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 Passion Leaves A Trace
- Black Lab
- 앨범 평점 4.5/ 10명
- 발매일 : 2007.01.01
- 발매사 : ㈜리웨이뮤직앤미디어
- 기획사 : ㈜리웨이뮤직앤미디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모던 록 밴드, Black Lab의
통산 3번째 정규앨범 [Passion Leaves A Trace]
록 음악 골수 팬에게 블랙 랩(Black Lab)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1990년대 후반 데뷔 앨범에 수록된 “Wash It Away”와 “Time Ago”를 빌보드 모던 록 차트 상위권에 올리며 음악계 종사자들과 마니아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적이고도 가슴을 울리는 가사와 듣는 이를 에워싸는 듯한 폭넓은 기타 사운드 때문에 음악 매체로부터 ‘미국의 U2’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1997년의 주목할 만한 신인이었다. 이후 영화 ‘퍼머넌트 미드나잇’에 삽입된 “Horses”, ‘그들만의 계절’의 “Black Eye”, 텔레비전 시리즈 ‘뱀파이어 해결사’의 “Keep Myself Awake” 등 다수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했으나 안타깝게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오래 볼 수는 없었다. 그룹이 속했던 레이블이 합병되면서 부득이하게 새로운 곳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그곳의 정책에 만족하지 못한 멤버들이 해체를 선언함으로써 짧은 시간을 뒤로 한 채 자취를 감추고 만 것. 1999년 재 결성 이후 다른 레코드사에 들어가 새 음반을 준비했지만 다른 문제들이 겹쳐 이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밴드는 거기에 연연하지 않고 음악 생활을 계속 이어 갔다. [Passion Leaves A Trace]는 2003년 자신들의 레이블을 설립한 이후 출시한 통산 네 번째 음반이자 정규 3집으로 국내 음악 팬들이 정식으로 블랙 랩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앨범은 여전히 감성적인 표현과 그룹 특유의 강렬하고도 시원한 사운드로 넘실댄다. 아련함을 배가하는 코러스와 흡인력 있는 기타 리프, 후반부에 내지르는 보컬이 어우러지며 매력을 발산하는 “Mine Again”이 그 중심에 선다. 노래는 미국 아이튠즈 록 차트 1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도 동일 차트 상위권에 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팝 적인 접근이 돋보이는 “The Real You”, 활기찬 기타 연주로 신 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Broken Heart”, 1990년대 감수성을 환기하는 “A Day Alone” 등에서도 블랙 랩의 명쾌한 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
변화도 눈에 띈다. 예전에 비해 조금은 더 가라앉은 모습을 드리운 곡도 늘어났다는 점이다. 인기 미국 드라마 ‘플래시포인트’에서 배경음악으로 쓰인 “Weightless”와 ‘쉴드’에 삽입된 “This Night”가 그것으로 일렉트로니카 성향의 반주로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앰비언트 풍의 편곡 때문에 이 두 노래만 듣는다면 얼터너티브 록 밴드의 음악이라고 상상하기란 어려울 듯하다. 록의 정통 문법 안에서 선율에도 집중한 “Pictures Of People”, 몽환적이고 음울한 대기를 조성하는 “The Window”도 잠잠한 록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는 트랙들이다. 블랙 랩의 근황을 살펴보기에, 색다른 음악적 시도를 관찰하기에 적합한 작품이다. 기타리스트 겸 보컬 폴 더럼(Paul Durham)을 중심으로 그룹은 꾸준히 신작을 선보이는 중이며 사이드 프로젝트 음반도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이들의 소식이 궁금했던 록 팬들에게 적시에 전달되는 안부가 될 것이다. 힘이 넘치며, 때로는 청취자들의 감수성에 화답하고, 그 안에서 펼치는 변신도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
통산 3번째 정규앨범 [Passion Leaves A Trace]
록 음악 골수 팬에게 블랙 랩(Black Lab)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1990년대 후반 데뷔 앨범에 수록된 “Wash It Away”와 “Time Ago”를 빌보드 모던 록 차트 상위권에 올리며 음악계 종사자들과 마니아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적이고도 가슴을 울리는 가사와 듣는 이를 에워싸는 듯한 폭넓은 기타 사운드 때문에 음악 매체로부터 ‘미국의 U2’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1997년의 주목할 만한 신인이었다. 이후 영화 ‘퍼머넌트 미드나잇’에 삽입된 “Horses”, ‘그들만의 계절’의 “Black Eye”, 텔레비전 시리즈 ‘뱀파이어 해결사’의 “Keep Myself Awake” 등 다수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했으나 안타깝게도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오래 볼 수는 없었다. 그룹이 속했던 레이블이 합병되면서 부득이하게 새로운 곳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그곳의 정책에 만족하지 못한 멤버들이 해체를 선언함으로써 짧은 시간을 뒤로 한 채 자취를 감추고 만 것. 1999년 재 결성 이후 다른 레코드사에 들어가 새 음반을 준비했지만 다른 문제들이 겹쳐 이 역시 수포로 돌아갔다.
밴드는 거기에 연연하지 않고 음악 생활을 계속 이어 갔다. [Passion Leaves A Trace]는 2003년 자신들의 레이블을 설립한 이후 출시한 통산 네 번째 음반이자 정규 3집으로 국내 음악 팬들이 정식으로 블랙 랩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앨범은 여전히 감성적인 표현과 그룹 특유의 강렬하고도 시원한 사운드로 넘실댄다. 아련함을 배가하는 코러스와 흡인력 있는 기타 리프, 후반부에 내지르는 보컬이 어우러지며 매력을 발산하는 “Mine Again”이 그 중심에 선다. 노래는 미국 아이튠즈 록 차트 1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도 동일 차트 상위권에 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팝 적인 접근이 돋보이는 “The Real You”, 활기찬 기타 연주로 신 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Broken Heart”, 1990년대 감수성을 환기하는 “A Day Alone” 등에서도 블랙 랩의 명쾌한 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
변화도 눈에 띈다. 예전에 비해 조금은 더 가라앉은 모습을 드리운 곡도 늘어났다는 점이다. 인기 미국 드라마 ‘플래시포인트’에서 배경음악으로 쓰인 “Weightless”와 ‘쉴드’에 삽입된 “This Night”가 그것으로 일렉트로니카 성향의 반주로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앰비언트 풍의 편곡 때문에 이 두 노래만 듣는다면 얼터너티브 록 밴드의 음악이라고 상상하기란 어려울 듯하다. 록의 정통 문법 안에서 선율에도 집중한 “Pictures Of People”, 몽환적이고 음울한 대기를 조성하는 “The Window”도 잠잠한 록 스타일을 만끽할 수 있는 트랙들이다. 블랙 랩의 근황을 살펴보기에, 색다른 음악적 시도를 관찰하기에 적합한 작품이다. 기타리스트 겸 보컬 폴 더럼(Paul Durham)을 중심으로 그룹은 꾸준히 신작을 선보이는 중이며 사이드 프로젝트 음반도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이들의 소식이 궁금했던 록 팬들에게 적시에 전달되는 안부가 될 것이다. 힘이 넘치며, 때로는 청취자들의 감수성에 화답하고, 그 안에서 펼치는 변신도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