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AUTHENTIC
- Bye Bye Badman
- 앨범 평점 4.5/ 401명
- 발매일 : 2015.06.04
- 발매사 : 워너뮤직/ADA
- 기획사 : 롱플레이뮤직, 뮤직램프
'BYE BYE BADMAN' 2집앨범 [AUTHENTIC] 앨범 소개
안녕, 청춘의 모든 낮과 밤... '바이바이배드맨(이하 BBB)'의 음악 한 가운데엔 늘 청춘이 있었다. 너도 나도 부르짖는 통에 이젠 좀 식상해져 버린 단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청춘은 유독 빛나 보였다. 그건 아마도 이들의 삶이 그 하고 많은 청춘의 한가운데 실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추억보정필터를 거치거나 억지로 박제된 것이 아닌, 끝 없이 분열하는 세포의 정기를 한 가득 머금고 사방천지로 지치는 줄도 모르고 뻗어나가는 젊음의 기운, 바로 그 한가운데였다. 스물 목전에 밴드를 결성하고, 그 밴드가 갓 돌을 지날 무렵부터 쌈지 페스티벌 숨은 고수, CJ 아지트 튠업 신인 아티스트, EBS 올해의 헬로루키 연말 대상,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 등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상이라는 상은 모조리 휩쓴 것도 그 절절 끓는 기운의 덕이 컸다. 당시 세간은 '오아시스'나 '라디오헤드' 같은 대표적인 영국밴드들의 이름이나 매드체스터 사운드를 들먹였지만, 'BBB'의 음악은 결국 'BBB'의 음악으로 남았다. 스타일이나 계보와는 상관 없이 튕기고 소리치고 뜀박질하는 젊은 기운이 가진 매력은 무엇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BBB'의 젊음의 가진 매력이 서서히 밴드의 중심축으로 자리하게 된 건 2013년 발표했던 EP [BECAUSE I WANT TO] 부터였다. 멤버들의 어린 시절과 그 시절 살았던 동네, 기억에 남아있는 장소 등을 직접 찾아 다니며 촬영한 사진으로 꾸민 앨범 커버는 레이블로부터의 독립 후 자체적으로 활동하겠다는 밴드의 패기와 맞물리며 꽤나 인상적인 순간을 남겼다. 독립의 결과로 제작 역시 최소한의 장비만을 사용한 홈 레코딩 방식을 택할 수 밖에 없었지만, 덕분에 우리는 거추장스러운 감투와 평가 아래 숨겨져 있던 'BBB'의 속내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었다.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던가. 'BBB'의 두 번째 정규앨범 [Authentic]은 그렇게 한 꺼풀 벗어 던진 자신들의 젊음을 분출하는 데 거침이 없다. 일반적이라면 '이전과 너무 다른 접근은 아닐까' 조금쯤 눈치를 보았을 법도 하건만, 앨범의 첫 포문을 여는 "Young Wave"부터 느껴지는 '이것이 지금의 우리'라는 기세가 놀랍다. '블러'와 '프란츠 퍼디난드'를 커버하던 밴드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찬란히 쏟아져 내리는 섬세한 멜로디와 그루브의 색채. 기타를 잡은 록 밴드의 음악이라기 보다는 신서사이즈를 들이고 비트에 눈을 뜬 드림 팝 밴드의 작업처럼 느껴지는 이 곡이 이번 앨범의 시발점이라는 사실만으로 이미 많은 것이 추측 가능하리라.
"Young Wave"라는 타이틀마저 앨범을 대표하는 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 곡은, 그 돋보이는 존재감과 함께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인 '글렌체크'의 '김준원'과 그와 함께하는 크루이자 랩(Lab)인 '베이스먼트 레지스탕스(THE BASEMENT RÉSISTANCE)'를 자연스레 소환한다. 음악가의 작업실이라는 단어가 연상시키는 어두침침한 지하 연습실이나 갑갑한 녹음실과는 다르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하며 도시의 낯과 밤 모두를 머금은 이 장소와 친구들의 존재는 이 앨범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것이라 해도 좋다. 음악은 물론 패션과 영상 등 다양한 소재에서 영감을 나누는 새 친구들, 생의 한가운데 가장 빛나는 젊음과 도시를 끌어안은 장소, 그리고 결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시간. 앨범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들이 간단한 아이디어나 드럼 머신, 심플한 루프의 반복실험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음악에서 느껴지는 이런 공간적 환상을 꽤나 그럴싸하게 뒷받침 한다.
순간의 분위기와 공기를 스케치하는 데 전력을 다하는 11곡의 노래들은 그렇기 때문에 일견 흐릿한 인상으로 비춰질 오해의 소지를 안고 있다. 최선을 다해 느릿하게 리듬을 타는 것 밖에는 할 줄 모르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은 앨범을 전체의 덩어리로 바라 보는 순간 씻은 듯 사라진다. 하늘에서 봐야 비로소 형상을 알아 볼 수 있는 나즈카 평원의 유적이나 오랜 집중 끝에 의도한 문양을 알아 볼 수 있는 매직아이가 이런 느낌은 아닐까. 이것은 작은 청춘의 드라마다. 패기 넘치는 젊음의 외침으로 포문을 연 "Young Wave", 친구들은 소소한 사건에 휘말리며 새로운 삶의 문을 열게 되고 "Birthday", 꿈 꿔 오던 새로운 만남과 장소를 지나 "Moon", "Island Island" 믿을 수 없는 청춘의 환영과 조우한 뒤"Celebration", "Stranger" 결국 새벽의 밤거리로 뛰쳐 나간다. "Invisible".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나지막이 부르며 대망의 문을 닫는 "Love Life". 일견 진부한 이 드라마는 데뷔 시절부터 세상만사에 무관심한 창법으로 밴드의 독특한 색깔을 규정해왔던 보컬 '정봉길'의 목소리로 'BBB' 음악으로서의 설득력을 얻는다. 다시 돌아온 영어 가사와 어느 때보다 강한 에코 속으로 흐릿하게 녹아 들어가는 그의 목소리는 이 앨범이 M83이나 워시드 아웃이 아닌 'BBB'만의 오리지널임을 새삼 환기시킨다. 잠시 길을 잃을 만 하면 별 사탕처럼 후두둑 쏟아져 내리는 객원 여성보컬 '임혜경(CHEEZE)'의 목소리나 예전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는 작은 선물 같은 기분을 선사할 넘버 "Lovelouse"의 존재도 반갑다.
이 음악들이 울려 퍼질 장소들을 상상한다. 사시사철 눅진한 기운이 사라지지 않는 친구의 반 지하 자취방, 한낮의 후끈한 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아스팔트 도로, 빈 맥주병이 굴러다니는 여름 밤 테라스, 충동적으로 잡아 탄 밤기차가 데려다 준 어렴풋이 해가 떠오르는 새벽 바다. '진짜'와 '진짜와 꼭 같게 모사한'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앨범 타이틀 'Authentic'은 이 풍경들이 당신의 삶에 실제로 존재한 것이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 말한다. 우리의 몸은 이 음악들과 함께 그 때의 소리를, 냄새를, 온도를 기억할 것이다. 이것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청춘의 모든 낮과 밤이다. (150529 김윤하ㅣ음악평론가 soup_mori @naver.com )
'AUTHENTIC'의 직접적인 출발은 2년전 이맘때인 2013년 5월경 'BYE BYE BADMAN'의 두 번째 EP [BECAUSE I WANT TO]가 발매된 시점 'GLEN CHECK'의 '김준원'이 건낸 한 마디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또래 친구였던 우리들은 서로 밴드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무렵부터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고 'GLEN CHECK'의 작업실인 'THE BASEMENT RESISTANCE'에서 자주 모여 음악 얘기와 서로의 고민 등을 나누며 점점 가까워졌다. 시간이 흘러 두 번째 EP [BECAUSE I WANT TO]가 발매 된 시점에 우리는 작업실에서 새로운 DEMO들을 들려주었고 그 자리에서 '김준원'은 우리에게 다음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고 싶단 제의를 하였다. 새로운 앨범의 계획이 고민과 지체 없이 바로 시작되었고 여러 명의 젊은 창작가들이 모인 작업실이자 하나의 음악 레이블인 'THE BASEMENT RÉSISTANCE'에서의 작은 움직임들은 2년의 시간 동안 끊임없는 시너지를 내며 마침내[AUTHENTIC]을 탄생시켰다.
앨범을 단순한 음악만이 아닌 패션, 영상 등 다양한 종류의 예술과 함께 연결시키고 그 연결을 통해 문화의 움직임을 추구하는 'THE BASEMENT RESISTANCE'의 시각은 우리 모두에게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며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고 평소 작업실에서 함께 즐겨 듣고 공유한 음악, 영화 뿐만 아닌 사소한 모든 것들의 영감으로부터 [AUTHENTIC]에 수록된 11곡들마다의 아이디어는 더 구체적으로 발전 될 수 있었다. 도심 속 한가운데 자리잡은 작업실에서의 생활 또한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낮엔 사람들로 붐벼 시끌벅적했던 곳이 밤엔 서늘하고 고요한 곳이 되는 '도시'라는 큰 틀 안의 양면성을 직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었고, 우리가 느낀 이 양면적인 느낌들은 앨범에 수록된 곡들에게 다양성을 부여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SO FAR" 뮤직비디오의 배경이기도 한 홍콩에서의 여행을 통해서도 우리는 보다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해가 지고 다시 뜰 때마다 비춰지는 도시의 각기 다른 모습 속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감정들로 인하여 가사나 곡의 분위기를 결정지어주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했고, 앨범의 시각적인 이미지를 구상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는 이 모든 경험들을 토대로 앨범의 콘셉트를을 관통하는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고자 노력했고 우리가 생각했던 시각적인 분위기가 잘 묻어나는 독일의 사진작가 'MATTHIAS HEIDERICH'의 작품을 통해 이러한 느낌들을 앨범 아트와 커버에도 표현해낼 수 있었다.
기존의 우리의 작업 방식이 록 밴드의 송라이팅과 레코딩에 기반 했었다면, [AUTHENTIC] 을 작업할 때엔 완전히 새로운 시각과 방식에 기반했다. 음악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색다른 방법으로 표현하고, 이것들을 구조물처럼 조합하여 결국에는 '듣기 끝내주게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이 이번 우리 앨범 작업 방식의 핵심이었다. 대표적으로 첫곡 "YOUNG WAVE"의 시작을 알리는 보컬 LOOP은 작업실 구석에 뒹굴던 낡은 테이프레코더에 장난으로 녹음한 목소리를 악기처럼 여기게 되면서 생긴 아이디어가 기반이 되었고 그 위에 다른 악기와 작업실에서 녹음한 음원들을 얹어가며 하나의 곡으로 완성시켰다. 90년대 유행하던 디지털 신디사이저, 드럼머신 등의 사용 또한 곡의 방향성과 다양성의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SO FAR"나 "STRANGER"에서 드러나듯 아날로그 악기와 디지털 악기의 균형을 통한 새로운 느낌의 사운드 추구도 우리가 놓칠 수 없는 부분이었다. "MOON"과 "LOVELOUSE", "LOVE LIFE"에선 키보디스트 '고형석'이 속해 있는 또 다른 팀인 'CHEEZE'의 보컬 '임혜경'이 함께하여 기존의 'BYE BYE BADMAN'의 색깔에 새로운 방향성을 입히는 시도를 하였다. 이렇게 기존의 곡 작업 방식과 새로운 차원의 작업방식이 적용된 시너지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컸고, 이 또한 앨범전체의 구체적인 컨셉과 방향설정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마침내 모든 곡들은 차츰차츰 각각마다의 색깔과 방향을 추구하며 프로듀서 '김준원'의 믹스를 통해 완성되었는데, 또 하나의 새로운 시너지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의 믹스는 그간의 'GLEN CHECK'작업을 통해 겪은 그의 음악적 연구와 고찰의 적용이었다. 같은 공간에서 지내며 항상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끊임없이 피드백과 조언을 주고받으며 작업은 진행되었고 이것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고 설정한 한곡한곡 마다의 이미지들을 더 완벽하게 표현해낼 수 있었다. [AUTHENTIC]은 우리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앨범이다. 그 안에 녹아있는 '젊음'과 '신선함'을 담아내려 노력하였고, 이러한 노력들은 'BYE BYE BADMAN'이 앞으로도 나아갈 행보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AUTHENTIC track 소개
01. "Young Wave" (04:36) - 이번 앨범 [Authentic]의 모든 작업은 "Young Wave"가 만들어지면서 시작되었다. 2번째 EP [Because I want to]가 발매 된 직후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글렌체크'의 작업실이자 크루들의 공간인 'The Basement Resistance'에 놓여있던 먼지 쌓인 테이프 레코더로 장난 삼아 목소리를 녹음하면서 최초의 아이디어가 생겼다.이 공간에서 녹음한 여러가지 잡다한 음원들을 조합하면서 점점 노래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보컬 루프와 드럼머신을 기반으로 한 이 작업들은 전체적인 앨범의 틀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Chill하고 그루브감있는 리듬에 젊음과 새로운 느낌을 심어주고자 노력한 곡이다.
02. "So Far" (03:38) - "So Far"의 곡작업은 기존의 작업방식과 약간 대비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마무리가 채 지어지지 않았던 다른 두 곡의 믹스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되었는데 이 과정은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심플한 비트위에 올린 보컬이 주를 이루었던 어쿠스틱한 느낌의 곡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룬 일렉트로닉한 다른 곡을 합쳤는데 우리는 한 곡에선 전혀 없던것이 생겨났을때 생기는 묘함을 토대로 하나의 곡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서로 다른 시작점이었지만 만났을 때 생겼던 이 묘한 느낌은 또 하나의 새로운 주제가 되었고이 주제는 그것에 부합하는 곡의 전체적인 테마를 완성하고 가사를 쓰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일반적으로 해왔던 깔끔한 느낌의 기타녹음이 아닌 연습용 앰프나 Mixer에 바로 연결하는 등 Rough하지만 독특한 느낌을 내주는 녹음 방식을 채택하여 다른 곡들의 전체적인 악기톤을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서 또한 많은 영향을 끼쳤다.
03. "Birthday" (03:38) - "Birthday"는 'Bye Bye Badman'의 정규 2집 [Authentic] 이전의 앨범들부터 작업이 진행 돼 왔던 곡이다. 'The Basement Resistance"에서의 작업이 시작 될 수 있게 해준 곡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의 Producer인 'Glen Check'의 '김준원'과의 작업이 시작되기 직전의 회의 과정에서 이 곡을 통해 정규 2집 [Authentic]의 아이디어와 계획을 본격적으로 가시화 할 수 있었으며 전체적인 사운드적 방향성을 얻는 계기가 마련됐다.
04. "Moon" (03:34) - "Moon"또한 [Authentic]의 다른 곡들과는 사뭇 다른 전개로 작업이 시작되었다. 앨범 작업의 초창기인 앨범 구상단계 이전부터 녹음해놓은 음원이 발단이 되었는데 아이디어 구상과 곡의 전반적인 스케치작업이 먼저 진행됬던 다른 곡들에 비해 가사와 멜로디를 먼저 떠올려 녹음을 해놓았었고, 이로 인해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더 다양한 발상으로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후 "Moon"이란 주제에서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느낌을 곡에 적용시키는 단계에서 멤버들간의 음악적인 공통분모를 하나하나 찾아나가며 곡을 완성시켰다. 이러한 방법 또한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조금 더 넓은 방식으로 앨범의 전체적인 틀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05. "Celebration" (02:21) - "Celebration"은 이번 앨범을 작업하기 전부터 가장 시도해보고 싶었던 느낌의 곡이었다. 우리는 곡 자체 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를 담당하는 무언가에 대한 구상과 곡과 곡 사이를 이어주며 분위기를 조장하는데 있어 무게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줄 만한 것의 구상을 종종 하였는데, 이것을 구체화 시키면서 작업이 시작되었다. 모든 트랙끼리의 통일감을 주면서도 그간 시도해 보지 않은 느낌으로 사운드를 구성하기 위해 악기들의 녹음에 있어서도 여러종류의 페달들을 사용해보는 등 재미있는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그 결과 우리가 의도했던 사운드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으며 만족도 또한 컸던 곡이다.
06. "Stranger" (03:52) - "Stranger"는 정규 2집 [Authentic]에 수록될 예정이 없었으나 앨범 작업 막바지에 완성이 되었다. 작업실에서 녹음한 여러 음원중 하나가 이 곡의 기반이 되었는데 Lo-Fi한 감성의 음악들과 영상들, 동양적인 느낌이 강한 여러 창작물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다. 우리는 이런 아이디어를 토대로 메인 기타와 보컬 멜로디를 완성했고 드럼머신 위 Folk음악에서 떠올릴 수 있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테이프에코를 잔뜩 건 채 신디사이저와 오르간을 통해 공간감을 표현하고 두개의 보컬 멜로디를 조합해 오묘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07. "Island Island" (03:46) - "Island Island"의 아이디어는 멤버들이 'The Basement Resistance'에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접한 새로운 장비들과 소프트웨어들을 다루는 과정에서 우연히 떠오르게 되었다. 소프트웨어 드럼머신을 틀어놓고 장난삼아 시작된 연주에서 비롯되어 하나의 곡으로 탄생할 수 있게 되었는데 멤버들이 모여있던 그 자리에서 바로 완성할 수 있었다. 모두가 순간적으로 메인 리프에서 받은 느낌은 "Island Island"라는 제목과 곡의 주제로 명확하게 연결되었고 순식간에 가사와 전체적인 곡의 구성을 떠올리게 되었다. 다소 유쾌하고 재밌는 과정을 통해 곡이 탄생된 만큼 노래속에도 그런 느낌을 심어주고자 노력한 곡이다.
08. "Horizon" (04:19) - 이번 앨범 [Authentic]의 작업 초창기에 완성한 곡으로, 이후 완성된 곡들의 작업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 작업 초반, 틀에 박힌 느낌의 악기 배치와 편곡에서 무언가 막힌 느낌을 받았을 무렵 이걸 깰 수 있을만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준 곡이 바로 "Horizon"이었고 기존 악기 구성의 틀을 깨는 방식에 중점을 두며 신디사이저의 사용에 있어 좀더 자유도를 부여하고자 노력했다. 제목과 테마에 걸맞는 광활한 느낌의 사운드를 찾는데 있어 일렉트로닉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기존에 구상했던 편곡과 이를 적절히 믹스하여 곡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앨범의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 곡이다.
09. "Invisible" (04:36) - "Invisible"의 작업은 베이스의 그루브를 기반으로 비트와 다른 악기들을 얹은 심플한 구성으로 시작되었다. 심플한 구성과 신디사이저와 패드등 악기들의 공간감으로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잡아나갔는데 이는 새벽의 도시가 주는 차가운 느낌으로부터 착안한 아이디어를 표현하기에 적절했다. 정규 앨범 [Authentic]을 관통할 큰 키워드중 하나인 '젊음'과 '도시'라는 아이디어가 탄생할수 있었던건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영향도 컸는데 번화가에 자리잡은 작업실 'The Basement Resistance'이 위치한 곳에선 낮에는 사람들로 북적여 따뜻한 느낌을, 밤에는 아주 조용하고 차가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환경적인 영향들은 전체적인 앨범의 아이디어를 구상하는데 있어 아주 큰 밑거름이 되었다.
10. "Lovelouse" (03:41) - "Lovelouse"는 "Love Life"작업에 밑거름이 된 곡이다. 드럼루프와 신스베이스를 기본 틀로 두고 작업을 시작하여 악기들의 구성을 전체적으로 Funky하게 잡고 "Love Life"와 일맥상통하는 키워드 또한 잘 표현해낼 수 있도록 작업했다. '젊음'과 '사랑'이란 같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두 곡이지만, 그 안에서 느낄수 있는 또다른 면과 복합적인 느낌을 반영해 사운드적으로 차별된 느낌을 주며 작업을 진행하였다. 여성 보컬과의 시너지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했고, 이 곡을 포함해 "Love Life"와 "Moon" 총 3곡에 'Bye Bye Badman'의 키보디스트가 꾸려나가는 또 다른 팀 'Cheeze'의 메인보컬 '임혜경'양이 참여하였다.
11. "Love Life" (3:57) - "Love Life"는 이번 앨범 곡들 중 가장 마지막에 탄생 한 곡이다. 나머지 10곡을 바라보며 아이디어 구상을 시작했고, 앨범의 분위기를 정리해주는 느낌과 그에 맞는 여운을 주고자 했다. 작업 당시 우리들의 모습을 노래 안에 그대로 녹이고 싶었고,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순간이었다. 우리가 앨범을 작업하며 끊임없이 구상하고 표현하고자 했던 '젊음'과 '신선함'이라는 주제와 가장 잘 맞닿아있는 '사랑'이란 키워드로 곡을 풀어보고 싶었고 이는 우리를 비롯한 '젊음'과 '신선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하기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