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멘탈 시너리의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을 위한 기록과 다짐의 노래, [11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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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탈 시너리의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을 위한 기록과 다짐의 노래, [11 DAYS]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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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탈 시너리를 대표하는 장르라고도 볼 수 있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일체 배제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앨범 전반에 녹여낸 앨범, [11 DAYS]가 4월 16일 발매됐습니다. 감각적인 비트가 살아 숨쉬는 일렉트로닉 뮤지션에서 폭발적인 감성을 쏟아내는 싱어송라이터로의 화려한 변신을 선보인 이번 앨범은 앨범은 발매되기 전부터 팬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불러 일으켰는데요. [11 DAYS]에 담긴 새 음악들과 모델 주어진, 손효은과 함께 한 타이틀곡 '서약'의 뮤직비디오 촬영 이야기, 그리고 센티멘탈 시너리가 직접 밝히는 앨범 작업기를 최초 공개합니다!

11 DAYS

2006년 [White Zero Century]를 발매하고 음악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9년. 그간 군복무로 인한 공백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선사했던 센티멘탈 시너리가 3년 만에 정규 2집 앨범 [11 DAYS]를 들고 돌아왔다. 그의 정규 2집 앨범 [11 DAYS]에서 그는 자신의 최강점이자 특수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최대한 배제시켰고, 서정적인 감성과 사운드로 가득 찬 음악을 통해 한층 깊고 넓어진 장르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그의 보컬은 때로는 애절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울려 퍼지며 청자에게 다가간다.

기존의 센티멘탈 시너리 특유의 감각적인 사운드를 사랑해 왔던 팬들이라면 2CD에서 그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1CD 수록곡인 '기나긴 여정'과 '지금 여기, 이곳에서', '별 쏟아지던 밤'의 인스트루멘탈 트랙을 비롯해 신곡 'Monochrome'과 'Cruel World', 'Solar Eclips', 'Faded Note'까지 변함없이 센스있는, 오히려 더욱 진일보한 사운드의 조합은 그의 컴백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청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곡리스트 18

센티멘탈 시너리의 두 번째 정규 앨범 [There Is Nowhere Else In The World] 때 처음 연이 닿아 함께 작업했었습니다. 타이틀곡 'View'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었는데, 그 이후로 줄곧 팬입니다. 최근에 스톤헨지 등의 광고를 통해서 센티멘탈 시너리와 저희 SURPLUS X 영상팀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11 DAYS]라는 앨범 제목에서부터 생각이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11일 중 어느 하루"가 영상의 시작인데요. 어느 평범한 하루, 평범함이 익숙해진 하루, 익숙해져 가는 것 또한 반갑지 않은 하루를 영상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총 촬영 시간이 8시간 남짓이었고, 촬영 장소도 여러 군데라 사실 걱정이 앞섰습니다. 게다가 주말 촬영이었던 터라 어딜 가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어요. 서울숲, 아쿠아리움, 지하철 등,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카메라를 펼치니 눈에 띌 수밖에요. 특히나 조각 같은 외모의 모델 주어진 씨 덕에 저희 촬영팀은 사람들의 시선을 고스란히 한 몸에 받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진 씨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제 시간에 촬영을 마쳤어요.

여담인데, 카메라의 움직임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여한 특수 장비를 시간 관계상 거의 사용하질 못했어요. 웃긴게 그 특수 장비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특수 장치가 필요한 거예요. 그걸 촬영 당일까지 못 구했어요. 저희 팀원이 현장에서 확인하고는 부랴부랴 어렵게 장치를 구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상 사용을 못 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돈만 날렸어요.

아무래도 규모의 방대함이 아닐까 싶네요. 특정 장르에 고착되지 않고 풍요롭게 아우르는 스케일감은 정말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앨범은 기존과 비교하면 전자음이 다소 배제되고 스트링과 피아노가 주를 이루지만, 감미로운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조금 더 대중적인 느낌이 강해진 것 같아요. 서정성, 그리고 특유의 전자적 폭렬. 그냥 모든 걸 갖춘. 다음은 또 어떻게 변할지 기대됩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11 DAYS] 앨범을 들고 돌아온 센티멘탈 시너리입니다. 반갑습니다.

21개월 간 군복무를 마치고 잠깐의 휴식 후 바로 앨범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앨범작업이 끝나니 어느덧 4월이 되었네요. 시간 정말 빠른 것 같아요.

변화는 예전부터 계획하고 있었고 2012년 발표한 [There Is Nowhere Else In The World]앨범에서 어느 정도 변화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번 앨범에선 조금 더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주시길 바라며 작업해봤어요. 추후에도 이런 저런 변화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화 "서약"을 보고 작업해 본 곡입니다. 행복한 연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여자는 기억을 잃게 되는데요. 남자와 보낸 모든 시간을 기억하지 못해 생기는 일들을 그려낸 영화예요.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제게 소중한 사람이 저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어떤 마음일까, 또 얼마나 슬플까 하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입니다.

굳이 한 곡을 고른다면, 6번 트랙인 '별 쏟아지던 밤'을 고르고 싶어요. 지금의 내가 어린 시절 나에게 전해주고 싶은 얘기들을 담아본 곡이거든요. 지금의 저는 이미 그 시절을 겪고 지나왔지만, 어린 시절의 내가 겪어야 할 일들에 대한 격려 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어렸을 적 떠난 가족여행의 어렴풋한 기억을 바탕으로 작업한 곡이에요.

정규앨범 작업으로 인해 그동안 못해왔던 신곡 작업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오랜만에 발표하는 음반이라 조금 떨리고, 설레는 마음도 있고요.

원래는 1CD 수록 곡들로만 발매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2CD로 변경되어 2번째 CD에 연주 곡들을 삽입하게 되었어요. 사실 이 곡들은 예전에 준비 중이던 연주 앨범의 일부인데요, 당시 작업 중에 방향이 바뀌어 [There Is Nowhere Else In The World] 앨범을 새로 만들었고, 그래서 발매되지 못했던 곡들이에요. 갑작스럽지만, 기회가 닿아 이번 앨범에 실리게 되어서 좋네요. 2번째 CD는 [11 DAYS] 앨범과 별개의 EP 앨범이라는 느낌으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계속 새로운 곡들을 준비 중입니다. 센티멘탈 시너리와 그 외 또 다른 프로젝트들도 준비 중이에요. 어떤 곡이 어떤 형태로 나가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앞으로 새롭게 시작될 저의 다른 음악들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