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연애의 감정을 한 싱글에! 참깨와 솜사탕, [Seesaw (시소)] 제작기

비하인드 컷

상반된 연애의 감정을 한 싱글에! 참깨와 솜사탕, [Seesaw (시소)] 제작기

2016.02.15

2월 15일, 연애의 시작과 끝을 노래한 싱글 [Seesaw (시소)]를 발매한 참깨와 솜사탕. 관계에서 겪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묘사한 가사와 경쾌함과 멜랑콜리 사이를 오가는 특유의 멜로디로 사랑받고 있는 참깨와 솜사탕이 전해온 [Seesaw (시소)] 제작기, 그리고 한 코드 한 코드 친절하게 짚어주는 참깨와 솜사탕의 스페셜 기타 레슨까지! 지금 멜론에서 만나보세요.

Seesaw (시소)

2월 15일, 참깨와 솜사탕의 싱글 [Seesaw (시소)]가 발매되었습니다. 각기 다른 분위기와 이야기를 가진 'Song A'와 'Song B'가 수록되어 있는 이번 싱글은 2009년에 만들어진 데모 음원을 새롭게 녹음 및 편곡해 수록했습니다.

혼자서는 탈 수 없고, 함께 마주앉을 상대가 있어야 가능한 관계 중심적인 놀이기구인 "시소(Seesaw)"를 타이틀로 내세운 참깨와 솜사탕은 관계의 풋풋한 시작을 노래한 타이틀곡 'Song A', 그리고 차가운 끝을 노래한 'Song B'를 통해 "우리의 현재"로 존재하던 관계가 "각자의 과거"가 되기까지의 시간 속에서 서로가 만들어낸 무수한 장면 중 하나를 집어내 섬세하고 생생한 가사와 멜로디로 재현합니다.

[Seesaw (시소)]에 수록된 곡들은 모두 2009년 참깨와 솜사탕의 초기 거리공연 용으로 쓰였던 곡들입니다. 당시에는 곡의 제목을 따로 붙이지 않았었는데요, 곡 리스트를 작성해야 공연을 할 수 있는 경우가 있었고, 그로 인해 이제껏 썼던 곡들의 제목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귀찮음이 앞섰던 저는 작곡 순서대로 Song A, Song B, Song C… 이런 식으로 알파벳 순으로 나열된 제목을 붙이게 되었고, 그걸 옆에서 보던 멤버들은 "이왕 이렇게 된 것 혈액형 순으로 제목을 붙여 의미라도 부여하는 것이 어떠냐"라는 의견을 피력했고,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탄생한 제목은 혈액형 종류인 Song A, Song B, Song O, Song AB.

비록 혈액형의 의미를 나중에 끼워 맞춘 셈이 되었지만 그런 것 치고 'Song A'의 경우에는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A형 스타일이 연상되는 트랙이고, 'Song B'는 대차고 당찬, 직선적인 느낌의 B형 스타일이 연상되는, 우연치고는 참으로 잘 맞는 곡들이 탄생했습니다.

또한 옛날 데모 음원 버전과 지금의 곡 느낌도 확연히 달라졌는데요, 아무래도 처음 데모를 녹음했던 때로부터 7년이란 시간이 흐른 것도 있고, 그때의 익살스러움을 지금의 감성으로 아무리 살리려 해도 잘 안되더라고요. 슬프지만 녹음하면서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금 잘 살릴 수 있는 느낌을 잡았어요. 지금은 이런 묵직한 느낌이 더 좋기도 하고요.

[Seesaw (시소)]의 앨범 커버 이미지는 파스텔뮤직의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감각적인 색채와 독특한 그림체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섭섭(SUBSUB)"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그 첫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섭섭의 앨범 커버 디자인은 물론 'Song A'와 'Song B'를 주제로 한 엽서와 일러스트 오브젝트 스티커가 함께 제작되었으며, 단 300장만 한정 발매되어 그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친근하고 신선한 작품으로 감동을 전하는 아티스트 섭섭(SUBSUB)은 SNS를 기반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두는 색감, 그림의 모든 요소들에 부여된 크고 작은 스토리, 예상을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통해 친근하면서도 설명적이며 상업적으로도 매력적인 작품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활동 1년 만에 BARREL, SM TOWM을 비롯한 영향력 있는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소화해낸 그는 개인 그림책 "섭섭한 그림책"의 발간에 이어 참깨와 솜사탕과의 앨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작품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Song A', 'Song B'가 각각 상반된 연애의 감정을 담은 곡이니만큼, 각 곡의 화자가 느끼는 설렘과 사랑스러운 느낌과 슬프고 비참한 느낌을 참깨와 솜사탕 멤버 세 명의 캐릭터와 앨범 타이틀인 "시소"를 오브제로 설정해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사실 평소에 앨범 커버 일러스트를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찾아와서 처음엔 너무 설렜어요. 그래서 작업하는 내내 재미있고 즐겁게 작업했고, 음악이 주는 감성적인 교류도 그림 못지 않게 대단하다는 것을 한 번 더 느낀 시간이기도 했고요.

평소 인디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이 아니라 참깨와 솜사탕이라는 밴드는 이번 작업하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작업을 위해 음악을 듣는 순간 멜로디와 감성,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하며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싱글 [Seesaw (시소)]의 수록곡을 'Song A', 'Song B'라고 이름 붙인 것도 좋았고, 서로 다른 두 분위기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감성이 마음 속에 있던 연애 감정과 맞닿아 더욱 공감하게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조금이나마 참여하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었고 뜻 깊은 시간이었네요. 앞으로 참깨와 솜사탕의 음악을 더욱 자주 듣게 될 것 같고 관심도 더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음악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그간 참깨와 솜사탕 곡의 기타 코드를 알고 싶다는 문의가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았는데요. 앨범 발매를 기념해 참깨와 솜사탕이 직접 알려주는 'Song A' 기타 연주 레슨 영상을 깜짝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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