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Brown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다섯 가지 이유 Best 5!

비하인드 컷

Chris Brown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다섯 가지 이유 Best 5!

2014.09.18

미국 팝 음악 시장에서 춤과 노래가 모두 가능했던 남자 솔로 아티스트라고 할 때, 우리는 가장 쉽게는 Michael Jackson(마이클 잭슨)을 떠올린다. 2000년대 초, 중반에는 어셔(Usher)가 'Yeah!'로 대히트를 치며 퍼포먼스가 가능한 뛰어난 남자 솔로 아티스트의 반열에 올랐었다. 그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로서의 위치나 의미나 음악적 방향는 모두 다르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그들에게는 분명한 공통점 하나가 있는데,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점잖게 앉아서 노래만 가능한 게 아닌 춤을 비롯한 퍼포먼스를 곁들인 무대를 멋지게 소화할 수 있음을 강점으로 가진 아티스트라는 점이다. 이 이야기를 왜 이렇게 길게 할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이제 이야기할 Chris Brown(크리스 브라운)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무대 위에서 춤과 노래를 모두 소화해내는 남자 솔로 아티스트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신보 [X] 역시 그 강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앨범이기에 앞서 언급한 이들과 비교해가며 감상하는 맛 또한 색다른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Chris Brown (크리스 브라운)! 우리는 그의 앨범이 나올 때마다 주목하고 듣게 된다. 새로운 음악과 뮤직비디오는 늘 이야기가 되고, 결국 사람들은 그의 음악에 감탄하며 그를 또 한 번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는다. 수년간 빌보드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그래미 수상까지 하게 된 것은 결국 스스로 일궈낸 결과이며, 실력을 입증한 결과다. 그를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다섯 가지 이유를 준비했다.

글 | Bluc (HIPHOPLE.com)

Chris Brown의 데뷔곡 'Run It'은 발표 이후 빌보드 차트 1위를 찍고 각종 유럽권 국가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그야말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당시에는 노래와 춤을 겸비한 엔터테이너 정도로 그를 인식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첫 앨범 활동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발라드 넘버를 소화했고, 부드러운 사랑 노래로 자신의 가창력을 뽐냈다. 'Run It' 직후 발표한 'Yo (Excuse Me Miss)'는 알앤비 팝 넘버로 연이어 차트를 휩쓸었고, 그 이후에도 크리스 브라운은 자신의 댄스를 자랑할 수 있는 힙합 넘버와 사람들의 마음을 잡는 알앤비 넘버를 싱글 곡으로 함께 선보이며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랩의 영역에 도전한다. 2010년부터 Chris Brown은 정규 앨범이 아닌 믹스테입을 만들면서 자신의 음악을 무료로 공개하더니 그 해에만 총 세 장의 믹스테입을 공개했다. 이때가 Chris Brown이 자신의 기로를 전환하고자 모색했던 시기다. 당시 Tyga(타이가), Kevin McCall(케빈 맥콜)과 함께 유닛만큼 가까이 지내며 활동하면서 그는 보컬뿐만 아니라 랩도 직접 쓰고 뱉기 시작했다. 그 결과 등장한 것이 그 유명한 싱글, [Look At Me Now]다. 여기서 Chris Brown은 Lil Wayne(릴 웨인), Busta Rhymes(버스타 라임즈)와 함께 랩을 하며 자신감을 드러냄은 물론, 다른 두 래퍼의 클래스에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말한 대로 Chris Brown의 히트 싱글 중에는 'Gimme That', 'Wall To Wall'에 이어 최근에는 'Turn Up The Music', 'Fine China' 등 자신의 춤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곡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Chris Brown은 뮤직비디오에서, 또 라이브 무대에서 뛰어난 안무를 선보이며 사람들을 감탄하게 했다. 특히 그는 데뷔 직후부터 BET(미국 음악 방송)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의 시상식 후보로 오르며 큰 규모의 무대를 꾸준히 선보였다. 그 과정에서 Chris Brown은 단순히 자신의 춤만 자랑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무대 구성과 장치를 통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07년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서는 거대한 트램펄린을 활용했고, 2011년 MTV 어워즈에서는 와이어를 활용했다. 이어 2011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스크린과 모션 그래픽 등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Chris Brown은 무대 위 각종 장치를 단순히 나열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남들은 엄두도 낼 수 없는 퍼포먼스다. 춤을 추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듯 Chris Brown의 롤모델 역시 Michael Jackson이다. 그래서인지 Chris Brown은 2010 BET 어워즈를 비롯해 몇 차례 추모 무대를 선보였다. 이는 단순히 Michael Jackson의 무대를 다시 선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또 온몸으로 존경하는지를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말이 쉬운 이야기지, Michael Jackson의 화려한 안무를 그대로 구사하기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러야 가능한 일이다.

Chris Brown은 노래하고 랩하고 춤만 추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그는 뮤직비디오 감독까지 직접 하고 있다. 데뷔 당시부터 뮤직비디오 감독에 욕심을 보였던 그는 2007년 자신의 'This Christmas'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감독으로서 첫 데뷔를 알렸다. 이후 2011년에는 Wale(왈레)의 'Slight Work'라는 곡 뮤직비디오를 맡았고, 이어 2012년 'Till I Die'라는 자신의 곡을 감독했다. 그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어느 정도 기존의 문법을 따라가는 익숙함을 보이면서도 상상력을 발휘해 몇 가지 포인트를 담는다. 특히 이번 앨범 [X]에 수록된 곡들의 뮤직비디오는 모두 직접 감독을 맡았으니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외에도 Chris Brown은 CBE(Chris Brown Entertainment)라는 소속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아직 이름을 알린 신인은 그간 함께 활동해온 Kevin McCall(케빈 맥콜), 그리고 최근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Sevyn Streeter(세븐 스트리터) 정도밖에 없지만 Sevyn Streeter가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아가는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잘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Chris Brown을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결국 다방면으로 뛰어난 그의 실력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그래미를 포함한 52번의 수상 경력, 멀티 플래티넘 앨범과 수많은 차트 1위 기록들은 그의 실력을 눈에 보이게끔 증명한다. 직접 보고 들으면 그 매력을 바로 느낄 수 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10개 국가에서 끊임없이 차트에 오르며 판매 기록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앨범 [X]는 꽤 많은 트랙 수와 다양한 피쳐링진을 대동한 만큼 알차게 마련되었다. 특히 앨범은 Kendrick Lamar(켄드릭 라마)와 같은 최근 가장 핫한 아티스트부터 Brandy(브랜디), R. Kelly(알 켈리) 등 존경의 대상까지 함께했으니 더욱 다채로우면서도 꽉 찬 앨범을 만날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그를 직접 접해보고 판단할 것을 권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Chris Brown은 지금까지 여덟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쯤 되면 과연 Chris Brown이 못하는 건 뭔지 궁금하다. 2007년 이후 거의 매년 꾸준히 한 편씩, 비록 비중이 작은 역할일 때도 있지만 Chris Brown은 꾸준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다. 3D 댄스 영화 "Battle Of The Year"에서는 자신의 주전공인 춤을 마음껏 선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그의 연기가 엄청나게 뛰어나거나 눈에 띄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하지만 연기자로서의 Chris Brown은 열심히 하는 모습은 물론 데뷔 당시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여지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워낙 거친 남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영화 "테이커스"의 경우 Chris Brown은 프로듀서로서도 참여했다. 정말 그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Chris Brown은 리드 싱글인 [Fine China]로부터 1년 6개월, [Fortune]으로부터 2년 2개월 만에 [X]라는 제목의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 [X]는 Chris Brown이 춤과 노래, 랩 모든 것이 가능한 아티스트인 만큼, 그가 그간 자신의 앨범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던 만큼 이전의 앨범들처럼 "다양함"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다만, 전작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면 이전과 동일하게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최근 팝, 알앤비 음악의 트렌드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어떻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용할 것인가에 대한 그의 고민이 더 여실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는 언제나 앨범에 일반적인 팝 넘버나 힙합 댄스 넘버부터 컨템포러리 알앤비, 슬로우잼, 일렉트로팝에 이르기까지 많은 장르와 스타일을 담아왔는데 [X]에서는 소리적인 측면에서의 최근 트렌드인 PBR&B가 표방하는 몽환적인 사운드와 EDM 사운드와의 접목을 앨범 전반에 걸쳐 시도했다. 그는 트랩 스타일의 트랙에서도('X', 'Body Shots'), 슬로우잼 트랙에서도('Songs On 12 Play', 'Drown In It'), 팝 넘버에서도('Add Me In', 'Time For Love', 'Don't Be Gone Too Long') 고전적인 악기를 사용하기보다는 주로 EDM 음악에서 등장하는 신스를 활용하거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공간감을 주는 효과들을 활용한다. 이로써 Chris Brown은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을 알앤비에 두면서도 지난 2년간 새로운 추세가 되었던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잘 받아들이는 훌륭한 팝, 알앤비 아티스트 임을 입증해냈다. 더불어 앨범에서 가장 몸을 들썩거리게 하는 'Loyal'과 'Came To Do'는 DJ Mustard(DJ 머스타드)를 중심으로 힙합, 알앤비 장르에서 급속도로 트렌드가 된 랫챗 스타일을 멋지게 소화해낸 곡들이었다. 특히 'Loyal'의 뮤직비디오에서 그의 퍼포먼스는 'Run It'과 'Kiss Kiss'로 보여줬던 그만이 가능한 퍼포먼스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X]는 사운드, 트렌드적인 측면 이외에도 게스트와의 콜라보라는 측면에서도 인상적이다. Lil Wayne(릴 웨인), Tyga(타이가), Rick Ross(릭 로스)와 같은 힙합 스타들과의 콜라보도 물론 좋지만, 알앤비라는 장르 음악에서 자신들만의 영역을 확실하게 구축한 선 굵은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는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크리스 브라운은 이번 앨범에서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내며 활동하고, 투어도 함께한 알앤비 싱어 Trey Songz(트레이 송즈), Usher(어셔), R. Kelly(알 켈리), Akon(에이콘), Brandy(브랜디), 고인이 된 90년대 여성 솔로 아티스트 Aaliyah(알리야)와 각각 한 곡씩 함께 했다. 특히 Usher(어셔)가 참여한 'New Flame'은 과거와 현재가 만남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 곡 안에서 Usher(어셔)와 Chris Brown(크리스 브라운)의 스타일이 확연하게 구분된다는 점에서 듣는 묘미가 있다. Trey Songz(트레이 송즈)와 R. Kelly(알 켈리)와 함께한 'Songs On 12 Play'와 'Drown In It'은 게스트들의 전문 분야인 슬로우잼 스타일의 트랙 위에서 Chris Brown(크리스 브라운)이 이들과 어떤 시너지를 낼 지를 중점으로 들으면 흥미로울 트랙들이다. 이외에도 'Don't Be Gone Too Long', "컨트롤 대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래퍼 Kendrick Lamar(켄드릭 라마)와 함께한 PBR&B 넘버 'Autumn Leaves'도 꼭 체크해보고 넘어가야 할 트랙이다. “Autumn Leaves”의 경우에는 켄드릭 라마가 피처링한 또 다른 피비알앤비 스타일의 곡인 미구엘(Miguel)의 “How Many Drinks?”와 비교해서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다양한 스타일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줄 안다는 점에서, 또 쟁쟁한 알앤비 아티스트들과 한 곡 안에서 함께 어우러져도 크게 밀리지 않으며 대등해 보인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는 그렇게 어느 정도 "클래스"가 있는 중견 아티스트가 됐다. 그와 동시에 그는 여전히 25살의 젊은 아티스트이다. 그리고 [X]는 그런 Chris Brown(크리스 브라운)의 커리어에서 기억될만한, 중견, 베테랑 아티스트로서도 롱런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그의 디스코그라피 2막을 여는 앨범이다.

연관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