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2km..Almost There
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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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5/ 33명
  • 발매일 : 2012.10.17
  • 발매사 : 리웨이뮤직앤미디어
  • 기획사 : CROSSOVER-K

여행의 도착지를 알리는 설레이는 알림, [2km,,almost there]
한국 최초의 어쿠스틱 기타 듀오 2km(박경호, 염승재)의 첫 음악 여정 [2km,,almost there] 발매!


두근거림, 심장을 움직이는 여섯 줄의 음악 여정. 설레임을 가득 안고 출발한 여행의 도착지점이 가까워 온다. 눈 앞에 보이는반가운 표지판. 2km남음 [2km,,almost there].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줄 두근거리는 여행길의 느낌을 닮은 어쿠스틱 기타 듀오 '2km'의 데뷔작 [2km,,almost there]이 발매 되었다. 때로는 명랑하고, 때로는 차분함을 전하는 각각의 곡은 저마다 다른 감정과 이야기를 전하며 하나의 완성된 여행길로 안내한다. 2km가 펼치는 40여분의 주악(奏樂) 여행을 따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들을 맡겨보자.

모이다 밴드의 박경호, 푸딩의 염승재의 조우. 2km는 염승재와 박경호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어쿠스틱 기타듀오다. 염승재는 퓨전 재즈 그룹 '푸딩(Pudding)'과 에스닉(ethnic)밴드 '앨리스 인 네버랜드(Alice In Neverland)'를 거쳐 오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또한 가수 양희은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영현, 임재범, 조성모 등의 가수들의 세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 기타리스트이다. 또 다른 멤버 박경호는 이은미, 휘성, 김범수 등 스타 가수들의 세션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2004년 베테랑 연주자들과 '모이다 밴드(Moida Band)'를 결성해 대한민국 퓨전 재즈계의 든든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08년에는 솔로 음반 [RudGh's Style]을 발표해 싱어송라이터로서 영역을 확장했으며, 소프트 록과 블루스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려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둘 모두 음악계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자다.

기타 듀오라고 해서 일본의 '데파페페(Depapepe)'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스트링과 퍼커션, 키보드 세션과 함께하는 경우가 많지만, 2km의 첫 앨범에는 두 대의 기타만 존재한다. 새로운 연주 팀이 등장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두 멤버는 공통적으로 재즈를 주로 해 왔으나 이번에는 기존에 하던 음악 대신 전혀 다른 양식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바라기', '유리상자' 처럼 연주와 노래를 병행하는 그룹과 '함춘호', '박주원' 등 기타 솔로이스트는 많았지만, 연주만 하는 팀은 2km가 처음이다. 종래의 활약과 관례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양식을 탐구하고 개척하려는 모습은 진정 아티스트답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대중은 색다른 포맷의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됐다. 2km가 표현하는 영역은 팝, 재즈, 클래식적인 요소를 두루 걸치고 있다. 이 특성으로 인해 일본의 또 다른 기타 듀오 '곤티티(Gontiti)', 이제는 영화음악 감독으로 더 유명한 '이병우', 미국을 대표하는 거장 기타리스트 '얼 클루(Earl Klugh)' 등의 뮤지션과 비교해서 듣는다면 흥미로움은 배가될 것 같다.

13곡의 음악 여행이 전하는 여행길의 다양한 호흡. 타이틀곡 "Friends & Miles"는 앨범을 상쾌한 느낌으로 열어 준다. 힘찬 스트로크와 사뿐거리는 선율은 마치 멀리 떨어져 지내던 친구를 오랜만에 만날 때 드는 설렘과 흐뭇함을 묘사하는 것 같다.  "Rush"는 제목처럼 어딘가로 돌진하는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이 약진은 허겁지겁 서두르거나 억척스럽게 달리는 것이 아니라 탁 트인 도로를 유유히 움직이는 분위기다. 뒤이어 흐르는 "The Way To You"는 꼭 "Rush"와 연결되는 듯한 기분을 안긴다. 그러나 "The Way To You"는 스트로크에 울림이 적어 누군가를 향해 가는 길목에서 애써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려는 태도가 엿보인다. 빠른 속도를 내지는 않지만 "Candy Shop"도 시원스러운 연주를 들려준다.

왈츠풍 코드에 선드러진 멜로디는 무척 아기자기하다. 침착한 분위기를 내세우는 가운데 곡들은 계속해서 어떠한 이야기를 던진다. "Honesty"는 그 어떤 수식이나 과장 없이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듯하며, "Anything Like Me"로는 조금은 의기소침한 모습이 나타나고, "Piece Of Mind"에서는 왠지 모를 애잔함이 드러난다. 각각 다른 성격이지만 담백하고 편안한 멋은 뚜렷하다. 여기에 개성 있는 스타일도 듣는 재미를 더한다. 얌전하게 진행하다가 중반부터 고고 리듬을 가미해 발랄함과 서정미를 함께 내보이는 "Take me", 힘 있는 연주가 투우사의 경기나 무곡(舞曲)을 떠올리게 하는 "Goes On", 확연히 도드라지는 음울함으로 말미암아 다른 곡들과 대조되는 "Everybody Hurts" 등은 앨범의 다른 면을 장식한다. 연주곡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법도 하지만, 이처럼 모양과 정서를 달리한 곡을 갖춤으로써 흐름의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 열세 편의 연주를 접한 이들은 각자 머릿속에 다양한 이미지와 이야기를 그렸을 것이다. 두 대의 기타는 월등한 청량감, 능동적인 상상을 돕는 표현 등, 앨범은 신선미와 기악곡의 매력까지 빠짐없이 전달한다. 이로써 2km의 존재와 음악은 더욱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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