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Horizon
- 아시안체어샷 (Asian Chairshot)
- 앨범 평점 4/ 172명
- 발매일 : 2014.07.16
- 발매사 : 지니뮤직, Stone Music Entertainment
- 기획사 : 커먼뮤직
아시안 체어샷 (Asian Chairshot) [Horizon]
'아시안체어샷은 현재 한국 음악 씬 에서 등장한 가장 독특한 목소리를 내는 존재 중 하나이다. '신중현'이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소리로 '블랙사바스(BLACK SABBATH)'와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아라. 그것이 바로 아시안체어샷이다' - Jeff Schroeder (SMASHING PUMPKINS), 2011년 결성되어서 그 이듬해에 CJ 아지트 튠업 선정과 2013년 올해의 헬로루키 우수상을 거머쥐며 단 시간내 홍대 밴드씬의 큰 화두로 떠오른 아시안체어샷.
2013년 5월 과감하게 라디오 에어플레이는 신경도 쓰지 않은 듯한 긴 곡의, 강렬한 자켓만큼이나 인상적인 EP 앨범 [탈]을 발매한 이후는 말 그대로 드라마틱한 일정이었다. 거짓말처럼 싱가포르의 중요한 뮤직페스티벌로 손꼽히는 '베이비츠(BAYBEATS) 뮤직페스티벌'에 초청을 받고, 10월에는 '뮤콘' 쇼케이스에 참여하면서 이번 정규앨범을 총 진두지휘한 SMASHING PUMPKINS(USA)의 기타리스트인 Jeff와 인연을 맺게 된다. 이들의 공연을 보고 기꺼이 프로듀서 제의를 수락한 Jeff는 2013년 12월 한달 간을 SMASHING PUMPKINS의 엔지니어인 Ryan 과 아시안체어샷의 정규 앨범 작업을 위해 꼬박 멤버들과 동거동락하다시피 하였고, 이제서야 그 결과물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 앨범 녹음이 끝나고도 2월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믹싱과 마스터링 작업이 이뤄지면서, 동시에 밴드는 그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에 이르른다. 3월 싱가포르의 모자이크(MOSAIC) 뮤직페스티벌 참가, 5월에는 영국의 리버풀 사운드시티(LIVERPOOL SOUNDCITY) 참가와 더불은 열흘간의 영국투어. 그리고 바로 이어진 싱가포르의 뮤직매터스(MUSIC MATTERS) 참가와 말레이시아 투어까지의 일정은 앨범 발매 이후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ASIAN CHAIRSHOT - [HORIZON]
직접 '탈'을 손으로 그려내서 한국적인 느낌을 극대화한 지난 앨범 [탈]처럼 이번 앨범 [Horizon] 역시 한국의 전통적인 회화인 '일월오악도'에서 영감을 얻어서 디자인이 되었다. 평면 속에 시간과 공간, 산과 물, 지평선이 조화롭게 배치되어있는 '일월오악도'는 이번 [Horizon]앨범을 위해서 현대적인 패턴으로 재해석되었다.
1. "해야"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를 연상시키는 헤비한 리프가 주를 이룬다. 반복되는 리프와 후렴구로 인해서 상당히 주술적인 느낌을 나타내며, 특히 Jeff가 중간에 기타 연주를 피쳐링 해주기도 한 곡으로, 리듬의 완급과 변화무쌍한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트랙이다.
2. "뱃노래"
시작과 함께 급박하게 밀어붙히는 트랙으로, '어기여 디여차', '가노라 나는 가라니' 등의 재치있는 후렴구와 맞물려, 아시안체어샷만의 개성있는 트랙으로 완성되었다. 폭발적인 기타연주가 특히 돋보이는 곡으로, 공연때 특히 더욱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낸다.
3. "밤비"
통기타 중심의 슬로우템포 곡으로 잔잔한 느낌의 발라드 넘버이다. 편하게 따라부르기 쉬운 가사와 따뜻한 톤의 기타멜로디가 편안하게 감겨온다.
4. "어떡할까"
아마도 90년대의 그런지/얼터너티브 음악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이 곡의 인트로가 영락없이 그 당시 느낌을 안겨줄 것이다. 따라부르기 쉬운 후렴구와 흡사 80년대 국내 그룹사운드를 연상시키는 연주는 동서양의 느낌이 모두 물씬 묻어난다.
5. "자장가"
이번 앨범중 가장 사이키델릭한 요소가 크게 묻어나는 곡이다. 좌우 시간차를 두고 나오는 기타 효과음과 마치 환각 상태에서 유영하는 듯한 분위기는 이 곡의 백미이다. 다양한 사운드를 담아낸 기타 연주와 나른한 보컬은 긴 여운을 남길 것이다.
6. "해를 거르고"
변박이 매력적인 느낌의 트랙으로, 해가 지는 아련한 모습을 담아낸 곡이다. 잦은 박자의 변환과 흥이 넘치는 드럼 연주에 상반되는 '한'의 정서가 물씬 묻어나는 보컬은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7. "화석"
앨범발매전 싱글로 선공개되기도 한 곡으로, 존재가 사라지더라도 '화석'이 되어서 그대 곁에 남겠다는 애절한 가사와 처연한 보컬 멜로디가 어우러진 아시안체어샷만의 발라드 트랙이다. 무덤덤한 베이스위로 Jeff가 직접 기타 연주에 참여한 따뜻한 톤의 기타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이다.
8. "날 좀 보소"
"자장가"와 함께 이번 앨범에서 가장 주술적인 느낌을 나타내는 곡이다. 흡사 무당이 굿판을 벌리는듯한 분위기와 가사는 소름이 끼치기까지 하다. 시타를 연주하는 느낌의 기타 사운드도 그렇고 오리엔탈적인 접근이 색다른 매력을 나타내고 있다.
9. "Sun Down"
미국의 밴드 TOOL을 연상시키는 불길한 기운의 사운드와 별다른 가사없이 하모니만 짚어내는 보컬라인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연주곡이다. 압도적으로 드넓은 평야에서 떨어지는 해를 보며 주술을 벌이는 듯한 느낌을 나타내려 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