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s 재즈] 애시드 재즈와 재즈 힙합

에디션m

[00s 재즈] 애시드 재즈와 재즈 힙합

2024.07.11
Special

에디션m

'이런 노래를 뭐라고 하지?'
'이 노래는 어떻게 유행하게 됐을까?'


우린 종종 음악을 들으며 장르, 아티스트, 혹은 노래의 이면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궁금해하죠. 또는 최애곡과 비슷한 노래, 최애 밴드와 비슷한 가수에 목말라 하기도 하고요. 하나의 음악을 접하면 다섯 가지의 질문을 하게되는 독창적 탐구형 리스너를 위해, 멜론과 전문가가 힘을 모아 대중음악 지침서를 발행합니다. 세상의 모든 음악을 에디션m에서 즐겨보세요.

음악을 탐구하는 멜로너를 위한 대중음악 지침서, 에디션m

Story

젊은 재즈 신예들의 등장

상당한 큰 변혁의 시기 같았던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에 재즈계는 큰 변화를 마주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새로운 신예들의 등장했고, 이는 곧 다가올 새로운 재즈를 이끄는 밑거름이 되었다.

재즈 팝의 등장

2000년대의 시작과 함께 대중적인 스타일의 보컬 재즈가 인기를 끌었다. 재즈 팝(Jazz Pop)으로 분류되는 이 음악의 대표 주자는 가수이자 피아니스트 노라 존스(Norah Jones)였다. 재즈와 팝, 다양한 장르를 한데 모아낸 앨범 [Come Away With Me]와 수록곡 'Don't Know Why'가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고, 노라 존스는 2003년에 개최된 제45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른 5개 부문 모두에서 수상을 일궈내며 그해 최다 수상자가 되었다. 영국 출신의 재즈 팝 가수이자 피아니스트 제이미 컬럼(Jamie Cullum)은 재즈 명곡과 팝송, 자작곡을 두루 연주하고 노래한 앨범 [Twentysomething]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1990년대에 데뷔했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가수 다이애나 크롤(Diana Krall)도 보다 더 대중적인 재즈 사운드를 선보이며 2000년대에 더 큰 인기를 구가했다. 이외에도 재즈 싱어송라이터 멜로디 가르도(Melody Gardot), 제인 몬하이트(Jane Monheit) 등의 가수들이 대중적인 사운드의 보컬 재즈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젊은 리더들이 이끄는 흐름

많은 사람이 재즈가 과거에 있고, 거장들이 재즈 신을 이끈다고 믿지만, 재즈계에는 늘 걸출한 신인들이 등장했다. 탁월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등장한 트럼페터 크리스천 스콧(Christian Scott), 피아니스트 히로미(Hiromi), 재즈 밴드 배드 플러스(The Bad Plus), 베이시스트이자 보컬리스트 에스페란자 스팔딩(Esperanza Spalding) 등은 2000년대에 걸출한 데뷔 앨범을 발표하며 빠르게 재즈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재즈계의 트랜드세터 로버트 글래스퍼(Robert Glasper)가 등장한 시기이기도 했다. 그는 포스트 밥(Post Bop) 장르의 재즈를 선보였던 정통 재즈 연주자였지만 힙합과 알앤비 음악가들의 밴드에서 오랫동안 연주하며 흑인음악에 대한 음악성도 쌓은 피아니스트였다. 이후 그는 '차세대 허비 행콕(Herbie Hancock)'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재즈계의 혁신적 음악가로 성장하게 된다.

블루노트 레코드, 다시 한번 재즈의 중심으로

1939년 뉴욕에서 설립되어, 재즈사에서 가장 중요한 음반사로 꼽히는 블루노트 레코드(Blue Note Records)는 1990년대에 이어서 2000년대에도 의욕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이 음반사는 역사적으로 정통 재즈와 새로운 흐름의 재즈를 함께 가져가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는 블루노트가 계속해서 존속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 2000년대에도 그러한 흐름을 이어갔다. 색소폰 연주자 조 로바노(Joe Lovano), 피아니스트 제이슨 모란(Jason Moran), 보컬리스트 커트 엘링(Kurt Elling) 등 재즈의 전통에 기반을 둔 음악가들의 음악을 통해 골수 재즈 마니아들을 만족시켰다. 한편으로는 재즈에 트렌디하거나 대중적인 소리를 더하는 젊은 음악가들도 대거 기용했다. 보컬리스트 노라 존스, 피아니스트 로버트 글래스퍼, 비브라폰 연주자 스테폰 해리스(Stefon Harris) 등은 블루노트 레코드에서 자유롭게 새로운 스타일의 재즈를 선보일 수 있었고, 대중적으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 지나치게 대중적인 스타일의 음악으로 재즈 애호가들의 반발감을 사는 부작용도 있었다.

거장 피아니스트, 키스 자렛의 컴백

1960년대부터 활동하며 현대 재즈계의 가장 중요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키스 자렛(Keith Jarrett)은 1990년대 말,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인해 연주 활동을 멈추었다. 그랬던 그가 수년간의 휴지기를 거쳐 2000년대 초에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트리오와 솔로 편성을 통해 선보인 공연과 녹음물은 모두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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