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할렐루야
강원구
앱에서 듣기
  • 앨범 평점 5/ 8명
  • 발매일 : 2017.10.26
  • 발매사 : GATEFOR
  • 기획사 : LAST엔터테인먼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란 본질적 물음에 대한 대답
고유성과 정체성 담긴 덤덤하고도 파워풀한 고백송
 
'강원구'. 어쩌면 '강원구', 이 석 자의 이름보다 'LAST'라는 팀 이름이 더 익숙한지 모르겠다. 그럴 만도 한 것이, 'LAST'가 첫 싱글 음반 [Light And SalT]를 선보인 게 벌써 10년 전이다. 또한 'LAST' 이전에는 '크라이젠'으로, 그 이후에는 '아이보이스'로도 활동했으니 팀명에 이름이 가려졌던 게 사실이다.
 
한 가지 더. 오랜 팀 활동을 하면서 가려졌던 게 또 있다. 오늘의 'LAST'를 있게 한 "Power of Jesus", "Wonderful Peace", "Lord's Way" 등이 '강원구'가 만든 곡이다. 또한 '강찬' 5집 음반에는 프로듀서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LAST'의 음반이 출시될 때마다 뮤직비디오 각본 및 촬영, 편집까지 도맡으며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발휘하느라 감춰졌던 이름, '강원구'.
 
이름은 사람의 고유성과 정체성이라고 했던가. 싱글음반 [할렐루야]에는 이름을 찾은 '강원구'의 찬양사역자로서의 고유성과 정체성이 도도히 흐르고 있다.
 
먼저, 한국적 블랙가스펠 대중화의 견인차 라는 고유성이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기존에 가졌던 무게감을 버리는 꼼수를 부리지 않았다. 본인이 가장 잘하고, 잘할 수 있는 장르를 고수하였다. '강원구'의 음악관이 또렷하게 선언된 셈이다.
 
둘째로, 'LAST'가 Light and Salt의 준말인 만큼 도발적인 메시지를 선호했던 메신저로서의 정체성에 흔들림이 없다. 신약성경에서 극적인 장면 중 하나인 베드로와 예수님의 대화를 테마로 한 가사를 통해 돌이킴, 사랑, 회복 이라는 개신교 최우선 화두를 터치한다. 성경의 서사에 포개진 개인의 신앙고백은 점층적 구조로 이루어져 클라이맥스(후렴)에서는 긴장감이 폭발하며 감동을 배가시킨다.
 
셋째로, 예술적 컬래버레이션이다. 그동안의 앨범에서 '강원구'는 사진, 그림, 현장성 높은 영상 기법 등을 활용하여 예술성을 투영해 왔다. 또한 내노라 하는 뮤지션들과의 협업은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할렐루야] 역시 한국의 스티비 원더 '이기현'이 음악적 풍성함을, 아웃자켓을 장식한 '박헌순' 전도사의 캘리그라피는 여운과 절제의 미를, 뮤직비디오를 통해 만날 수 있는 탑 댄서 '민스타일(이민)'의 영감있는 창작 댄스는 선율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한다.
 
이름을 찾은 '강원구'의 민낯, 그것은 감히 진주와 같다. 오랜 상처를 싸매고 성장과 성숙을 거듭해야 비로소 맺혀지는 영롱함 말이다. 이 영롱함은 분명 10여 년을 찬양사역의 현장에서 구르며 깎이고 깨진 상처를 치유한 과정과 그 과정 안에서의 고뇌와 부르짖음, 낮아짐을 모두 껴안은 신앙의 진액이 만들어 낸 결과일 것이다. 그래서 '강원구'는 이렇게 고백한다.
 
내 힘으론 할 수 없었네/ 주의 그 음성이 나를 부쉈네/
오 나의 완악한 자아를/ 나의 나 됨에 가리어져 있던 나를-.
 
이 자아의 각성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는 베드로에게 하셨던 질문에 대한 답이다. '강원구'는 3년이나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충성을 맹세했으나 주님을 배신했던 베드로의 충격적 모습 속에서 10년 된 찬양사역자로서의 자신과 마주했을 것이다. 그 쓰라린 마주함의 결과는 무언가. 있는 그대로의 본인을 인정하는 것, 고유성과 정체성의 확신. 그리고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라는 사랑받는 자로서의 확신이다. 할렐루야! 는 이 확신에 찬 사람의 영혼에서 자동적으로 터져 나오는 최고의 찬사다. 그러므로 이 찬사, 진실하고 영롱하지 아니한가.
글. 오현정([월간목회] 편집장)
 
[Credit]
Composed by / 강원구
Lyrics by / 강원구
Produced by / 강원구
Programming & Arrangement by / 이기현
Guitar / 이기현
Choir / 주리, 지미선
Recording engineer / 강원구
Mixing engineer / 최우재
Mastered by / 최우재 at Ampia studio
Music Video Filming, Direction, Editing / 강원구
Album design / 강원구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