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당 라이브] 청춘에게 전하는 달콤한 위로 한 잔, 허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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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당 라이브] 청춘에게 전하는 달콤한 위로 한 잔, 허니스트

2017.12.22
Speacial

청춘의 겨울을 녹이는 달콤한 밴드, 허니스트!

혹시 이번 크리스마스를 누구와, 어떻게 보낼지 계획해 둔 게 있나요? 추운 겨울 시린 마음을 녹여줄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참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괜찮답니다. 지금부터 핫초코같이 포근하고 달콤한 허니스트의 노래가, 바람 쌩쌩 부는 허전한 우리 마음을 꼬옥 안아줄 거거든요.

글 & 사진 | 멜론기자단 9기 염보경, 정승홍

[미화당 라이브]

허니스트 공연 스케치

"여러분 오시는 길 춥지 않으셨어요?" 허니스트가 등장하자마자 자연스레 김철민 군이 첫 마디를 뗍니다. 공연을 보러 온 팬들을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이 불과 1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직접 전해지니 얼어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렸어요.

허니스트는 서동성(리더, 베이스, 보컬), 김철민(메인보컬, 기타, 건반), 김환(기타, 보컬), 오승석(드럼)으로 구성된 따끈따끈한 4인조 신인 밴드랍니다. 다양한 청춘의 감정을 표현하는 청량한 사운드가 이 팀의 매력이지요.

노래하고 연주하는 네 남자는 밴드의 이름처럼 마냥 달달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새콤달콤한 "풋사과" 내음까지 물씬 묻어났습니다. 생각보다 관객과의 거리가 가까웠기 때문일까요? 카메라 렌즈에 자신의 얼굴이 비쳐 보일 정도로 가깝다며 민망해하면서도 공연이 시작되자 멤버들 모두가 노래에 집중하며 특유의 풋풋함을 마음껏 발산했습니다.

'반하겠어'

공연의 시작은 그들의 첫 타이틀 곡인 '반하겠어'였습니다. 밝고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청량한 음색은 다소 어색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충분했는데요. 화사한 느낌의 포크팝 리듬과 사랑에 빠진 소년의 귀여운 가사는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만들었답니다. 이 곡은 [란제리 소녀시대 OST Part. 1]에도 수록되어 있는데요. 드라마를 보셨던 분이라면 이 노래가 더욱 간질간질하고 귀엽게 들리지 않을까요?

이 날 서울은 역대 최저 기온을 자랑했지만 '반하겠어'만으로도 미화당에는 이미 풋풋한 봄날이 찾아 온 것만 같았답니다. 데뷔곡답게 "우리는 이런 밴드입니다"라고 자기소개 하듯, 허니스트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던 매력 만점의 곡이었습니다.

'My Girl'

이어진 곡은 [HONEYST FIRST SINGLE ALBUM '반하겠어']에 수록된 'My Girl'이었습니다. 꼭 햇살처럼 따뜻하고 포근했는데요. 간지럽게 속삭이는 보컬의 목소리에서 겨울 밤 이불 속 같은 편안함과 온기를 느낄 수 있었고, 리드미컬한 기타 사운드는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게 했습니다. 지긋이 눈을 감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가볍게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왜 팀 이름을 꿀(HONEY)과 아티스트(ARTIST)를 조합하여 만들었는지 증명하는 듯한 달콤한 노래였습니다.

'감정'

"둘 밖에 없는 조용한 이 곳, 달콤하게 속삭여줘"

어쩌면 미화당 라이브의 취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가 아니었나 싶어요. 한 공간 안에서 달콤하게 속삭였던 '감정'이라는 노래는 "너에게 느끼는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써 내려가는 일기장이었습니다. 잔잔한 통기타 선율로 시작하는 도입부 만으로도 이미 녹아 내릴 것 같았고, 마치 대리 고백을 받는 듯한 설렘은 모두가 같은 느낌이었겠죠? 음악이 너무나도 달콤해서 따뜻한 커피와 함께라면 더욱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새벽 한숨'

"아무 생각 없이 마음 아픈 날"

'새벽 한숨'이라는 곡은 버스킹을 할 때만 부르는, 음원 사이트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노래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날의 미화당 라이브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답니다. 아직 정식으로 발매하지 않은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이 날 미화당을 찾은 팬 분들은 모두 알고 계셨고 크게 호응해 주었습니다. 이별과 그리움을 표현한 '새벽 한숨'은 허니스트의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잔잔한 멜로디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서 그저 밝고 명랑한 소년이 아닌, 성숙하고 감성적인 어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Feel So Good'

"그댈 조금 더 깊게 알고 싶어요", "아님 제가 다가갈게요."

'Feel So Good'은 달콤한 멜로디와 가사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사랑에 빠진 소년의 마음을 담은 내용처럼 노래 자체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데요. 당찬 연하남의 모습이 그려지는 밝고 활기찬 음악입니다.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적인 분위기를 끌고 가는 드럼 연주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죠. 이처럼 여러 악기들로 가득 채워지는 사운드가 밴드 음악의 매력이 아닐까요?

[미화당 라이브]

허니스트 'Feel So Good'

'Tik Tok'

아마 관객들의 호응을 가장 많이 이끌어냈던 음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던 'Tik Tok'인데요. 신나는 비트와 한 번만 들어도 귀에 꽂히는 멜로디 덕분에 모든 관객들이 "널 볼 때마다 틱톡! 틱톡! 틱톡!"을 따라 불렀답니다. 사랑에 빠져들고 있는 소년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귀여운 음악이었는데요. 역시 하이라이트는 고음이죠! 하이라이트로 치달으며 쏟아내는 보컬의 고음은 분위기를 최고조로 만들어냈습니다.

'연애하고싶은데요'

"그대와 같이 있고 싶은데요, 영원히"

모두 자작곡으로 만들어진 앨범, [HONEYST 2ND SINGLE ALBUM '연애하고싶은데요']의 타이틀 '연애하고싶은데요'가 허니스트 미화당 라이브의 마지막 곡이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의 달콤한 연주와 김철민 군의 부드러운 음색만으로도 미화당을 꿀 바다로 만들었는데요. 따라 부를 수 있는 부분을 알려주며 관객과의 소통을 이끌어가는 모습에서 수많은 버스킹을 통해 쌓아 온 여유와 노련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화당 라이브]

허니스트 '연애하고싶은데요'

Ed Sheeran 'Shape of You'

허니스트만의 스타일로 재편곡한 'Shape of You'! 요즘 노래방에 빠졌다는 김철민 군의 탬버린과 함께 신나게 달렸는데요. 마냥 달콤하기만 한 음색인 줄 알았던 김철민 군의 반전미 넘치는 높은 고음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던 무대였습니다. (짝짝짝) 굉장히 추운 날씨였지만, 허니스트가 만들어 낸 화끈한 열기는 핫팩 그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었습니다.

Jason Mraz 'I Won't Give Up'

"밴드의 방향성을 잡지 못해 힘들었던 시기에 마음을 치유해준 노래"

Jason Mraz의 'I Won't Give Up'은 허니스트에게 있어서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진지한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는 김철민 군의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고쳐 앉았는데요. 잔잔한 통기타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감정을 잡고, 많은 생각에 잠기듯이 눈을 지긋이 감았습니다. 관객들도 홀린 듯이 눈을 감고 천천히 빠져 들었답니다. 생각이 많아 정리하고 싶었던 과거의 모습이 떠올라서일까요? 그 어떠한 시련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의 목소리와 사이사이에 치고 올라오는 고음은 더욱 절절하게 다가와 모두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부록 #1

되돌아보는 2017년

2017년 5월에 데뷔한 허니스트에게 올해는 정말 뜻 깊은 한 해였을 텐데요. 곧 맞이하게 될 2018년을 앞두고 허니스트의 2017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먼저 '반하겠어'로 처음 데뷔했을 때의 소감으로 오승석 군은 "내가 직접 녹음한 드럼, 철민이가 녹음한 보컬, 환이가 녹음한 기타, 동성이가 녹음한 베이스가 어우러져서 음악으로 나왔다는 게 소름 돋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해 동안 연주했던 무대들을 되돌아봤는데요. 특히 멤버들은 한강에서의 버스킹과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기억에 남았다고 하네요. 6,7년이 지나도 첫 앨범을 냈던 순간은 생생하게 생각날 것 같다는 환의 말처럼 올해는 허니스트와 팬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부록 #2

퀴즈 타임

앞선 1부의 무대들에 이어서 2부의 시작과 함께 또 한 번의 쉬어가는 코너가 있었죠. 바로 퀴즈 타임! 퀴즈를 맞힌 팬 분께 허니스트가 얼마 전 V앱에서 직접 그린 앨범 커버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했답니다. 알쏭달쏭한 퀴즈 문제를 맞히기 위한 팬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긴 공연을 하는 중간에도 허니스트와 관객 모두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멤버들이 직접 그린 앨범 커버를 받은 팬들 모두 정말 부러워요!

마무리

처음에는 어색하고 민망하기도 했지만 팬들과 가까이서 눈 맞추며 노래하고 소통하는 차분한 분위기가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는 환의 말처럼, 그 무엇보다 포근했던 허니스트의 첫 미화당 라이브는 이렇게 설렘을 가득 안고 끝이 났습니다.

풋사과의 싱그러움 같이 때 묻지 않은 솔직함으로 청춘을 노래하던 감성 밴드 허니스트. 그간 여러 크고 작은 무대를 하며 실력을 쌓았다는 말을 증명하듯, 네 명이 그리는 무대를 감상하다 보니 앞으로도 계속 믿고 들어도 되겠다는 강한 확신이 생겼답니다. 2018년에도 여러 가지 향기와 맛을 도구로, 인류 보편의 감정인 "사랑"을 다양한 온도의 음악으로 선보이며 성장해 나가길 바랍니다.

Set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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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기간
2017.12.22 ~ 2017.12.29
당첨발표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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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당 라이브 '문정후' 초대권 5명 (1인 2매, 2018년 1월 9일 (화) 저녁 8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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