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Between The Tygh
- Dringe Augh
- 앨범 평점 5/ 7명
- 발매일 : 2011.05.11
- 발매사 : Warner Music Korea Ltd.
- 기획사 : 일렉트릭뮤즈
dringe augh 드린지 오 1ST Album [between the tygh]
[between the tygh]
타이핑을 위해 자판에 손을 올려놓는다. 습관처럼 양손의 검지가 처음 닿은 곳은 ‘F’와 ‘J’. 어릴 적 타자 교본을 따라 두벌 타자기를 배울 때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경계 그래서 양 손 위치의 경계를 나누는 알파벳 네 자를 외웠다. ‘T’, ‘Y’, ‘G’, ‘H’. 1집 타이틀 “between the tygh”는 드린지 오의 곡에 접근하는 방식과 닮아 있다. ‘곡을 만들 때는 먼저 두 가지를 생각합니다. 노랫말을 넣을 것인가, 아니면 연주 곡으로 만들 것 인가. 노랫말을 넣을 땐 가사를 쓰는데 주로 시간을 보내고, 연주 곡을 만들 땐 제목을 짓는데 주로 시간을 보냅니다. 버릇이라면 연주곡으로 쓸 제목은 없는 단어를 만들기도 하고, 기존에 있는 단어의 철자를 슬쩍 변형하기도 합니다. 그래야 텍스트편집기로 노래 제목을 쭉 입력하면, 연주곡은 스펠링 오류 체크가 되거든요. 지금껏 만든 많은 곡들 중에 제가 연주곡과 아닌 곡을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타이틀인 “tygh”가 그렇습니다.’
정규앨범 녹음을 준비하며 감상하기 편한 곡을 수록했던 지난 [Individually Wrapped] EP 때와 달리 어쿠스틱 기타 연주 위주의 곡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래서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를 중심으로 선곡을 했다. 변칙 투닝한 어쿠스틱 기타의 핑커 피킹의 거친 표현은 드린지 오 음악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었다. ‘이번 앨범에서는 2009년 EP [individually wrapped]와는 달리 들려주고 싶은 곡들 보다는, 제가 연주하고 싶은 곡들로 채웠습니다. 전반부는 듣기 편한 곡, 후반부는 연주하기 신나는 곡들로 편성할 수도 있었지만 모음과 자음의 경계인 “tygh”이란 타이틀처럼 일부러 섞어서 편성했습니다. 지나친 감상도 배제하고, 지나친 분석도 배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음과 자음 사이라는 의미로 [between the tygh]로 타이틀을 정했습니다.’
앨범 녹음을 위해 오랫동안 연주해 온 마틴 마호가니 드레드넛 기타와 4년 동안 묵혀두었던 마호가니 터즈 기타가 동원되었고, 지난 EP 때 호흡을 맞추었던 캐비닛 싱얼롱즈의 김목인이 일부 곡에서 피아노를 거들었다. 3년이 넘게 기다려 온 곡에서 앨범 녹음 가까이 만들어진 곡까지 10곡의 수록 곡을 선택한 후 녹음에 들어가자 마법처럼 순식간에 녹음이 진행되었다. 곡의 bpm을 정하지 않았기에 메트로놈이 필요 없었고, 스튜디오에 들어가 한숨에 곡을 연주하는 순간을 그대로 담으려 했다. 과한 리버브도 특별한 이펙팅도 생각치 않았다. 지난 EP에서 노래를 불러주었던 오랜 친구 송은지가 사진을 찍어주었다. 이슬이 운치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음반을 위해 곡을 만드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 동안 만들어 놓은 곡을 음반을 위해 선택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individually wrapped] EP의 “hearted”가 앨범 녹음 즈음에 만들어진 곡이었던 것처럼 이번 앨범 중에서는 “wile”이 그나마 최근 곡이었습니다. 그리고 “tygh”가 2010년 여름에 만들어진 곡이었습니다. 3년 넘게 음반 수록을 기다리던 곡들이 어렵게 수록되었습니다. 감상도, 분석도 아닌 그냥 편한 음악 모음집으로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변칙 튜닝한 어쿠스틱 기타의 핑거 피킹 그리고 나지막이 불러 보는 마음 속 멜로디. 드린지 오는 어쿠스틱 기타 한 대만으로 노래하던 시절의 포크에서 출발하는 싱어송라이터이다. [클럽 빵 컴필레이션 1]에 페퍼민트 오나니즘의 멤버로 참여했던 드린지 오는 밴드가 해체된 2001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자가제작 EP [Milk Way]를 발표하고, 개인적으로 작업한 데모 [Caramel Home], [Chocolate Lounge], [Banana Bath], [Rye Downstair] 등을 온, 오프라인에서 공개했던 그는 2006년부터 홍대 부근 클럽 Salon 바다비에서 주로 공연을 하고, 2009년 일렉트릭 뮤즈를 통해 데뷔 EP [individually wrapped]를 발표했다. [between the tygh]는 드린지 오의 정규 1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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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ween the tygh]
타이핑을 위해 자판에 손을 올려놓는다. 습관처럼 양손의 검지가 처음 닿은 곳은 ‘F’와 ‘J’. 어릴 적 타자 교본을 따라 두벌 타자기를 배울 때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경계 그래서 양 손 위치의 경계를 나누는 알파벳 네 자를 외웠다. ‘T’, ‘Y’, ‘G’, ‘H’. 1집 타이틀 “between the tygh”는 드린지 오의 곡에 접근하는 방식과 닮아 있다. ‘곡을 만들 때는 먼저 두 가지를 생각합니다. 노랫말을 넣을 것인가, 아니면 연주 곡으로 만들 것 인가. 노랫말을 넣을 땐 가사를 쓰는데 주로 시간을 보내고, 연주 곡을 만들 땐 제목을 짓는데 주로 시간을 보냅니다. 버릇이라면 연주곡으로 쓸 제목은 없는 단어를 만들기도 하고, 기존에 있는 단어의 철자를 슬쩍 변형하기도 합니다. 그래야 텍스트편집기로 노래 제목을 쭉 입력하면, 연주곡은 스펠링 오류 체크가 되거든요. 지금껏 만든 많은 곡들 중에 제가 연주곡과 아닌 곡을 구분하는 방법입니다. 타이틀인 “tygh”가 그렇습니다.’
정규앨범 녹음을 준비하며 감상하기 편한 곡을 수록했던 지난 [Individually Wrapped] EP 때와 달리 어쿠스틱 기타 연주 위주의 곡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래서 어쿠스틱 기타의 연주를 중심으로 선곡을 했다. 변칙 투닝한 어쿠스틱 기타의 핑커 피킹의 거친 표현은 드린지 오 음악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었다. ‘이번 앨범에서는 2009년 EP [individually wrapped]와는 달리 들려주고 싶은 곡들 보다는, 제가 연주하고 싶은 곡들로 채웠습니다. 전반부는 듣기 편한 곡, 후반부는 연주하기 신나는 곡들로 편성할 수도 있었지만 모음과 자음의 경계인 “tygh”이란 타이틀처럼 일부러 섞어서 편성했습니다. 지나친 감상도 배제하고, 지나친 분석도 배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음과 자음 사이라는 의미로 [between the tygh]로 타이틀을 정했습니다.’
앨범 녹음을 위해 오랫동안 연주해 온 마틴 마호가니 드레드넛 기타와 4년 동안 묵혀두었던 마호가니 터즈 기타가 동원되었고, 지난 EP 때 호흡을 맞추었던 캐비닛 싱얼롱즈의 김목인이 일부 곡에서 피아노를 거들었다. 3년이 넘게 기다려 온 곡에서 앨범 녹음 가까이 만들어진 곡까지 10곡의 수록 곡을 선택한 후 녹음에 들어가자 마법처럼 순식간에 녹음이 진행되었다. 곡의 bpm을 정하지 않았기에 메트로놈이 필요 없었고, 스튜디오에 들어가 한숨에 곡을 연주하는 순간을 그대로 담으려 했다. 과한 리버브도 특별한 이펙팅도 생각치 않았다. 지난 EP에서 노래를 불러주었던 오랜 친구 송은지가 사진을 찍어주었다. 이슬이 운치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음반을 위해 곡을 만드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 동안 만들어 놓은 곡을 음반을 위해 선택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individually wrapped] EP의 “hearted”가 앨범 녹음 즈음에 만들어진 곡이었던 것처럼 이번 앨범 중에서는 “wile”이 그나마 최근 곡이었습니다. 그리고 “tygh”가 2010년 여름에 만들어진 곡이었습니다. 3년 넘게 음반 수록을 기다리던 곡들이 어렵게 수록되었습니다. 감상도, 분석도 아닌 그냥 편한 음악 모음집으로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변칙 튜닝한 어쿠스틱 기타의 핑거 피킹 그리고 나지막이 불러 보는 마음 속 멜로디. 드린지 오는 어쿠스틱 기타 한 대만으로 노래하던 시절의 포크에서 출발하는 싱어송라이터이다. [클럽 빵 컴필레이션 1]에 페퍼민트 오나니즘의 멤버로 참여했던 드린지 오는 밴드가 해체된 2001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자가제작 EP [Milk Way]를 발표하고, 개인적으로 작업한 데모 [Caramel Home], [Chocolate Lounge], [Banana Bath], [Rye Downstair] 등을 온, 오프라인에서 공개했던 그는 2006년부터 홍대 부근 클럽 Salon 바다비에서 주로 공연을 하고, 2009년 일렉트릭 뮤즈를 통해 데뷔 EP [individually wrapped]를 발표했다. [between the tygh]는 드린지 오의 정규 1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