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스타 Usher, 4년 만의 정규 [Hard II Love]

비하인드 컷

R&B 스타 Usher, 4년 만의 정규 [Hard II Love]

2016.09.22
Special

R&B 스타 Usher, 4년 만의 정규 [Hard II Love]

전세계 토탈 세일즈 6500만장 이상, 그래미 8관왕, 그리고 9곡의 넘버원 싱글을 보유하고 있는 Usher는 가히 현 시대를 대표하는 엔터테이너라 칭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는 프로듀서와 연기 분야에서도 활약을 이어나가는 와중 자신의 원점과도 같은 가수활동을 중심으로 항상 시대를 앞서나가면서 꾸준히 리드해왔다.

가장 높은 위치에서 씬의 흐름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Usher는 여전히 진행형 인물이고, 때문에 새로운 작업물이 계속 기대되는 아티스트다. 이전 작 [Looking 4 Myself] 이후 몇 번의 수정경로를 거친 이후 드디어 그의 새 앨범이 우리 앞에 도달하게 되었다.

Album

수많은 수정 작업 끝에 나온 그의 정규 8집, [Hard II Love]

올해 6월까지도 이번 새 앨범의 제목은 "Flawed"로 알려져 있었다. 지난 앨범 [Looking 4 Myself] 역시 공개되기 이전에는 "The Shanertance"라는 타이틀로 발표됐다가 이후 변경된 적이 있기는 하다. Usher는 올해 6월 칸 국제 광고제에 참석했을 때 "Flawed"라는 앨범제목을 언급하였었지만, 보시다시피 이는 [Hard II Love]로 변경된다.

2012년 작 [Looking 4 Myself] 이후 약 4년 만에 발표한 통산 8번째 앨범이다. 이는 나름 긴급발매 형태로 공개됐는데,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도 인터넷 상에 제대로 된 트랙리스트가 올라와있지 않은 상태다. 전작의 경우 "혁신적인 팝"을 테마로 다른 장르들과의 교류를 목표로 했지만 본 작의 경우 과거 Usher의 [Confessions]에 가깝고 이전 작 보다는 더욱 어번(Urban)한 분위기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언급이 있었다.

이전 작이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Usher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구현한 작품이 됐다고 한다. 2004년 [Confessions] 이후 4작품 연속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올려낸 그인데, 이번에도 그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앨범 커버에 배치된 Usher의 조각상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 Daniel Arsham이 완수한 것이다. 과거 그의 작품처럼 사람에게서 직접 뜬 동상의 일부를 허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참고로 과거 Pharrell Williams 또한 Daniel Arsham과 함께 작업했던 적이 있기도 하다.

Tracks

앨범 수록 주요 트랙 소개

- No Limit (Feat. Young Thug)

새 앨범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신곡으로 신예 MC Young Thug가 참여했다. 흰 배경을 바탕으로 한 비디오에서는 Usher다운 현란한 춤을 볼 수 있는데, 트랙만큼이나 심플하면서도 매혹적인 영상을 완성시켰다. 일단 노래 제목이 'No Limit'인데, No Limit 레코즈의 수장 Master P의 이름이 가사에서 언급되기도 하며, 그의 대표 곡 'Make 'Em Say Uhh!', 그리고 Master P의 여섯 번째 앨범 제목 "Ghetto D"를 각각 가사에서 차용하고 있기도 하다.

가사에 있는 "I See Murmur Murder"라는 대목과 발음이 비슷한 C-Murder는 Master P의 No Limit 레코즈 소속이기도 한데 이래저래 염두에 두고 가사를 작성한 듯싶다. 결국 'No Limit'의 리믹스 버전에 직접 Master P를 섭외하기 이르는데, 이 리믹스 버전에는 Master P 이외에도 Travis Scott, 2 Chainz, Gucci Mane, 그리고 Asap Ferg 또한 객원으로 초청했다. Gucci Mane, 그리고 Ty Dolla Sign의 경우에는 비디오에도 카메오로 출연한다. 곡은 빌보드 싱글 차트 33위에까지 랭크되면서 선전했다.

- Crash

'No Limit'이 공개된 바로 다음날 'Crash'가 릴리즈 됐다. Kygo 스타일의 습한 하우스 비트를 과장하지 않은 채 전개되는 트랙으로 Usher의 가성과 부유하는 듯한 트랙이 높은 차원에서 융합되어 있다. 'No Limit'의 비디오가 흰 배경으로 이루어졌던 것과는 반대로 이 곡의 경우 검은 배경의 어두운 옷을 입은 형태로 완성시켰다.

2014년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전개된 Michael Jackson의 홀로그램 라이브 안무 작업을 진행했던 Marc Marvelous가 'No Limit', 그리고 'Crash'의 안무를 모두 담당했는데, 좀처럼 연습이 따르지 않으면 힘들 수도 있는 안무를 39세의 Usher가 매끄럽게 소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미국 진출을 꾀하고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Yuna가 올해 4월 Usher와 함께했던 곡 'Crush'와 비슷한 제목을 지니고 있는데, 습하고 낮게 흘러가는 분위기, 그리고 어두운 비디오 역시 Yuna의 곡과 무척 유사하다는 느낌을 준다.

- Champions

50세까지 현역으로 활약한 전설의 복서 Roberto Duran의 격투인생을 그린 2016년도 영화 "Hands Of Stone"에서 Usher는 Roberto Duran을 이야기하는 데에 빠뜨릴 수 없는 라이벌 복서 Sugar Ray Leonard를 연기했다. 참고로 Roberto Duran의 코치 역할로는 Robert De Niro가 담당했는데, 알려진 대로 그는 "분노의 주먹 (Raging Bull)"에서 복싱 챔피언 Jake LaMotta를 열연한 바 있었다.

과거 몇 차례 연기를 해온 Usher인지라 크게 낯설지는 않는데, 곡의 비디오에서는 Usher가 작품 준비를 위해 권투연습에 몰두하는 장면 등이 삽입되기도 했다. 게다가 Usher는 영화의 삽입곡 'Champions' 또한 제공했다. 라틴 바이브로 가득한 긍정적인 곡은 파나마 출신의 배우 겸 가수 Ruben Blades와 함께 불렀고, Rapahel Saadiq이 작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참고로 Usher와 듀엣한 Ruben Blades 역시 1983년도 권투영화 "The Last Fight"에서 멕시코 챔피언 Salvador Sanchez를 연기해낸 바 있다. Usher와 Ruben Blades 모두 실존하는 권투선수를 연기한 가수라는 공통점을 가진 셈이다.

- Missin U

8월 28일에는 'Missin U'를 공개했다. Steely Dan의 1980년도 걸작 [Gaucho]에 수록된 'Third World Man'의 연주를 샘플링한 'Missing U' 역시 느리게 저공비행 해내면서 느린 곡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Usher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Nicki Minaj와 Rihanna 그리고 Alicia Keys 등의 여가수들과 주로 작업해온 프로덕션 듀오 Pop & Oak가 제공한 트랙으로 참고로 이들은 Usher의 2014년도 싱글 'Good Kisser' 또한 작업했던 적이 있다.

- Rivals (Feat. Future)

'Missin U' 공개 이틀 후에 'Rivals'를 곧바로 내놓았다. 현재 떠오르는 MC Future가 피처링한 트랙으로 도시적인 세련된 분위기와 심플한 어레인지가 이번 음반의 분위기를 더욱 견고하게 유지시킨다. Usher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아틀란타 조지아의 낮과 밤을 촬영한 비디오에는 Keri Hilson, 그리고 DJ Drama 등이 등장하기도 한다.

Official MV

Usher 'Crash'

Official MV

No Limit (Feat. Young Thug)

Video

Usher 'Crash' MV Making Film

Video

Usher 'No Limit' MV Making Film

R&B를 고수하면서도 확실히 기존 Usher와는 다른 사운드가 분명 존재했다. 과거의 명성에 머물지 않은 채 끊임없이 진화하려 하는 면면이 엿보이며, 여기에는 지나치게 실험적이었던 이전작 [Looking 4 Myself]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원점으로 돌아가려 하면서 동시에 동어반복 같은 앨범을 내지 않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며 이는 일종의 도전이라고도 부를만하다. 위험하고 피곤하지만 기존에 발매했던 싱글들 마저 모조리 앨범에서 제외시키면서 스스로 어려운 길을 고수하려는 개척정신은 분명 높이 살만하다. 정상에 위치한 중견임에도 이처럼 Usher는 여전히 왕성한 창작욕을 보이고 있다.

이전 작들에서 팝, 그리고 EDM 스타일의 트랙들을 완수해왔지만 여전히 Usher가 순수하게 R&B를 원하고 있었음이 바로 본 작을 통해 증명된다. Usher의 원숙미는 계속 새로운 정점을 갱신해내고 있으며, 이는 다시금 그의 진지한 작품세계에 빠져들 수 있게끔 유도해내고 있다. 혁신보다는 건실한 성장을 선택한 작품임에도 분명 새롭고, 그래서 더욱 특별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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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2 ~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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