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You Can't Say No Forever
Moi Ca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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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 7명
  • 발매일 : 2006.05.03
  • 발매사 :
  • 기획사 : 파스텔뮤직
북유럽 특유의 스산하고 어두운 행복감을 머금고 있는 덴마크 출신의 모던록 밴드 Moi Caprice의 2005년 정규작 [You Can’t Say No Forever]

Moi Caprice의 두 번째 정규앨범. 한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The Art of Kissing Properly]의 주인공 Moi Caprice의 또다른 화제의 정규작. 첫 번째 앨범 보다는 더욱 어두워진 덴마크의 21세기형 싸이키델릭 모던 록. 지적이고 진지한 시선에서 견지하는 슬프고 습한 감성. 연약하고 인상적인 드림팝의 향연. Mew, Kent, 그리고 Cocteau Twins의 팬들을 사로잡은 북유럽 감성의 트랙들.
밴드를 결성한지 10년이 다되어가고, 자국 덴마크에서는 유명인사가 되어버렸지만 해외에서는 관련 글을 찾기 힘들고, 국내에서 역시 거의 알려지지도 않아 정보나 곡을 찾아 듣기 힘들다는 건 정말 아쉬운 일. 밴드명인 ‘moi Caprice’는 불어로 ‘므와 까프리스’라고 읽습니다.
앨범타이틀인 ‘You Cant’t Say No Forever’은 그들이 좋아하는 호주출신밴드인 ‘The Go-Betweens’의 [16 Lovers Lane]앨범에 실렸던 곡 제목을 그대로 따오긴 한 것이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라기보단 그 문구가 이번 앨범에 마치 딱 어울려서라고 합니다. 전작을 발매한 후 정확히 2년 만에 나온 신보의 작업은 교외의 작은 주택을 빌려 방해 받지 않고 편안한 가운데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여전히 풍부하고 몽롱하지만 전작이나 3집에의 몽환적인 느낌에 비하면 이번 앨범은 꽤나 스트레이트한 사운드와 보컬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힘이 넘쳤던 1집에 비하면 보컬은 보다 안정적으로 진성과 가성(팔세토)사이를 오가며 곡을 멋지게 소화해주고 있기도 하죠. 이번 앨범에서 그들은 짐멜(Simmel)과 에드거 엘런 포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작업 후반엔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스콧 피츠제럴드의 글들을 통해서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하고 가사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앨범의 첫 곡이자 가장 인상적인 ‘My Girl You Blush’는 Michael Møller의 매력적인 팔세토창법과 1집에 비해 전방으로 배치되어 확실히 사운드의 좌우를 책임지게 된 일렉기타와 신디사이져로 moi Caprice스타일의 사운드가 조화로운 추천곡입니다. 맛깔스러운 펜더기타톤과 신디사이져의 조화를 보여주는 ‘When Cushions Were Softer’와 ‘I Dream Of Cities’, 감정을 리드하는 기승전결이 분명하면서 각각 9분이 넘는 플레잉타임과 코어/코러스로 웅장하기까지 한 ‘Through Loopholes With Love’와 ‘Be Kind To My Mistakes’, 매력적인 가사와 다채로운 리듬진행을 보여주는 ‘Single Glamorous Women’과 ‘Tonight Might Prove To Be Your Only Chance’, 편한 사운드와 유려한 멜로디진행이지만 진지한 가사내용을 담고 있는 ‘Thieves Like Us’, 80년대 일렉트로닉팝을 연상시키는 신디사이져 사운드지만 세련된 메이킹이 돋보이는 ‘To The Lighthouse’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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