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특별한 재즈 공연 '라운드 미드나잇-재즈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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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특별한 재즈 공연 '라운드 미드나잇-재즈위크'

2016.08.08

소란스러웠던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는 9월, 특별한 재즈 페스티벌이 찾아옵니다. "라운드 미드나잇-재즈위크"는 공장의 날카로운 소리와 아티스트의 생동감이 함게 숨쉬는 성수동에 위치한 성수아트홀에서 국내 최고의 재즈뮤지션 6개 팀이 모여 나흘간 펼치는 재즈 공연입니다. 가을밤을 촉촉히 적시는 재즈아티스트들의 살아있는 선율을 듣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재즈가 좋아 평생 재즈만을 고집한 가수 박성연은 재즈를 맘껏 노래하고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1978년 신촌역 앞에 재즈클럽 야누스를 오픈합니다. "강대관, 길옥윤, 김수열, 신관웅, 이동기, 이판근, 조경수, 조상국, 최선배..." 미8군에서 함께 연주하던 이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클럽 "야누스"에서 연주를 하며 매월 "야누스 정기 연주회"를 열었고 연주회마다 음악인은 물론 영화, 패션, 문학, 미술계 종사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야누스는 새로운 문화폭발의 장을 제공했으며 새로운 음악에 목말라 하는 그 시대의 많은 뮤지션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젊은 뮤지션들끼리 재즈를 연주하기 시작했고 재즈의 본고장으로 유학을 떠나기 시작했으며 한국 뮤지션들의 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야누스 재즈 클럽의 그 뜨거운 열정은 한국 재즈의 시작이며 출발이며 한국 대중음악 발전의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단 한 사람을 위해 한국 재즈 뮤지션들이 모두 모이는 아름다운 재즈 콘서트가 2013년에 이어 2016년 라운드 미드나잇 재즈위크에서 두 번째로 열립니다. 한국 재즈 발전을 위해 디바 박성연이 보여준 헌신, 열정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재즈 보컬 말로, 김혜미, 피아니스트 김가온 등 각 재즈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한 한국 재즈신의 주역들이 무대에 섭니다.

대한민국 재즈의 고향 "야누스"에 대한 임인건의 기억 그리고 새로운 기록.

87년에서 92년까지 5년 동안 야누스의 막내 멤버로 연주한 피아니스트 임인건이 "재즈 클럽 야누스"의 열정과 추억을 다음 세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음악으로 기록하는 앨범 [야누스, 그 기억의 현재]가 오는 9월 5일 발매됩니다.

그에 앞서 열리는 [야누스, 그 기억의 현재] 콘서트. 박성연을 비롯한 김수열, 이동기, 최선배, 이판큰 등 대한민국 1세대 재즈 뮤지션들이 녹음과 작곡에 참여하였고 베이시스트 이원술이 프로듀서를 맡았습니다. 또한, 말로, 웅산, 허소영, 써니킴 등 한국 재즈 신의 보컬들이 코러스로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한 앨범. 이번 공연에는 녹음에 참여한 재즈 1세대 뮤지션들과 투병 중인 보컬 박성연 선생님, 그리고 말로와 웅산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피아니스트 비안, 베이시스트 이원술, 드러머 한웅원으로 이루어진 Trio Closer. 새 앨범 [more Human]을 통해 팀으로 함께 해 온 오랜 시간만큼이나 빼어난 존재의 조화를 들려줍니다. 세 명의 베테랑 뮤지션들이 만들어내는, 그 동안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개성적인 합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버렛츠가 게스트로 함께해 더욱 즐거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친구가 건네는 따뜻한 말처럼 나에게 보내는 선물 같은 음악, 2015년 발표한 앨범 [마음의 모양]은 마음의 평화와 행복한 삶을 위한 쉼표 같은 작품으로 단순하면서도 사색적인 내용들을 재즈를 기반으로 포크, 뉴에이지로 풀어냈습니다. 이번 공연은 10여년 이상 동고동락해 온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게하는 공연으로 잠시 숨을 멈추고 천천히 주위를 발견해 나가는 따뜻한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밴드 못(Mot)의 키보디스트이자 재즈 피아니스트. 최근 선보인 첫 번재 솔로 피아노 앨범 [편의점에 피는 꽃]에서는 그 동안 국내 재즈앨범에서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를 담고 있습니다.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스토리와 풍경을 명확히 그려낼 줄 아는 뮤지션 이하운은 이번 공연에서 관객과의 교감을 통해 만들어내는 즉흥연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2013년 제주로 이주한 후 장필순, 정준일, 요조 등의 보컬리스트가 참여한 [All That Jeju]와 베이시스트 이원술과 함께한 [동화]를 연이어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임인건. 이번 공연에서는 팝과 재즈를 아우르는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로서 청단의 극찬을 받으며 활동 중인 선우정아의 콜라보 무대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