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At the Devil's Left Hand
- Bloodlust
- 앨범 평점 5/ 1명
- 발매일 : 2017.10.19
- 발매사 : (주)디지탈레코드
- 기획사 : Fallen-Angels Productions
'Bloodlust' - [At the Devil`s Left Hand]
호주출신밴드 'Bloodlust'의 2017년 8월말 두번째 정규풀렝스 앨범 [At the Devil`s Left Hand]가 발표됨과 동시에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마니아들은 또 한번 땀을 흘릴 준비를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전작에서 세션으로 멎진 솔로를 들려주었던 'The General'이 정식 멤버로 참여하여 밴드의 두터움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그 특유의 노란색 테두리의 밴드로고와 앨범자켓을 통해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언제나 익스트림의 시초를 논하며 이 초기의 블랙/스래쉬 사운드를 논하게 되는데, 벌써 2020년을 준비한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이 시대에서 어찌보면 답답할 정도의 올드스쿨적 사운드의 고집은 결국 구관이 명관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상기시켜준다. 특히 최근 Australia와 USA의 많은 Black/Thrash/Death Metal 밴드들이 그런 거칠것 없는 회귀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음은 언제나 고마운 일이리라. 이번작 [At the Devil`s Left Hand]는 전작과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전작에서의 그 혈기를 그대로 가져왔다. 오히려 몇몇 곡("At the Devil`s Left Hand", "Witchfyre")에서는 더욱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전작들보다 좀 더 평균적인 곡들의 길이는 짧아졌지만 그 짜임새와 기타솔로와 리프는 더욱 날이 섰으며, 마지막곡 "Shadow of the Black Sun"의 변화무쌍함은 이들이 단순히 간단명료해지는 것에만 중점을 둔 행보가 아님을 증명하게 하는 매우 훌륭한 곡이다. 권투로 비교하자면 강력한 스트레이트(Straight)를 주무기로 상대방을 그로기(Groggy) 상태로 만들기는 빠른 비트와 보컬로 이들의 사운드는 동향의 'Gospel of the Horns' 의 최신작이나 'DESTRÖYER 666'이 떠오를만큼 휼룡하다. 언제나 그들의 땀과 외침은 옳고 그 에너지를 받아들이는일은 이젠 우리들의 몫이다.
Fallen-Angels Productions ;
음악평론가 장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