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Hidden Tracks : 5월 셋째 주 [DJ히든트랙]

5월 3주차, 히든트랙 추천작으로는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 층을 자랑하는 인디팝 밴드 Beach Fossils의 신보를 비롯해 화려한 이력을 지닌 뮤지션 오주환의 또 다른 프로젝트 ADOY의 데뷔 EP와 관록의 송 라이터 Ryan Adams의 새 앨범 등이 이어집니다. 메인스트림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살짝 벗어났지만, 남 부럽지 않은 음악성으로 무장한 뮤지션들의 작품을 지금부터 만나보세요!

뉴욕 브루클린에서 온 인디 록 그룹 Beach Fossils의 신보 [Somersault]가 공개되었습니다. 포스트-펑크 록 아이콘 The Wake의 헌정 프로젝트인 [Gruesome Flowers: A Tribute To The Wake]에 동료 밴드인 Wild Nothing과 참여해, 음악 팬들의 주목을 끈 Beach Fossils은 지난 2009년에 결성된 팀인데요.

기타와 드럼 중심의 산뜻한 서프록 스타일에 드립팝, 슈게이징의 무드를 세련되게 조합해 등장과 동시에 대중과 평단의 러브콜을 이끌어냈었죠. 같은 로파이 신에서도 이들의 사운드는 좀 더 매끈한 이음새를 보여주는데, 이번 신보에서도 특유의 감미로운 분위기로 리스너를 맞이합니다.

주요곡으로는 챔버팝의 활기를 가져와 경쾌한 울림을 주는 타이틀 트랙 'This Year', 여러 악기와 클래식한 팝 편성으로 감성을 더하는 'Saint Ivy'와 리버브 이펙터로 몽환적인 느낌을 덧댄 'Sugar' 등이 눈에 띄네요. 이 밖에도 선 공개되어 많은 팬들의 지지를 얻은 'Down The Line'을 포함해 총 11개의 수록곡이 달콤하게 이어집니다. 현재 인디팝 진영의 진화된 스타일이 궁금하시다면, Beach Fossils의 작품을 놓치지 마시길~ 이미 발 빠른 국내외 음악 팬들의 마음을 훔친 그들만의 저력에 흠뻑 빠지게 되실테니까요!

#BeachFossils_비치파슬스 #말끔하고_산뜻한_로파이톤 #진화된_인디팝_아이콘

"커머셜 인디"를 전면에 표방하고 나선 일렉트로닉 팝 밴드 ADOY가 첫 번째 EP [CATNIP]을 발표했습니다. (아마도 애묘인들중엔 이들의 음악보다 앨범 타이틀에 먼저 눈길이 가신 분도 있을 텐데요. 밴드명도 멤버 오주환의 반려묘인 "요다(YODA)"를 거꾸로 읽은 거라 하네요.) 신인 아닌 신예밴드 ADOY는 개러지 록 밴드 이스트사이드킥과 몽환적인 포크록을 추구하는 그룹 스몰오 출신의 오주환(보컬, 기타)을 중심으로 베이시스트 정다영, 신서사이저 주자 ZEE와 인디밴드 워터스포츠의 멤버 Zozo로 구성되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데요. 밴드 멤버로서 처음으로 합을 맞춘 본 작을 통해 그 성공적인 출범을 알렸습니다.

앨범은 정교한 연주력과 어레인지를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느슨하고 여유로운 칠 웨이브 터치를 선사하는데, 90년대 인디팝 코드부터 80년대를 영미권을 장식한 뉴 로맨티시즘과 일본의 시티팝 등 다채로운 잔상이 아련히 펼쳐집니다. 로맨틱한 멜로디 라인의 타이틀 트랙 'Grace'을 시작으로 산뜻한 신스팝 넘버 'Don`t Stop'와 뜨거운 계절에 딱인 청량한 색소폰 연주가 더해진 'San Francisco' 등 6개의 감각적인 트랙으로 채운 [CATNIP].

굳이 길게 설명 안 해도, 어느 단어와 비트만으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을 자석처럼 이끄는 ADOY만의 스타일을 지금 바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도이_첫번째EP #취향의_공유 #Keep_me_Young&Free #힘빼고_리듬은_채우고

올해로 음악 인생 17년차에 접어든 관록의 송 라이터 Ryan Adams는 얼터너티브-컨트리 신의 사운드 체계를 확장시켜 온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습니다. 초창기 선보인 펑크, 개러지 풍의 로큰롤 무드부터 서정적인 포크록, 대중친화적인 팝 사운드까지 두루 섭렵해 여러 밴드 활동은 물론 솔로 뮤지션으로서도 남 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착실히 이어왔는데요. 올해 초 선보인 정규 앨범 [Prisoner]의 준비 기간이 남 달랐던 걸까요? 당시 앨범에 미처 다 채우지 못한 곡들만을 모아 "B-Sides"라는 제목으로 다시금 팬들을 찾아왔습니다.

앨범엔 러프한 연주 스타일과 팝적인 멜로디 라인이 살아 있는 타이틀 넘버 'Where Will You Run?'을 필두로 그만의 차분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Stop You'와 'Too Tired To Cry' 등 총 17개의 오리지널 트랙이 빼곡히 자리합니다. 아래 추천곡과 함께, 오랜 경력에 비해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다소 미흡한 Ryan Adams의 매력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라이언아담스_깜짝신보 #Prisoner_B_Sides #얼터컨트리의_완성형 #올해도_열일모드

호주 브리즈번 출신의 팝 싱어송라이터 Kita Alexander는 일찌감치 음악신을 두드린 당찬 신예입니다. 지난 2015년, 19살의 나이로 메이저 데뷔를 거머쥔 그는 탁월한 작곡 실력과 더불어 모델 같은 외모로 자국에선 아이돌 부럽지 않은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요. 데뷔와 동시에 각종 매스컴의 주목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시간도 잠시, 불의의 사고로 자매를 잃고 한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팬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2년만에 돌아온 본 작 [Hotel]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절절한 아픔을 세 개의 자작곡에 담아 실의에 빠진 이들을 위로해줍니다.

"친구와 가족, 혹은 다른 사람을 잃어 버렸거나 사랑의 관계를 잃어버린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언젠가 우리가 마주할 죽음이라는 삶의 모험, 삶의 다음 단계에서 잃어버린 이들을 만나는 순간을 희망하며 썼다"라는 그의 말처럼, 시련을 딛고 다시 시작하려는 모든 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함께 감상해주세요.

#키타일렉산더_New_EP #가족을_잃은_상실감 #노래로_승화하다

유튜브가 낳은 기타신동에서 어느덧 성숙한 연주자로 나날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이는 기타리스트 정성하가 새로운 스튜디오 정규앨범을 발표했습니다. 2009년 데뷔작 [Perfect Blue]로 어쿠스틱-핑거스타일에 독보적인 기량을 드러낸 그는 이후, 6장의 작품을 꾸준히 작업하며 재능에 걸 맞는 커리어를 착실히 쌓았는데요. 기타 듀엣 및 트리오 구성의 시도와 오롯이 자작곡들로 채운 전작에 이르기까지, 그가 보여준 행보는 늘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시대를 관통하는 10개의 팝 명곡을 새롭게 담아내 음악 팬들을 찾아왔네요. 앨범의 포문을 연 'Isn`t She Lovely'는 원작자인 Stevie Wonder의 맑고 선명한 하모니카 연주가 기타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으며, 이 밖에도 Carpenters를 비롯해 Sting, Michael Franks 등 "정성하"라는 뮤지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레전드 팝 넘버가 익숙한 듯 다른 분위기로 활력을 더해줍니다.

스탠더드 재즈부터 보사노바, 올드팝 등 다양한 장르를 예리하고 섬세한 연주로 표현하며, 여기에 홈 스튜디오로 진행된 녹음과 편곡 과정을 통해 따스한 질감까지 배가된 신보 [MIXTAPE]을 지금부터 함께 감상해보세요!

#정성하_7번째_정규작 #다채로운_명곡의_재구성 #손끝으로_전하는_무한변주 #Finger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