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Memory : THE FIRST
- 송영민
- 앨범 평점 5/ 4명
- 발매일 : 2022.11.02
- 발매사 : GATEFOR
- 기획사 : 야기웍스
Memory : THE FIRST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냈던 유학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떠난 10대의 러시아, 그리고 더욱 깊은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떠난 20대의 독일. 두 나라에서의 유학생활 중 기억 속 깊게 남아있는 곡들을 묶어서 세번째 음반을 발매한다.
Part 1. Russia
1. S. Rachmaninoff – Prelude Op.23 No. 4 in D Major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집 작품23 중 4번 D Major는 다른 전주곡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너무나도 러시아적인 감수성을 듬뿍 담고 있는 곡이다. 송영민이 만 13살, 처음 러시아에 갔을 때 첫 학기에 선생님께서 내주셨던 곡이다. 그 때는 이 곡이 이렇게 깊이 있는 줄 모르고 쳤던 것 같은데 어느덧 20년이 흐르고 다시 연주를 해 보니 그가 알던 곡과 전혀 다른 곡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곡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녹턴 풍의 선율 이지만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끊어지지 않는 멜로디 라인’이 곡 끝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중간에 폭발하는 듯한 감정이 인상적인 곡이다.
2. Mozart - Fanatasia K. 475 in C minor
이 곡은 러시아에서 모차르트 소나타를 배울 때 그의 선생님께 레슨을 받던 중 들려주셨던 곡인데 너무 인상깊어서 수업이 끝나자 마자 도서관에 가서 악보를 빌렸다고 한다. 모차르트를 연주할 때 절대 모차르트의 음악은 마냥 이쁘고 밝고 즐거운 것 만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 주시면서 이 곡을 들려 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발견한 모차르트의 ‘이면’. 그가 음악 앞에 얼마나 진지했고, 또 수많은 고뇌 속에 곡을 썼는지! ‘모차르트의 곡’ 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이미지와 선입견을 깨는 계기가 된 곡이다.
3. R. Schumann / F. Liszt – Widmung
클래식 피아노 음악 중 정말 유명한 곡인 이 곡, 바로 슈만이 작곡하고 리스트가 편곡 한 ‘헌정’이다. 러시아의 예술 학교는 피아노 전공 학생들이 의무로 들어야 하는 수업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성악 반주’이다. 이 수업은 중학교 3학년 과정부터 고등학교 3학년 졸업할 때까지 4년간 필수로 수강을 해야 하는데 그가 처음으로 들었던 성악 반주 수업에서 이 곡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좋은 가곡이 있구나!’하고 감탄했다고 한다. 클라라를 향한 슈만의 사랑과 그녀와 결혼에 성공한 기쁨이 리스트의 편곡을 만나 더욱 화려하게 흘러 넘치는 명곡이다.
Part 2. Deutschland
4. J. Haydn – Piano Sonata No. 59 in E-falt Major, Hob:XVI 49
I. Allegro
II. Adagio e cantabile
III. Finale: Tempo di Minuet
긴 러시아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독일로 간 후 처음으로 배우게 된 소나타 작품이 바로 이 곡이다. 확실히 ‘러시아에서 배웠던 하이든’과 ‘독일에서 배운 하이든’은 차이가 크다는 것을 이 곡을 통해 처음 느꼈다. 정제된 좋은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던 작품이며 특히 미튜에트로 이루어진 3악장에서 곡의 분위기와 템포를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 곡이다.
5. F. Liszt – Legendes No. 2 ‘St. Francois de Paule marchant sur le flots’
리스트의 작품 ‘두개의 전설’ 중 2번 ‘물 위를 걷는 성 프란체스코’. 독일에서 처음 가본 연주회장에서 이 곡을 듣고 한순간에 반해 곧 바로 공부를 시작했다. 물 위를 걷는 성인의 발걸음을 묘사한 오른손이 시작부터 멜로디를 이끌고 나간다. 그리고 그 성인의 발 아래 바다는 왼손 트레몰로로 잔잔하게 시작 되었다가 요동치며 파도를 몰고 온다. 결국 성인은 거인의 발걸음으로 당당히 바다를 건너게 된다. 그림과 전설을 그대로 음악으로 구현한 리스트의 천재적인 작품 이다.
6. C. Debussy - L’Isle Joyeuse
드뷔시의 작품 ‘기쁨의 섬’. 독일에서 처음으로 공부한 ‘프랑스’ 작품으로 처음 이 곡을 들여다 봤을 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곡이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곡 일까?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당시 주로 독일, 러시아, 쇼팽의 레파토리들만 공부했던 터라 처음 만나는 프랑스 음악은 너무나도 생소했다. 특유의 ‘프렌치 뉘앙스’를 살리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작품이 있었는데 바로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이다. 그 때 흘렀던 음악이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였는데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보고 ‘아! 저런 느낌의 음악이 프랑스 음악인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 받은 느낌을 그대로 이 곡에 접목 시켜 보면서 조금씩 프랑스 음악의 실타래를 풀어나갔다.
[Album Credit]
Produced by YAGI
Piano 송영민 Youngmin Song
Recorded, Mixed and Mastered by YAGI at YAGI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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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송영민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냈던 유학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떠난 10대의 러시아, 그리고 더욱 깊은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떠난 20대의 독일. 두 나라에서의 유학생활 중 기억 속 깊게 남아있는 곡들을 묶어서 세번째 음반을 발매한다.
Part 1. Russia
1. S. Rachmaninoff – Prelude Op.23 No. 4 in D Major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집 작품23 중 4번 D Major는 다른 전주곡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너무나도 러시아적인 감수성을 듬뿍 담고 있는 곡이다. 송영민이 만 13살, 처음 러시아에 갔을 때 첫 학기에 선생님께서 내주셨던 곡이다. 그 때는 이 곡이 이렇게 깊이 있는 줄 모르고 쳤던 것 같은데 어느덧 20년이 흐르고 다시 연주를 해 보니 그가 알던 곡과 전혀 다른 곡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곡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녹턴 풍의 선율 이지만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끊어지지 않는 멜로디 라인’이 곡 끝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중간에 폭발하는 듯한 감정이 인상적인 곡이다.
2. Mozart - Fanatasia K. 475 in C minor
이 곡은 러시아에서 모차르트 소나타를 배울 때 그의 선생님께 레슨을 받던 중 들려주셨던 곡인데 너무 인상깊어서 수업이 끝나자 마자 도서관에 가서 악보를 빌렸다고 한다. 모차르트를 연주할 때 절대 모차르트의 음악은 마냥 이쁘고 밝고 즐거운 것 만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 주시면서 이 곡을 들려 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발견한 모차르트의 ‘이면’. 그가 음악 앞에 얼마나 진지했고, 또 수많은 고뇌 속에 곡을 썼는지! ‘모차르트의 곡’ 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이미지와 선입견을 깨는 계기가 된 곡이다.
3. R. Schumann / F. Liszt – Widmung
클래식 피아노 음악 중 정말 유명한 곡인 이 곡, 바로 슈만이 작곡하고 리스트가 편곡 한 ‘헌정’이다. 러시아의 예술 학교는 피아노 전공 학생들이 의무로 들어야 하는 수업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성악 반주’이다. 이 수업은 중학교 3학년 과정부터 고등학교 3학년 졸업할 때까지 4년간 필수로 수강을 해야 하는데 그가 처음으로 들었던 성악 반주 수업에서 이 곡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좋은 가곡이 있구나!’하고 감탄했다고 한다. 클라라를 향한 슈만의 사랑과 그녀와 결혼에 성공한 기쁨이 리스트의 편곡을 만나 더욱 화려하게 흘러 넘치는 명곡이다.
Part 2. Deutschland
4. J. Haydn – Piano Sonata No. 59 in E-falt Major, Hob:XVI 49
I. Allegro
II. Adagio e cantabile
III. Finale: Tempo di Minuet
긴 러시아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독일로 간 후 처음으로 배우게 된 소나타 작품이 바로 이 곡이다. 확실히 ‘러시아에서 배웠던 하이든’과 ‘독일에서 배운 하이든’은 차이가 크다는 것을 이 곡을 통해 처음 느꼈다. 정제된 좋은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던 작품이며 특히 미튜에트로 이루어진 3악장에서 곡의 분위기와 템포를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 곡이다.
5. F. Liszt – Legendes No. 2 ‘St. Francois de Paule marchant sur le flots’
리스트의 작품 ‘두개의 전설’ 중 2번 ‘물 위를 걷는 성 프란체스코’. 독일에서 처음 가본 연주회장에서 이 곡을 듣고 한순간에 반해 곧 바로 공부를 시작했다. 물 위를 걷는 성인의 발걸음을 묘사한 오른손이 시작부터 멜로디를 이끌고 나간다. 그리고 그 성인의 발 아래 바다는 왼손 트레몰로로 잔잔하게 시작 되었다가 요동치며 파도를 몰고 온다. 결국 성인은 거인의 발걸음으로 당당히 바다를 건너게 된다. 그림과 전설을 그대로 음악으로 구현한 리스트의 천재적인 작품 이다.
6. C. Debussy - L’Isle Joyeuse
드뷔시의 작품 ‘기쁨의 섬’. 독일에서 처음으로 공부한 ‘프랑스’ 작품으로 처음 이 곡을 들여다 봤을 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곡이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곡 일까?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당시 주로 독일, 러시아, 쇼팽의 레파토리들만 공부했던 터라 처음 만나는 프랑스 음악은 너무나도 생소했다. 특유의 ‘프렌치 뉘앙스’를 살리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그러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작품이 있었는데 바로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의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이다. 그 때 흘렀던 음악이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였는데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보고 ‘아! 저런 느낌의 음악이 프랑스 음악인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 받은 느낌을 그대로 이 곡에 접목 시켜 보면서 조금씩 프랑스 음악의 실타래를 풀어나갔다.
[Album Credit]
Produced by YAGI
Piano 송영민 Youngmin Song
Recorded, Mixed and Mastered by YAGI at YAGI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