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TCR (Trans-Continental Railway)
유기농맥주
앱에서 듣기
  • 앨범 평점 3/ 25명
  • 발매일 : 2020.10.15
  • 발매사 : MO records
  • 기획사 : 헬리콥터 레코즈
록의 근원을 찾아가는 밴드 유기농맥주의 세 번째 발매작 [TCR (Trans-Continental Railway)]

처음 유기농맥주가 설정한 TCR의 가격은 시베리아 대륙횡단열차 티켓 가격으로 130.41달러였다고 한다. 실제로 이 승객의 대열에 합류한 사람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기록에 남아 있지 않지만, 우연히 마지막 열차에 오른 헬리콥터 레코즈의 유일한 직원이 이 기록을 듣고 [TCR (Trans-Continental Railway)]을 카세트테이프로 내자는 제안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당시 유기농맥주의 자체 기록은 아래와 같다.

“유기농맥주의 신곡 [TCR (Trans-Continental Railway)]은 50여 분간의 끊임없는 연주를 원테이크로 녹음하였다. 유기농맥주의 사운드 영역을 4등분하고, 멤버들은 각자의 대역에서 연주를 시작한다. 연주가 진행되며 사운드 영역이 점차 깎여 나가는 것을 관찰하고 이에 따른 파괴력을 파형으로 기록한다. 이 기록의 순간을 듣고자 하는 이들은 대륙횡단열차의 티켓값만을 지불하면 된다.”

윗글에 없는 정보를 좀 더 적어보자면 유기농맥주의 [TCR]은 문래예술공장과 그들의 합주실, 즉 각기 다른 공간에서 각각의 파트를 원테이크로 녹음한 결과물이다. 두 개의 앨범을 발매하면서 이어온 원테이크의 녹음 방식은 유지하면서 자신들이 가고 있는 길이 다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기록하려고 했다. 일본의 전자음악가 Phew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녹음은 미래를 만든다. 즉 현재가 과거에 녹음된 것에 반영될 수 있다.” [TCR]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다소 입에 담기 거창할 수도 있지만, 지금의 이 작업물이 유기농맥주의 미래를 암시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TCR]은 그동안 나왔던 두 장의 결과물보다 굉장히 멀리 온 듯한 앨범이다. 소소하게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밴드의 시작을 알렸던 그들이 다시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은 앨범을 발매한다. 녹음은 유기농맥주가, 믹싱은 함석영과 이고우가 파트 1과 2를 각자 담당했다. 앨범 디자인은 제이가, 마스터링은 쾅프로그램의 멤버인 최태현이 담당했다. 유기농맥주가 만들어낸 51분간의 긴 여정을 멈추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길 바란다.


Distributed by MOrecords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