 듯 보이는 그들의 음악엔 결코 편하다고만 할 수 없는 목소리와 ‘쾅’하고 터지는 에너지가 담겨 있다. 트렌드를 지향하지만 중심에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갖고 싶다는 지향도 이들의 애매함을 잘 드러낸다. 이런 애매함은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밴드로서 아직 뚜렷한 방향을 세우지 못한 까닭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명확한 지향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이런 모순은 끝내 존재할 것이다. 원체 기존의 분류 체계가 쉽게 포괄할 수 없는 애매한 것이 바로 그들의 색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꽤나 절묘하게 배합된 색깔이다. 요컨대 흰색과 검은색 사이에 있는데, 정확히 중간은 아니고 중간에서 약간 비껴 있는 회색, 그 정도를 아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린 노래들.
1. 불신자들 : “믿음이 타오른다. 그곳에 고기를 구워 먹자.” 극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2. 거짓말꽃 : “꽃이 핀다. 뻔한 변명.” 구차한 변명에 거짓말로 꽃이 피는 인간 관계를 노래. 통통 튀는 리듬으로 달리다 쾅, 달리다 쾅, 그러다 난데 없이 삼바! 타이틀 곡.
3. 불꽃놀이 : “달님은 모든 것을 알면서도 무심한 척 손톱 손질 중.” 기괴하면서도 어딘가 구슬픈 가사를 보고있자면 꽤나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4. 딱 중간 : “아직까진 중간인 상태로 있는 게 중요해.” 대미는 쉽게 들을 수 있는 노래로. 한발 떨어져서 이도 저도 아닌 곳에 서 있고 싶어하는 그들의 지향이 드러난다.
붕가붕가레코드의 ‘수공업 소형음반’이란? 생업에 피곤한 음악인들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가능케 하기 위해 '보다 싸게, 보다 쉽게, 보다 들을만하게"라는 기조로 제작되는 붕가붕가레코드 독자적인 음반 형태. 80% 정도 손으로 제작되는-케이스와 공CD는 기성 제품을 사용-수공업품으로, 원래는 공연을 통해서만 팔기로 했으나, 매장에서 사고 싶다는 대중들의 아우성에 힘입어 특별히 매장 판매를 개시. 아무래도 손으로 만들다보니 물량이 딸려 조기 절판 가능성 높음. 자기 음악으로 빠른 시일 내에 대중들과 만나고자 하는 야망 넘치는 음악인들을 원하고 있음. 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No.8, 술탄오브더디스코의 '여동생이 생겼어요'와 No.9,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 No. 10, 치즈스테레오의 ‘Oh Yeah’, No. 11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슬픈 노래’, 그리고 어리굴써라운드와의 합작에 의한 특별판,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악어떼’가 출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