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Hidden Tracks : 5월 다섯째 주 [DJ히든트랙]
5월 다섯째 주
숨 가쁘게 소비되는 음악들 가운데 조금은 느긋하게 새 노래들을 맞이하고픈 분들을 위한 시간, 이주의 히든트랙입니다. 5월의 마지막과 6월의 시작을 함께 할 작품으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발라드 소품집을 발매한 J-Pop 아이콘 Lamp를 중심으로 모던한 소울팝을 추구하는 두 뮤지션 Claudia Barretto와 Lostboycrow, 감성 일렉듀오 Haevn, 그리고 국내 인디 신이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밴드 데카당의 신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천히 함께 즐겨주세요.
Lamp [彼女の時計 / Kanojono Tokei (그녀의 시계)]
국내외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주는 일본 3인조 팝 밴드 Lamp가 통상 10번째 작품이자 정규 8집 [彼女の時計 / Kanojono Tokei (그녀의 시계)]를 공개했습니다. 어느덧 데뷔 18년차에 접어든 이들은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 로맨틱한 서정성으로 자국은 물론 국내에도 수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는데요. 1979년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한 세 멤버 Yusuke Nagai (보컬, 베이스, 피아노), Kaori Sakakibara (보컬, 플룻, 아코디언), Taiyo Someya (기타)가 주조하는 극강의 센티멘털리즘은 매 작품마다 놀라운 음악적 성취를 보여주었죠.
특히 4집 앨범 [ランプ幻想 / Ranpou Gensou (램프환상)]부터 [八月の詩情 / Hachigatsuno Sijyou (8월의 시정)], [東京ユウトピア通信 / Tokyo Utopia Tsuushin (도쿄 유토피아 통신)], 그리고 바로 전작인 [ゆめ / Yume (꿈)]까지 이어진 일련의 작업물들은 세심하게 쌓아 올린 풍성한 세션과 코드 진행, 완벽한 어레인지의 정점을 찍었는데요. 데뷔 이래 쉼 없이 달려온 멤버들에게도 잠시 숨 고르기가 필요했을까요? 이번 신보는 이들이 처음 선보이는 발라드 소품집으로 초기 사운드의 흔적이 곳곳에 자리합니다.
멤버들의 말로는 "작은 발라드 소품집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지만, 한 곡 한 곡 더해지며 총 8개의 노래가 모이게 됐는데요. 앨범의 포문을 연 '夜会にて / Yakainite (밤의 연회에서)'부터 엔딩을 장식한 'Fantasy'까지 오랜 시간 공들여 채워간 아름다운 하모니가 아찔한 향수를 자극합니다. 그리고 이중에서도 이들 음악 속 단골 소재인 "비(Rain) 오는 정경"을 시적인 가사로 노래한 리드곡 '1998'과 청량한 계절감이 느껴지는 '誰も知らない / Daremo Shiranai (아무도 모른다)'는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겠네요.
오랜 팬들에겐 안도감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될 밴드 음악에 대한 확신을, 처음 접하는 팬들에겐 담백한 팝 사운드의 쾌감을 전해줄 [彼女の時計 / Kanojono Tokei (그녀의 시계)]. 영원히 계속될 Lamp의 아련한 시간을 함께 따라가보시죠.
#Lamp #발라드소품집 #그녀의시계 #봄빛 #아지랑이
Lamp '車窓 / Shaso (차창)'
Haevn [Eyes Closed]
이번에 소개해드릴 주인공은 암스테르담 출신의 송라이터 Marijn van der Meer와 영화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Jorrit Kleijnen이 의기투합한 팀 Haevn입니다. 세계 EDM 시장을 주도하는 네덜란드의 막강 레이블 Spinnin Records에서 발표한 싱글 'Bright Light'가 큰 인기를 얻으며 성공적인 메이저 데뷔를 치른 이들은 세련된 일렉트로니카 트랙으로 승승장구 중인데요. 듀오의 첫 정규 앨범 [Eyes Closed]엔 경쾌한 댄스 트랙부터 잔잔한 슬로템포 곡까지 두루 균형을 맞춰 발 빠른 리스너들을 유혹합니다. 한 밤의 클럽보다는 광활한 자연경관이 먼저 떠오르는 힐링의 전자 사운드, Haevn의 음악을 아래 추천 곡으로 꼭 만나보세요~
#고급스런 #일렉트로니카 #작곡가_듀오 #Haevn
Claudia Barretto [Claudia Barretto]
팝 보컬리스트 Claudia Barretto도 데뷔 EP로 다부진 출격을 알렸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고혹적인 미모를 지닌 그는 어머니부터 이모, 여동생까지 모두 현재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는데요. 역시나 눈부신 외모는 집안 내력이었나 보네요.
화려한 외모만큼 음악적 끼 역시 타고난 듯 한데요. 대중적인 팝 코드에 달콤한 R&B 창법이 더해진 본 작은 2017년에 발매한 첫 싱글 'Stay'의 성공에 힘입어 그 동안 온라인을 통해 선보인 곡들과 새롭게 작업한 리믹스 버전이 함께 실려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센슈얼함과 러블리함을 동시에 풍기는 팝 기대주 Claudia Barretto의 노래를 지금부터 체크해보세요.
#클라우디아바레토 #스타성 #겸비한 #팝기대주
데카당 [데카당]
최근 국내 인디 신에서 자주 언급되는 신예 밴드 데카당이 셀프 타이틀 데뷔작을 발표했습니다. 진동욱(보컬), 박창현(기타), 설영인(베이스), 이현석(드럼)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2016년 5월 밴드를 결성. 라이브 공연 위주로 인지도를 쌓았는데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공연을 이끌어가는 모습은 처음 보는 사람들마저 끌어당기는 강한 흡입력을 자랑하며, 1년 남짓한 시간 만에 단숨에 업계가 주목하는 루키로 성장했죠.
이러한 밴드의 정규 1집은 팝, 소울, 얼터너티브, 재즈록과 블루스가 한데 어우러진 사운드가 인상적인데요. 사실 이들에게 각각의 장르는 그저 곡을 채우는 요소 중 하나일 뿐, 특정한 패턴으로 규정할 수 없는 에너지로 가득합니다. 특히 본 작은 가상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1부(~7번 트랙)와 2부로 구성한 컨셉이 시선을 모으는데요. 기억의 왜곡을 주제로 한 타이틀 곡 '각주'를 포함해 "걷자, 걸으면 돼, 걸음 좀 나아질 거야"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산책', 블루지한 소울 넘버 'B' 등 총 13개의 트랙은 멤버들의 문학적 취향까지 엿볼 수 있습니다. 재즈적 어프로치의 즉흥적 연주와 보컬이자 밴드의 중심을 잡고 있는 멤버 진동욱의 카리스마가 매혹적인 밴드 데카당! 이들이 전하는 탐미적 사운드를 함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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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boycrow [Traveler : The Third Legend]
의미심장한 뮤지션 명으로 활동중인 팝 싱어송라이터 Lostboycrow (본명: Chris Danks)는 아직 국내 음악 팬들에겐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발표하는 곡마다 스포티파이 등 외국 음원 사이트에서 어마어마한 스트리밍 조회수를 기록하는 무서운 신예입니다. 밝고 대중적인 트렌디 팝에 적당한 무게감을 실어주는 그의 성숙한 보이스는 모던 R&B 스타일에 최적화된 결과물을 약속하는데요. 5개의 신곡으로 채운 새 EP [Traveler : The Third Legend]는 그의 인기가 거품이 아님을 여실히 증명해줍니다.
리듬감이 강조된 미드템포의 'Scorpio'와 타이틀 넘버 'I`m a Sailor Not a Salesman'를 필두로 큰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 없는 소울팝 사운드로 다가온 뮤지션 Lostboycrow의 노래를 함께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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