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끈적끈적한 로맨스
존 스트롱맨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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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3.5/ 9명
  • 발매일 : 2013.10.29
  • 발매사 : (주)디지탈레코드
  • 기획사 : 웬라디오(wenradio)

이 시대는 끈적끈적한 로맨스를 원해요. 로큰롤 밴드 '존 스트롱맨 밴드' 1st EP 발매

사랑과 정력의 로큰롤밴드 '존 스트롱맨 밴드'의 1st EP '끈적끈적한 로맨스' 가 드디어 학계와 언론, 미국 NASA의 지대한 관심 속에 발매되었다. 본 리뷰를 시작으로 음악계에서 셀프 음반 리뷰가 유행하리라 예상해본다.  먼저 밴드의 작곡과 노래를 맡고있는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하다.존스트롱맨 은 (이하 존) 공장과 아파트 노래방과 안마시술소로 가득한 가히 한국의 고담시티라 할만한 곳에서 평생을 지내왔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여행이나 힐링 연애 같은 건전한 활동과는 담을 쌓고 오직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쾌락과 농담 따먹기 따위만 추구하며 하루살이같이 살아가던 그의 인생. 진실되지 못하고 왜곡된 자기 욕망의 분출은 언제나 해소되지 못한 2퍼센트를 남길 뿐 이었다. 그러한 나날 속 잉여의 사랑과 정력의 에너지는 그의 안에서 응축되어 갔으며 그것은 어느 순간 육체적 에너지에서 정신적 에너지로 승화되기에 이른다. 사랑과 정력을 향한 갈증의 언어들이 아름다운 시와 노래가 되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고 그 일련의 정신적 활동들은 모이고 또 모여 급기야 하나의 독자적인 체계를 이루게 되는데. 이것을 존은 사랑과 정력의 철학 '사정 철학'이라 부른다(존은 실제로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기도 하였다). 원래 모든 위대한 진리는 단순한 법. 사정 철학은 복잡 하지않다. 동서고금의 인류 문명을 이끌어가는 가장 근원적 에너지는 바로 사랑과 정력의 에너지인데 이 에너지를 잘못 받아들이면 사랑과 정력을 관장하는 신의 분노를 사 매우 sexy 하지 못한 모습으로 일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란게 그 내용의 전부이다. 그중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그 에너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shy 한 모습들. 바로 이 shy한 모습들이야말로 신을 격노케 하는 것이었으니. 존은 이 세상의 모든 shy boy & girl 들에게 신의 의지를 전달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데.....

사랑과 정력의 신
사실 이 세상에는 한번 신의 아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다녀간 적이 있는데 그때로 말하자면 멀지 않은 1900 년대의 중반 이였으며 그의 이름은 elvis presley 라 하였다. 그는 로큰롤이라는 음악 장르를 적극 받아들이고 미디어와 스타시스템을 활용한 메시지 전달 기법을 주로 사용하였다. 그의 방법은 실제로 효과를 보아 당대의 사람들 중 shy boy 란 단어를 심한 욕설과 같이 받아들이는 부류도 제법 많았다 하는데, 그 시절 신은 매우 흡족해하며 인류에게 풍족한 유흥 생활을 하사 하사 이때를 더러는 golden age 라 부르기도 한다.

신의 아들
어쨌든 elvis 의 메시지 전달 기법에서 영감을 얻은 존은 평소 쳐오던 기타를 올드 한 로큰롤 스타일로 과감하게 변신시키고 사랑과 정력을 향한 다이렉트한 감성의 시 들을 노랫말로 덧붙여 연주를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인근의 몇몇 shy boy & girl 들을 전향시키게 하는 쏠쏠한 효과를 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더 많은 이들의 변화를 일으켜내기 위해선 반드시 로큰롤 스타가 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었는데. 이 때 즈음하여 부터 존은 신의 의지를 전달코자 하는 본래의 뜻을 망각하고 오로지 로큰롤 스타가 되고 말겠다는 욕망의 전차로 변신하게 된다. 조금 개연성없는 전개이긴 하나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자. 어쨌든 홀로 스타를 꿈꾸며 처절하게 드럼머신 또는 학교 동아리 지인들과 합을 맞춰보던 존. 그러던 그가 어느 날 과도한 음주 이후 elvis를 능가하는 로큰롤의 황제가 되고야 말겠다라는 용트림과 함께 2013년 초여름 결성한 3인조 로큰롤 밴드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문제의 존스트롱맨 밴드 되겠다.

John strong man band
처음은 지역 음악계 에서 여자 드러머로써 실력과 미모를 겸비했다는 평을 받고 있던 냐냐를 영입한 2인조 체제의 밴드가 시작이었다. 결성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 '저 밴드는 드럼 빨이야' 라는 소리가 나돌기 시작하였고 존 은 조심스레 기타 앰프의 볼륨을 두세칸 더 키우고는 연주를 하였는데. 그렇게 연주여행을 계속하던 중, 먼저 한계에 부딪힌건 존 이었다. 존스트롱맨 밴드의 음악에서 음정,박자 날라가는 존의 보컬을 사람들의 뇌리에서 지우고 그럭저럭 2할 타자는 된다라는 평가를 받게 해주는 건 끈적끈적하고 몰캉몰캉한 간주의 기타애드립 이었다. 하지만 2인조 구성으로는 불가피 한 일이었던 기타애드립 중 코드진행의 공백은 마치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유럽파의 공백과도 같은 느낌을 사람들에게 주었던 것이다. 이래서는 "로큰롤의 황제는 커녕 로큰롤의 노가다가 되겠다" 는 위기의식을 느낀 존. 음악의 공백을 메꿔줄 키보드 또는 베이스 주자를 물색하였고 EP 녹음의 베이스연주와 엔지니어를 해주고 있던 박동현 군이 흔쾌히 공연에도 세션으로 참여해주기로 한다. 완전체의 진용을 갖추게 된 존스트롱맨 밴드. 이제 1st EP 발매와 함께 사랑과 정력의 로큰롤 밴드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전국 방방곡곡 남녀노소의 끈적끈적한 로맨스를 위해 불철주야 연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곰 and music
첫 번째 트랙이자 앨범의 타이틀인 "끈적끈적한 로맨스". 존 의 사랑과 정력을 향한 다이렉트한 감성을 여과 없이 드러낸 걸작이다. 리스너가 남성이라면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한껏 끓어오르는 양의 기운을 느끼실수 있으리라. 두 번째 노래 "누나가 좋아"는 존의 은밀한 이성취향을 역시 여과 없이 드러낸 곡으로서 혹자는 노래를 듣자마자 존에게 피터팬 컴플랙스가 있음을 바로 추리해냈을 정도로 그 심리묘사가 대단한 노래이다. 이어서 본격 병맛스타일의 트랙 "걸그룹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를 거쳐 존의 과도한 바이브레이션으로 인한 느끼함을 냐냐의 시원한 드러밍으로 중화시켜주는 한국형 달리는 로큰롤의 전형 ‘로큰롤 세상’. 존스트롱맨 밴드 모든 노래들의 어머니이자 그 시작과 끝. "떠나자 비뇨기과로"를 마지막으로 사랑과 정력을 향한 그들의 첫번째 여정은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다. -Wrriten by 존스트롱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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