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모처럼하는 고백
- Easy FM
- 앨범 평점 5/ 7명
- 발매일 : 2013.05.23
- 발매사 : (주)디지탈레코드
- 기획사 : (주)디지탈레코드
EasyFM의 새 싱글앨범 [모처럼 하는 고백]은 그야말로 그들이 모처럼 하는 고백으로 이루어진 앨범!
'EasyFM = 이별 노래' 라는 공식에 대한 반기를 들었다고 하면 될까? 첫 번째 트랙 "설레임"은 이별 노래 공식 제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베이시스트 약국아저씨에 의해 만들어진 곡이다. 두려움도 아니고 설레임이라니, 그에 걸맞지 않은 제목과 가사에 두 눈을 의심할지 모르겠으나 안심하시길. 이 곡은 누군가의 '의뢰'에 의해 만들어진 곡으로, 가사만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았다.
사랑하는 그녀에게 고백을 하고자 약국아저씨에게 곡을 만들어주십사 부탁했던 약국아저씨의 친구는 그가 만들어준 곡으로 고백, 성공까지 했으니 의기양양해진 약국아저씨 이하 Easy FM은 이 곡에 일명 '고백송'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고. "설레임"은 빰! 하고 터지는 매력적인 브라스 소리가 곡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로 때묻지 않은 순수한 느낌이 곡의 전반에 묻어 나온다. 또한 후렴구에서 들려오는 코러스는 마치 처음 시작하는 사랑의 수줍지만 통통 튀는 발걸음을 표현한 듯 명랑하고 재밌다.
'이 설레임 이 떨림을 모아 지금 이 노랠 드려요.' 라는 가사를 끝으로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 "아름다워"는 마치 "설레임"의 마지막 가사로부터 에스코트를 받은 듣한 노래다. 보컬 이리가 사심을 듬뿍 담아 만든 일명 '찬양가'로서 청춘의 아이콘으로 시작해 요즘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J모 씨에 대한 사랑을, 이리가 내내 아름답다고 울부짖는 노래다. 곡 전체를 자유롭게 누비는 듯한 리드와 오르간 소리, 그리고 가사와 가사의 행간에 마치 숨어있는 듯한 코러스가 리스닝 포인트로, 곡이 마지막으로 치닫기 시작할 때의 명랑한 리듬 섹션과 호방한 스캣들로 이루어진 앙상블은 모처럼 느낄 수 있는 Easy FM의 명랑한 사운드인 듯 하다.
2010년 11월 첫 앨범 [운을 떼다]로 시작된 그들의 행보가 꾸준한 싱글 앨범 발매로 계속되고 있어 많은 리스너들의 귀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이번 앨범은 새로 영입된 멤버 썬과의 첫 합작으로 그녀의 색이 가미된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그간 그들의 숱한 이별 노래로 아픈 마음을 위안했던 이들이 있다면 이들의 새 싱글 [모처럼 하는 고백]으로 하여금, 모처럼 새로운 사랑을 꿈 꿔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