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BEST 3 : 나이트오프 (Night Off)

테마&픽

나만의 BEST 3 : 나이트오프 (Night Off)

2018.07.06
나만의 BEST 3

나이트오프 (Night Off)

안녕하세요. 피쉬슈즈(FISHSHOES)입니다.

이번 주 "나만의 BEST 3" 주인공은 "언니네 이발관"과 "못 (Mot)"으로 오랜 시간 평단과 마니아들의 든든한 지지와 따뜻한 사랑을 받아온 이능룡님과 이이언님의 새로운 프로젝트 "나이트오프 (Night Off)"입니다.

"둘이 함께 음악을 해 보는 게 어떠냐"는 지인의 즉흥적 제안, 그리 친하지 않은 관계 사이의 서먹함, 실망을 줘서 관계를 망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같은 갖가지 상황과 감정을 거쳐 각자의 음악과 센스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싱글 [Take A Night Off]를 발표하기까지 이 두 뮤지션의 이야기를 살짝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이언

Q&A

  • 2018년 하반기 나이트오프의 기대되는 일 BEST 3

    1. EP 발매
    2. 휴식
    3. 갑작스러운 부와 명예


    휴식은 일정상 어쩌면 불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기대해 봅니다. 그러려면 EP가 나와야겠지요. 부와 명예는 갑작스럽지만 별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Q&A

  • 발표된 신곡 감상시 감상포인트 BEST 3

    1. '리뷰 (Review)'의 인트로 & 아웃트로
    2. '오늘의 날씨는 실패다' 후렴구의 보컬과 기타
    3. 가사


    '리뷰 (Review)'의 예고 없이 시작하고 끝나는 느낌이 이 곡의 쓸쓸함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실패다' 후렴구에서 마치 짜여진 안무처럼 서로 만났다가 엇갈리는 보컬과 기타의 라인에 집중해서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Q&A

  • 각자 발표한 자신의 노래 중 BEST 3 곡은?

    1. '11 over 8'
    2. '서울은 흐림 (Feat. 한희정)'
    3. 'Bulletproof'


    '11 over 8'은 "8분의 11박자"라는 뜻의 제목을 가진, 8분의 11박자에 관한 내용의 8분의 11박자 곡입니다. 만들 때도 재미있었고, 다시 들을 때마다 재미있고, 여전히 멋진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 하는 사람에게나 그렇겠지만요.

Q&A

  • 좋아하는 국내, 국외 앨범 BEST 3

    1. Portishead [Dummy]
    2. James Blake [James Blake]
    3. Radiohead [Hail To The Thief]


    Portishead의 [Dummy] 앨범의 사운드와 편곡은 혁명적으로 놀라운 것이었는데, 어째선지 다들 이 앨범의 "우울한 정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음악사의 미스터리입니다. 너무 옛날 음악만 듣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최근에 좋아하게 된 앨범들도 끼워 넣어보려고 했으나, 솔직히 위의 앨범들을 제칠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Q&A

  • 최근 관심사 BEST 3

    1. 정신건강
    2. 강아지들과의 나들이
    3. Hawaii


    요즘은 작고 사소한 일들에도 자주 마음이 어지럽고 괴롭습니다. 때로 몸이 허약해지기도 하듯이 마음도 그러한 것 같아요. 더 잘 돌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A

  • 좋아하는 영화 혹은 책 혹은 만화책, 게임 등등 BEST 3

    1. 허수경 시집 "내 영혼은 오래 되었으나"
    2. Elder Scroll 게임 시리즈
    3. 애니메이션 South Park


    위의 시집 말고도 허수경 시인의 시집들은 다 좋아합니다. Elder Scroll 말고도 Bethesda의 게임들(특히 폴아웃 시리즈)는 대체로 다 좋아합니다.

Q&A

  • 할아버지가 되어서 꼭 해보고 싶은 일 BEST 3

    1.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강아지가 된 호드 얨냼이와
    2. 따뜻한 나라의 바닷가에서 살다가
    3. 평화롭게 삶을 마감하기


    바라건대, 미래에는 의술, 특히 수의학 기술이 매우 발달해서 강아지들은 영원히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능룡

Q&A

  • 새로운 곡 작업시 에피소드 BEST 3

    1. 프로젝트 작업의 시작을 기념해 맛있는 고기를 사먹고 앞으로 작업을 쭉쭉 해나가자며 화이팅을 외쳤던 킥오프 파티.
    이후로 근 한 달간 둘 다 슬럼프에 빠져 연락을 하지 못했습니다.

    2. 오늘의 날씨는 실패다의 코드 진행이 별로라고 단도직입적인 대답을 들었을 때.
    이제야 우리 작업이 시작된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습니다.

    3. 밀폐된 작업실에서 이이언 형과 함께한 첫 기타 녹음 후의 탈진.
    거의 메신저로 작업을 하던 우리에게 밀폐된 곳에서의 긴 녹음은 SNS로 알게 된 사람이 실제로 만나게 됐을 때 느낄 법한 "낯섦" 그리고 "당혹스러움"이었습니다. 다행히 둘째 날부터 적응이 가능해 무사히 녹음을 마칠 수 있긴 했습니다.

Q&A

  • 각자 발표한 자신의 노래중 BEST 3 곡은?

    1. '산들산들'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의 기분, 임시로 만들었던 가제목, 리듬, 완성된 노래 모두가 '산들산들'이었던 곡입니다.

    2. '영원히 그립지 않을 시간'
    보컬, 기타, 드럼, 베이스가 만들어내는 심플함이 자연스럽게 곡의 쓸쓸함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고조되고 사라지는 모습에서 여운을 느끼게 되는 곡입니다…

    3. '봄냄새'
    새로운 사랑이 봄처럼 설레지만, 자신의 존재가 혹여 상대에게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을까…하는 조바심이 좀 귀엽다는 생각이 듭니다.

Q&A

  • 좋아하는 국내, 국외 뮤지션 BEST 3

    1. 유하
    중성적인 유하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나는 인부 1이에요…"를 듣고 깊고 슬픈 임펙트를 받았습니다. 큰 울림을 가진 아티스트를 알게 돼 기뻤고요.

    2. 무토 (muto)
    무토 (muto)는 굉장히 강한 호소력을 가진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물밥 (I want you only)'을 들으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이렇게 쉽고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지?"라고 감탄하게 되죠.

    3. 다브다 (DABDA)
    다브다 (DABDA)의 음악에 흘러흘러 함께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 곳이 꽤 즐겁고 따뜻한 곳이어서 살짝 위로를 받게 됩니다. 그런 다브다의 음악이 흥미롭습니다.

Q&A

  • 어린 시절 장래희망 BEST 3

    1. 과학자
    2. 기자
    3. 선생님


    너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신 할아버지께 "기자요"라고 대답했다가 "그건 네 성격상 하기 힘든 일이다"라는 대답을 들었었습니다. 항상 가지지 못한 것들, 할 수 없는 것들을 바랬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장래희망을 적고 보니 지금의 저와도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 조금 웃음이 나옵니다.

Q&A

  •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혹은 도시 BEST 3

    1. 미국 요세미티
    2. 일본 교토
    3. 아일랜드


    요세미티의 마리포사라는 숲에 간 적이 있었어요. 동트기 전 새벽이었는데, 아무도 없는 숲에서 아침을 맞이하며 마주치게 된 거대한 자이언트세콰이어 나무들 사이에서 평생 잊지 못할 신비로움과 두려움을 느꼈는데 다시 한번 그 기분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교토와 아일랜드는 가보진 못했지만 그 곳의 조용함과 차분함 사이에 몰래 숨어 며칠을 보내고 싶다는 바램을 갖곤 해요.

Q&A

  • 소중하게 아끼는 물건 BEST 3

    1. 로랜드 MKS-50 건반 모듈
    '리뷰 (Review)'를 만들면서 갈피를 못 잡아 헤매던 중 우연히 구입하게 된 86년산 로랜드 건반 모듈은 제게 큰 에너지를 주었습니다. 음색 자체가 대체하기 힘든 아련함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깊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작업을 마치고 완전히 고장이 나 버렸는데 소생시킬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도 버리지는 못할 것 같아요.

    2. 나의 텔레캐스터 기타
    가장 오래된 나의 기타이자 가장 좋은 소리를 내어주는 친구입니다.

    3. 기타시뮬레이터 POD 2.0
    기술이 발전하면서 퀄리티가 좋은 악기들이 수없이 등장했지만 이 악기만큼 알찬 소리를 간편하게 직관적으로 내어주는 것도 없는 듯합니다. 언니네 이발관의 앨범들뿐만 아니라 나이트오프의 곡들의 녹음에서도 POD는 큰 활약을 했어요

Q&A

  • 10년 뒤 나이트오프로서 원하는 모습 BEST 3

    1. 이언 형은 한적한 어떤 곳, 나는 사람이 붐비는 어떤 도시에서 새로운 음악을 서로 카카오톡으로 교환합니다.
    2. 몇 달 후의 단독공연(10년 뒤의)에 참여할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회의를 하고.
    3. 공연이 끝난 후 함께 공원을 산책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작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십니다.


    한적한 카페 구석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조용한 중년의 나이트오프였으면 좋겠어요. 각자의 삶을 살다가 문뜩 밤마실(나이트오프)처럼 가볍고 자유로운 시간을 함께해 나이트오프만의 음악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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