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Three Futures
Tor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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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5/ 1명
  • 발매일 : 2017.09.29
  • 발매사 : Beggars Group Digital Ltd.
  • 기획사 : 4AD
'Torres' [Three Futures]
 
브루클린 출신의 싱어 송라이터 '맥캔지 스콧(Mackenzie Scott)'의 스테이지 네임 '토레스(TORRES)'는 '샤론 반 이튼(Sharon Van Etten)'과 '피오나 애플(Fiona Apple)', 그리고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약 중인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 등을 연상케 하지만 분명 그녀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구축해내면서 홀로 서있었다. 90년대 얼터너티브 록과 겹쳐지는 면면 또한 있었는데 이 경우 'PJ 하비(PJ Harvey)'를 떠올릴법하다.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와 플룻을 배운 '토레스'는 고등학생 무렵 뮤지컬 곡들을 노래했다. 이후에는 기타를 배우면서 교회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아직 학생이던 2012년, 5일 동안 자신의 데뷔 앨범 [TORRES]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게 된다. 이어 2015년 파티산(Partisan) 레코즈에서 출시된 두 번째 앨범 [Sprinter]에서 어느 정도 완성된 스스로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앨범은 뉴스위크와 페이스트 매거진, 그리고 빌리지 보이스 등 다수의 미디어에서 선정한 2015년도 베스트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토레스'의 이름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꾸준히 성공의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는 '토레스'의 세 번째 앨범은 4AD에서 발매됐다. 전작 [Sprinter]에 이어 이번에도 PJ 하비의 드러머이기도 한 '롭 엘리스(Rob Ellis)'가 다시금 앨범의 프로듀서로 내정됐다. 엔지니어의 경우 "비치 하우스(Beach House)", 그리고 "퓨처 아일랜드(Future Islands)" 등의 작업으로 알려진 '데이빗 토로메이(David Tolomei)'를 기용해내고 있다.
 
처음으로 공개된 싱글 [Skim]에서 '토레스'는 퍼즈 톤의 기타를 바탕으로 굵직하고 압도적인 분위기를 선사해낸다. 요란하거나 강함을 과시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묵직한 무게감이 존재한다. 기계적인 카메라 패닝을 주로 활용해내고 있는 곡의 관능적인 비디오는 '애슐리 코너(Ashley Connor)'가 감독해냈는데 앨범 커버에 '토레스'가 입고 있는 의상, 그리고 장소가 고스란히 이 비디오에 등장한다. 타이틀 트랙 "Three Futures"의 비디오에서는 '토레스'가 직접 1인 3역을 연기해내면서 "Skim"의 연장선에 있는 비디오로 완성시켜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꽤나 인상적인데 마찬가지로 이 역시 '애슐리 코너' 감독의 작품이다. 확실히 이 곡의 경우 'PJ 하비'의 색깔이 짙다.
 
'토레스' 고유의 어둡고 중후한 소리가 여과 없이 전개된다. 고딕과 크라우트 록, 그리고 권태와 폭발 사이를 오가는 앨범은 전반적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는 다가올 폭발을 암시하는데, 때에 따라 폭발하기도 하며, 대부분의 경우 폭발 없이 끝나기도 한다. 억압된 감정을 꾹꾹 눌러놓을 때, 그리고 그것이 신경질적으로 돌출되어 나올 때 서로 상반되는 별개의 매력을 발산한다. 인터뷰에 의하면 이는 시간과 통제, 그리고 감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앨범이며, 그 이외에도 꽤나 복잡한 정서들을 추적해내고 있다. 수많은 상징들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 올리려는 시도가 엿보이는, 영적이면서 한편으로는 관능적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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