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11월 November
성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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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5/ 2명
  • 발매일 : 2021.11.26
  • 발매사 : 칠리뮤직코리아
  • 기획사 : 쿰바즈 레코즈
[앨범 소개]

1. November Theme (4:14)
2. Night Train (Kumba Remastered) (3:52)
3. 도라지/매우멀어바다 Doraji/The Distant Sea (Kumba Remastered) (3:31)
4. 나무가 되는 법 06 To be a Tree 06 (Kumba Remastered) (4:58)
5. 닮은꼴 Ein Gleiches (4:24)

“11월은 블랙홀이다.
의식과 무의식의, 과거와 현재의, 여기와 저기의
다시 말해 몽홀의
어른거리는 감정의 난수표들을
11월의 일정표 안에 표기한다.

November is a Black Hole.
Consciously or unconsciously, past or present, here and there,
in other words, with transconsciousness
Random digits of blurred emotions
are put into the November calendar.”

9년 만의 시집 발간, 그리고 EP.
성기완의 새 시집 [11월]과 닮은꼴인 음악 트랙들을 EP에 담다.

[시집과 음반, 동시 발매]
성기완이 2012년 실험적 사운드시집 [ㄹ]을 발간한 이후 무려 9년만에 새로운 시집을 발간한다.
제목은 [11월]. 11월의 나날들을 캘린더 형식으로 기록한 실험적 멀티미디어 시집이다.
종이책은 ‘문학실험실’에서 간행되고 디지털 버전은 엑셀 파일로 정리하여 온라인 공개될 예정이다. 파일의 일부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NFT 형식으로 새겨진다. 성기완은 자신의 시를 ‘시그널시’로 명명한다. 성기완은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시그널 시는 텍스트, 기호, 숫자와 링크들을 통해 드러나는 일련의 복합미디어적 과정이다. 시그널 시는 그저 표시된다. 기술되지 않는다.”

시집에는 여러 링크 (종이책에는 큐알코드)가 등장한다. 그 링크들은 때로는 정보와 연결되고, 사진과도 연결된다. 또한 그 링크들은 이 시집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영상과도 연결된다. 이 영상들에 수록된 음악들 중에서 5곡을 골라 EP에 담았다. 이번 EP는 모두 시집의 내용과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다. 새로운 노래들과 성기완의 예전 노래들을 리믹스하고 리마스터하여 만들어진 EP는 어떤 면에서는 성기완의 솔로 베스트 앨범 성격까지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시집과 음반을 동시에 발간, 발매하는 것은 성기완 시인에게는 익숙한 일이다. 이미 2008년에 시집 [당신의 텍스트]와 [당신의 노래]라는 솔로 앨범이 동시에 발매되었다. 그리고 2012년의 시집 [ㄹ]의 발간과 더불어 동명 타이틀의 솔로 앨범 [ㄹ]이 발매되었다. 이번에는 시집 [11월]과 동명 타이틀인 EP [11월]이 발매된다.

[곡 소개]
5곡이 실린 디지털 EP는 메인 테마라 할 수 있는 실험적이 연주곡 [November]로 시작한다. 시집의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큐알코드를 찍으면 이 음악과 동기화되어 있는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서울 연희동의 풍경을 시인이 직접 타임랩스 촬영하고 동영상으로 편집했다.

EP의 두번째 곡 [Night Train]은 시인이 20여년 전 몸담았던 인디 밴드 99의 음악이다. 99의 앨범 [스케치북]에 수록되어 있던 노래를 이번에 리마스터하여 EP에 실었다. 당시 허클베리핀의 초대 보컬리스트였던 남상아가 보컬 피처링을 해주었다.

EP의 세번째 곡 [도라지/매우멀어바다]는 어린이가 부르는 우리 민요 [도리지타령]과 성기완이 직접 낭송하는 시 [그리고 매우 멀어 바다 같아요]를 병치한 작품이다. 캠핑 현장에서 직접 녹음하여 자연스러운 사운드스케이프가 만들어졌다. 솔로 앨범 [ㄹ]에 수록되어 있던 노래를 발굴하여 새롭게 믹스하고 리마스터했다.

네번째 곡 [나무가 되는 법 06]은 1999년에 발매했던 성기완의 첫 솔로 앨범 [나무가 되는 법]에 수록되어 있던 곡이다. 이번에 새롭게 리마스터하여 선보인다. 20년 전에 만들었던 뮤직 비디오도 발굴하여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남아 있던 VHS 필름에서 디지털로 컨버팅한 버전이라 고색창연한 블러가 살아 있다.

앨범의 마지막 곡이자 타이틀 곡인 [닮은꼴 Ein Gleiches]는 괴테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방랑자의 밤 노래 2, 닮은꼴]를 성기완이 직접 한글로 개사하고 포크 뮤직 느낌으로 새롭게 편곡하여 만들어진 실험적 트랙이다. 사운드 아티스트 윤수희가 신디사이저를 가미했다. 적막한 산중에 홀로 헤매는 방랑자가 깊은 숩 속의 나무, 새들과 동반자가 되며 위안을 찾는다. 그래서 쉴 곳을 찾게되리라는 희망을 품는다는 내용.

시집 11월은 S라는 화자가 겪는 다층적인 관계의 기록이다. S는 여럿이다. S의 분신들이 암스테르담을 비롯한 여러 공간에 편재하며 꼬인 실타래 같은 서사를 엮어 나간다. 그 이야기들은 중첩되고 서로 모순되며 서로를 배반하고 사랑하면서 블랙홀로 빠져들어 간다. 성기완은 S의 자취를 우리가 매일 휴대폰에 기록하고 때로 동료들과 공유하는 일정표 형식으로 담담하게 배치한다.
왜 일정표 형식인가?
“일정표 형식으로 시들을 엮는다. 일정표를 보는 시간이 시집 보는 시간 보다 훨씬 많다.
인증키, 비밀번호, 승인 문자, 해시값, seed words, 이런 것들은 언어적으로 무의미하나 생활에서는 치명적일만큼 중요하다. 시그널이 시어보다 절박하다.”
이 일정표를 파일로 정리하여 온라인에 배포할 예정이다. 파일의 일부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새겨진다.

시집과 동시다발적으로 발매되는 성기완의 솔로 음반. 한국에서는 그 유래를 찾기 힘든 실험적인 창작과정을 통해 새로운 멀티미디어 장르, 이른바 ‘시그널시’가 탄생했다. 그 생생한 결과가 이번의 시집이자 EP 음반이다. 시집의 독자층이나 앨범의 감상자 층이 제한되어 있긴 하지만, 이 시집과 앨범이 한국의 실험예술계에 하나의 이정표가 되리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미래의 책, 미래의 음악, 미래의 예술 형식, 이미 현재에 기록되어 있다. 바로 이 시집과 앨범에.

[표지]
성기완 Kiwan Sung
11월 November

[album credits]

1. November Theme (4:14)
2. Night Train (Kumba Remastered) (3:52)
3. 도라지/매우멀어바다 Doraji/The Distant Sea (Kumba Remastered) (3:31)
4. 나무가 되는 법 06 To be a Tree 06 (Kumba Remastered) (4:58)
5. 닮은꼴 Ein Gleiches (4:24)

Executive Producer: 성기완 Kiwan Sung
Producer: Kiwan Sung
Distributed by Chili Music Korea
"Ein Gleiches" Recorded by Kiwan Sung at Kumba's Sound Space (October~November 2021)
Except: Synthesizer Played and Recorded by Soohee Yoon
Mixed & Mastered by Kiwan Sung at Kumba's Sound Space (November 2021)

All Tracks Composed, Written by Kiwan Sung ecxept Track 5 (see below)
All Songs sung by Kiwan Sung except Track 3 (see additional musicians)
All Instruments Played by Kiwan Sung except Track 5 (see additional musicians)

Additional Musicians:
Soohee Yoon : Synthesizers on Track 5
Sang Ah Nahm : Chorus on Track 2
Michelle Sung : Main Vocal on Track 3

All songs arranged by Kiwan Sung

Track 2 Originally Appeared on the Album Sketch Book (1998) of the Band 99
Track 3 Originally Appeared on the Album ㄹ (2012) by Kiwan Sung
Track 4 Originally Appeared on the Album 나무가 되는 법 To be a Tree (1999) by Kiwan Sung

Album art work by Kiwan Sung
Music videos by UCDC (United Creative Disco Club)
Music Video Director : Chang Woo Park, Kiwan Sung
Music Video Assistant : Yeonhwa Jang

Friday 26 November 2021

ⓟ&ⓒ Kumba's Records. Under exclusive license to Kiwan Sung. Released by Kiwan Sung in association with Chili Music Korea
20211126금

tel 02-2644-4315 (Chili Music Korea)
https://www.facebook.com/TRESBONBON1/
https://www.instagram.com/tresbonbon_official/
https://www.facebook.com/chilimusickorea1


1. November Theme (4:14)
Composed by Kiwan Sung
All Instruments Played & Sequenced by Kiwan Sung

Instrumental

2. Night Train (Kumba Remastered) (3:52)
Composed & Written by Kiwan Sung
All Instruments Played & Sequenced by Kiwan Sung
Chorus: Sang Ah Nahm

Look through the window
Cannot see the outside shadow
Look into the glasses broken to pieces
Look the future never gives you her next page
Look I used to cut my vein with all my pain
Ooh the night train the night train
Listen to the night train is coming down the rail
You spit on the ground
but you cannot see the sky at all
Listen to the night train is coming down the rail
You spit on the ground
but you cannot see the sky at all

Look I made it all happen
Flow in flow out running and pouring
Look close the door but you step in
Look now I tell the whole mystery
Look the hope is all sudden
Listen to the night train is coming down the rail
You spit on the ground
but you cannot see the sky at all


3. 도라지/매우멀어바다 Doraji/The Distant Sea (Kumba Remastered) (3:31)
Doraji : Traditional Korean Folk Song
The Distant Sea Written and narrated by Kiwan Sung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심심산천의 백도라지
한 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 철철철 넘치누나
에헤요 데헤요 에헤야
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
심심산천의 백도라지

그리고 매우 멀어 바다 같다던
당신이 떠난 그곳이 어딘지
알 수 없어

매우 멀어 바다 같아요

당신이 남겨 놓으신 흔적들
파도에 씻긴 조가비 같은 것들
함께 바다에 여행갔을 때 당신이
무릎 접고 고개 숙이고 줍던
그 시간이

매우 멀어 바다 같아요

당신이 나를 버린 이유
알 수 없어 걷고 또 걷던 새벽에 얻은
몽유의 버릇
주머니에 가득한 물음표
아이가 쏟아 놓은 퍼즐 조각처럼

그 이유가 茫茫해서 大海 같아요

언젠가부터 긴긴 잠을 자고 있어요
당신이 어디 사는지 알지도 못하는
그냥 내가 한참 미워 밤바다 같아요
그리고 너무 멀어
오늘이

茫茫 큰 바다 같아요

4. 나무가 되는 법 06 To be a Tree 06 (Kumba Remastered) (4:58)
Composed & Written by Kiwan Sung
All Instruments Played by Kiwan Sung

갈 수 없는 곳을 가는 법을 가르쳐줘
더 그 보다 더 좋은 곳을 내게 알려줘
막 눈을 뜬 저 목숨엔 뭐가 보일까
사랑이 날 가두어 두는 건 왜인지
추억이 날 멈추게 하는 건 또 왜인지
나 나나 나나 나나 나나 나 나 나랄랄라
난 언제 어느 골목을 돌아서다
널 보고도 모르고 지나칠 수 있을까
그렇게 되기를 제발 그렇게 그렇게 되기를
제발 그렇게 그 그런 망각을 내게 줘
사랑이 날 가두어 두는 건 왜인지
추억이 날 멈추게 하는 건 또 왜인지

5. 닮은꼴 Ein Gleiches (4:24)
German Lyrics by Johann Wolfgang von Goethe (1780. 9.6)
Composed by Franz Schubert (1823) - Op. 96 No. 3, D. 768
Korean Lyrics written by Kiwan Sung (2021)

모든 봉우리 너머
적막만이 감돌고
산꼭대기 위엔
기척 하나 없네
숲 속 새들도 침묵
어즈버 벗이여
그대 쉴 곳 찾으리


Ein Gleiches
(Wandrers Nachtlied II)

Über allen Gipfeln Ist Ruh,
In allen Wipfeln Spürest du
Kaum einen Hauch;
Die Vögelein schweigen im Walde. Warte nur, balde
Ruhest du a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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