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모던록 밴드, Black Lab의 음악적 자양분이 되어준 70~80년대의
명곡들을 커버한 사이드 프로젝트 앨범 [Mirror Ball Covers Vol.1]

록 음악 골수팬에게 블랙 랩(Black Lab)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1990년대 후반 데뷔 앨범에 수록된 ‘Wash It Away’와 ‘Time Ago’를 빌보드 모던 록 차트 상위권에 올리며 음악계 종사자들과 마니아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적이고도 가슴을 울리는 가사와 듣는 이를 에워싸는 듯한 폭넓은 기타 사운드 때문에 음악 매체로부터 ‘미국의 U2’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2003년 자신들의 레이블을 설립한 이후 통산 네번째 음반이자 정규 3집으로 발매한 [Passion Leaves A Trace]를 발표하며 아이튠즈 록 챠트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기타리스트 겸 보컬 폴 더럼(Paul Duhram)을 중심으로 꾸준히 신작을 선보이고 있는 블랙 랩의 사이드 프로젝트 앨범 [Mirror Ball Covers Vol.1]은 70~80년대 포크와 뉴웨이브 명곡들을 밴드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시원한 사운드와 감성적인 표현력으로 커버한 이채로운 앨범으로 블랙랩의 DNA가 곳곳에서 느껴질만큼 밴드의 오리지널리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전설적인 펑크락 밴드 라몬즈(Ramones)의 곡을 스트레이트한 블랙랩의 기타 사운드로 채색한 “California Sun”을 필두로 객원 보컬리스트 크리스틴 켈리(Kristin Kelly)의 파워넘치는 보컬로 재탄생시킨 록시트(Roxette)의 명곡 “Goodbye To You”, 스티브 스티븐슨의 속사포 기타와 함께 80년대를 주름잡았던 빌리 아이돌의 명곡 “Mony Mony”, 이제는 그 이름도 아련한 엠씨 해머(M.C. Hammer)의 곡으로 유명한 “U Can”t touch this”의 커버트랙 “Super Freak” 등 블랙랩 사운드의 자양분이 되었던 현란하면서도 내밀한 8곡의 트랙들이 때론 강렬하게, 때로는 나직히 빛을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