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당신의 노래 (Your Song)
- 성기완
- 앨범 평점 4.5/ 26명
- 발매일 : 2008.07.04
- 발매사 : (주)오감엔터테인먼트
- 기획사 : 비트볼뮤직
언어, 노래, 그 안에 사랑. 성기완 솔로 앨범 [당신의 노래]
성기완의 앞에는 여러 텍스트가 자리한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멤버로, 영화 음악 감독으로, 대중문화 평론가로, 세 번째 시집을 탈고한 시인으로, 또 싱어 송 라이터로. 성기완은 이번에 그 중 두 가지를 동시에 묶어내었다. 그의 두 번째 솔로 앨범 [당신의 노래]는 세 번째 시집 [당신의 텍스트]와 한 쌍을 이룬다. 시집 속, 숨은 텍스트는 노래가 되었고 노래와 함께 한 시 구절은 우리의 귀를 타고 먼저 흐른다. 소리 지르면서도 조용히 이야기를 건네는 앨범은, 그래서 시를 다듬기 전에 페이지에 담아 둔 습작처럼 어릿하고 내밀하다.
[당신의 노래]는 전체 열 세곡 중 아홉 곡에는 성기완이 직접 멜로디를 붙여 노래를 불렀다. 대부분 작업에 3호선 버터플라이의 키보디스트 김남윤이 함께 하고 있고 박현준, 고경천 등이 참여했다. ‘내 영혼의 마지막 한 방울’, ‘마흔 이끼’, ‘사랑해 사랑해’, ‘깊어진다 계절이’, ‘겨울 숲’ 등의 인상적인 트랙 안에는 다정한 어쿠스틱 기타가 있다. 실제 그가 혼자의 시간에 만들어낸 이 노래들은 이렇듯 진솔한 가사와 멜로디로 맞이한다. 나머지 네 곡은 시 낭송이다. 그중 시집 [당신의 텍스트]에 실린 시를 바탕으로 한 노래가 두 곡이다. 그는 에코가 가득한 시 낭송을 거부하고 ‘목소리’가 주도하는 사운드 실험을 더했다. 건조하게 읽어나가고, 피식 웃기도 하고,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모르도록 녹음이 되기도 했다. 목소리에는 백현진, 남상아, 김필균이 자리한다. 성기완은 앞으로도 새로운 시 낭송에 대한 작업 욕심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당신의 노래]는 1999년 [나무가 되는 법] 이후 9년 만의 솔로 앨범이기도 하다. 실로 그 세월을 모두 바치진 않되 노래가 찾아왔던 소중한 몇 순간을 담은 성기완의 일기쯤 될까. 그는 ‘노래는 빙글빙글한 되새김질, 시는 그 곳에 덧바른 언어의 찰흙’ 이라 말한다.
귀를 열고 들어보자.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시간의 웅덩이, 눈 속에 가득 핀 나이의 이끼, 언어, 노래, 그리고 사랑을.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
성기완의 앞에는 여러 텍스트가 자리한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멤버로, 영화 음악 감독으로, 대중문화 평론가로, 세 번째 시집을 탈고한 시인으로, 또 싱어 송 라이터로. 성기완은 이번에 그 중 두 가지를 동시에 묶어내었다. 그의 두 번째 솔로 앨범 [당신의 노래]는 세 번째 시집 [당신의 텍스트]와 한 쌍을 이룬다. 시집 속, 숨은 텍스트는 노래가 되었고 노래와 함께 한 시 구절은 우리의 귀를 타고 먼저 흐른다. 소리 지르면서도 조용히 이야기를 건네는 앨범은, 그래서 시를 다듬기 전에 페이지에 담아 둔 습작처럼 어릿하고 내밀하다.
[당신의 노래]는 전체 열 세곡 중 아홉 곡에는 성기완이 직접 멜로디를 붙여 노래를 불렀다. 대부분 작업에 3호선 버터플라이의 키보디스트 김남윤이 함께 하고 있고 박현준, 고경천 등이 참여했다. ‘내 영혼의 마지막 한 방울’, ‘마흔 이끼’, ‘사랑해 사랑해’, ‘깊어진다 계절이’, ‘겨울 숲’ 등의 인상적인 트랙 안에는 다정한 어쿠스틱 기타가 있다. 실제 그가 혼자의 시간에 만들어낸 이 노래들은 이렇듯 진솔한 가사와 멜로디로 맞이한다. 나머지 네 곡은 시 낭송이다. 그중 시집 [당신의 텍스트]에 실린 시를 바탕으로 한 노래가 두 곡이다. 그는 에코가 가득한 시 낭송을 거부하고 ‘목소리’가 주도하는 사운드 실험을 더했다. 건조하게 읽어나가고, 피식 웃기도 하고,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모르도록 녹음이 되기도 했다. 목소리에는 백현진, 남상아, 김필균이 자리한다. 성기완은 앞으로도 새로운 시 낭송에 대한 작업 욕심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당신의 노래]는 1999년 [나무가 되는 법] 이후 9년 만의 솔로 앨범이기도 하다. 실로 그 세월을 모두 바치진 않되 노래가 찾아왔던 소중한 몇 순간을 담은 성기완의 일기쯤 될까. 그는 ‘노래는 빙글빙글한 되새김질, 시는 그 곳에 덧바른 언어의 찰흙’ 이라 말한다.
귀를 열고 들어보자.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시간의 웅덩이, 눈 속에 가득 핀 나이의 이끼, 언어, 노래, 그리고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