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나는, 디스코를 추겠어요! [빌로우]

장르 인사이드

봄이 오면 나는, 디스코를 추겠어요! [빌로우]

2015.03.06

아직은 조금 춥지만 봄이 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학교는 새 학기를 시작했고, 봄비는 촉촉히 내린다.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봄의 징후들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EDM에서 봄을 느낄 수 있는 장르를 찾아보자면, 단연 디스코라고 말할 수 있다. "디스코"라고 하면 아프로 헤어와 촌스러운 복장이 떠오르는 복고 스타일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사실 디스코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경쾌한 에너지와 흥겨운 멜로디, 그리고 소울까지 가지고 있는 디스코는 봄을 맞이하는 우리에게는 최고의 음악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스코 음악을 찾는다면, 여기서 찾아보길 바란다.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디스코 음악 20선"을 준비했다! 디스코가 라틴, 펑크에서 파생되어 소울과 R&B의 느낌을 주기도 하고, 누디스코, 디스코 하우스로 변화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있는 20개의 디스코 트랙은 엄격한 기준에 들어맞는 디스코라기 보다는,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트랙들로 구성했다.

모든 트랙이 디스코라는 생각보다는, 20개의 트랙을 모두 듣고 난 후 하나의 멋진 디스코 셋을 들었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

Hope

멜론에는 Alex Metric의 'Galaxy'로 표기가 되어 있지만, 정확한 표기는 Alex Metric & Oliver의 'Galaxy'이다. 하우스의 Alex Metric과 디스코의 핫한 듀오 Oliver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들어진 트랙이다. Alex Metric의 EP [Hope]에 수록되어 있는 이 트랙은 디스코 셋의 오프닝으로 적격이다. 지금부터 소개할 디스코 트랙은 바로 이런 트랙들이다. 여러분도 디스코를 즐길 준비가 되었는가?

Spellbound

Justin Faust는 정말로 세련된 현대적인 디스코를 만드는 프로듀서이다. 독일 출신의 Justin Faust는 디스코, 누디스코에 풍부한 사운드를 불어 넣은 감각적인 아티스트이다. Justin Faust의 'Spellbound'에서도 역시 디스코 비트와 약간의 일렉트로 사운드, 그리고 감미로운 멜로디를 느낄 수 있다.

Holding On

LA의 듀오 Classixx는 수많은 리믹스로 이름을 알렸다. 그 후 Classixx가 2013년에 발표한 'Holding On'은 너무도 감미로웠다. 하우스와 디스코 사이에 위치한 사운드로 마치 뜨거운 태양과 반짝이는 바다, 그리고 요트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낸 것이다. 'Holding On'을 듣고 나면 Classixx의 이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Intoxicated (Remixes)

벨기에의 수트를 입은 마법사, 독특한 사운드와 감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프로듀서 The Magician이 지난해 발표한 리믹스 트랙이다. 섹시한 사운드, 하우스, 디스코, 이 한 곡에 얼마나 많은 느낌을 담을 수 있는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The Magician은 이런 트랙을 계속해서 발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Right Here, Right Now (Feat. Kylie Minogue)

전설적인 디스코 아티스트, 일렉트로닉 음악의 대가 Giorgio Moroder가 무려 30년 만에 신보와 함께 돌아올 예정이다. 신보 발표에 앞서 공개한 두 번째 싱글 'Right Here, Right Now'는 Giorgio Moroder의 감각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아니 여전히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Kylie Minogue가 보컬 피쳐링으로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트랙이다.

Horizontal Disco (Remixes)

Moon Boots의 리믹스는 믿고 듣는 리믹스라는 정평이 나있을 정도로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다. 'Bay Bridge'의 리믹스 역시 Moon Boots 특유의 감각이 담겨 있는 트렌디한 디스코로 태어났다. 여러 개의 사운드 레이어를 간결하게 배치하고,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멜로디로 끌고 가는 Moon Boots의 능력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다.

Homework

Daft Punk의 클래식 튠들은 디스코 셋에 단골 손님이다. 1997년에 발표한 Daft Punk의 [Homework]에 수록된 이 트랙은 프렌치 하우스와 디스코 사운드를 매력적으로 뿜어내고 있다. 공간감이 느껴지는 베이스와 일렉트로 느낌의 노이즈를 감각적으로 사용했다. 시간이 흘러도 많은 사람들을 계속해서 춤추게 만드는 트랙이다.

Good Life - The Best Of Inner City

미국의 하우스, 테크노 그룹 Inner City가 1988년 발매한 트랙으로, 이 후 다양한 버전으로 다시 발매된 바 있는 명곡이다. 7분 길이의 곡을 꽉 찬 하우스와 디스코로 구성하여 독특한 그루브를 만들어 낸 트랙으로 유명하다. 역시 명곡의 클래스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Must Get There

Majestique의 디스코를 Dubka가 또 다른 느낌의 디스코로 리믹스 했다. Dubka는 이 리믹스를 위해 샘플링을 사용하기 보다는 모든 사운드를 자신이 직접 연주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Dubka가 만들어 낸 리믹스는 묵직한 베이스와 멜로디를 만드는 기타 리프 그리고 건반 사운드로 모던한 디스코의 모습을 보여준다.

Ghettoblaster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티드 프로듀서, 댄스 뮤직 씬의 가장 거대한 듀오 Duck Sauce의 2분의 1, Armand Van Helden의 히트 트랙 'I Want Your Soul'이다. 빠른 템포와 경쾌한 디스코 비트, 반복적인 보컬 라인으로 디스코 셋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트랙이다. 최근까지도 Armand Van Helden의 공연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최고의 디스코 튠 중 하나다!

Love To Love You Donna

Donna Summer와 Giorgio Moroder가 1975년 발표했던 트랙으로, 최초의 디스코 히트 트랙으로도 알려져 있다. 발매 당시 Donna Summer는 다소 선정적인 느낌의 보컬 라인이 다소 마음에 걸려 데모 용도로만 사용하려 했으나, 그녀의 목소리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 했던 Giorgio Moroder는 이 트랙을 Donna Summer에게 발매하게 하였고, 결과는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Ghost (Remixes)

누디스코의 강자 Oliver Nelson이 리믹스 한 트랙이다. 상큼한 사운드와 착착 감기는 베이스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Ella Henderson의 보컬이 감각적으로 사용된 이 트랙은 Oliver Nelson의 가장 큰 리믹스 히트 중 하나가 되었다. 감성적이면서 댄서블한 Oliver Nelson의 터치는 이번 트랙에서도 빛을 발하는 것 같다.

Travelling Without Moving (Collector's Edition)

한국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Jamiroquai의 'Alright'가 디스코 트랙으로 다시 태어났다. 프렌치 하우스와 하우스, 디스코를 넘나드는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듀서 Fred Falke와 Braxe가 리믹스 한 트랙으로 디스코의 매력을 잘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Jamiroquai 특유의 소울이 담긴 보컬까지 있어 단번에 무장해제를 시키는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Total 80s Pop

경쾌하고 재미있는 멜로디와 비트, 그리고 반복적인 가사로 큰 인기를 얻었던 트랙이다. 이 트랙은 디스코 셋에 독특한 사운드의 맛을 살려줄 뿐만 아니라, 지난 추억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즐겁게 웃게 만들기도 한다. 혹시 지금 자신도 모르게 펑키 타운을 외치고 있지는 않은가.

Rather Be Remixes Pt. 2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댄스 음악 상을 수상한 Clean Bandit의 'Rather Be'의 리믹스 버전이다. Jack LNDN이 리믹스 한 'Rather Be'는 리믹스 패키지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트랙이었다. 어두운 듯하면서도 밝은 느낌의 하우스 스타일 리믹스는 여름을 연상시키는 바이브를 지녔다.

Waiting All Night

더 이상 덥스텝 트랙을 만들지는 않겠다고 충격적인 선언을 한 Skream이 자신의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보여준 트랙이다. 드럼 앤 베이스 밴드 Rudimental의 'Hell Could Freeze'를 Skream은 펑키하고 멋진 그루브를 담은 디스코 트랙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디스코 셋을 마무리하면서 하늘 위로 손을 뻗치며 춤추기 좋은 트랙이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