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MelOn 차트 연말 결산!

위클리 뮤직 뉴스

2013 MelOn 차트 연말 결산!

2013.12.31

2013년 가요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습니다! 굵직한 거장들이 컴백해 온 세대를 들썩이게 했고, 반짝이는 신인들이 등장해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올 한 해 어떤 음악들이 대한민국을 춤추게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2013 멜론 차트 성적표를 살펴보았어요. 2012년 12월 31일부터 2013년 12월 29일까지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을 합산한 종합차트와 앨범차트 순위를 통해 올 한 해 멜론에서 가장 사랑 받았던 음악들을 알아보아요~

국내 최대의 음원 사이트 멜론 종합차트 영예의 Top 10을 알아볼까요? 우선 힙합 뮤지션들이 종합차트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리며 굳건히 메인스트림에 자리를 잡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대망의 1위는 프라이머리의 자니 (Feat. Dynamic Duo)'가 차지했습니다. 곡의 발표시기가 지난해 3월이라는 점과 올해 말 휘말렸던 표절 시비로 이 노래의 1위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분들을 있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솔로 커리어뿐 아니라 다수의 히트곡 발표로 올 한해 가장 굵직한 활동을 펼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점을 생각해 보면 그의 정상 등극이 그리 놀라운 점이 아닙니다. 결국 '자니 (Feat. Dynamic Duo)'는 무려 52주나 차트에 머무르는 축적도를 쌓으며 종합차트 1위에 올랐고, 정규작 수록곡 '? (물음표)'까지 5위에 올리며 프라이머리는 2013년 최고의 히트 퍼레이드를 펼쳤음을 입증했습니다. 이어 리쌍이 참여해 화제가 되었던 이단옆차기 프로젝트의 두 번째 싱글 '눈물'이 2위에 랭크 되는 쾌거를 이뤘네요. 이 곡 역시 50주 동안 차트에 진입하는 괴력을 과시하더니 결국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 여름 수많은 오빠, 삼촌들의 마음을 녹였던 Apink의 'NoNoNo'는 3위를 차지했습니다. 멤버들의 개인 활동으로 그룹의 인지도를 쌓아 올리더니 이번 신곡이 초대박을 치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올 1월에 발매되어 힙합 대세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던 배치기의 '눈물샤워 (Feat. 에일리)는 4위를 차지했네요. 나왔다 하면 차트를 들었다 놓는 씨스타는 총 2곡을 종합차트에 랭크 시키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걸그룹임을 입증했습니다. 그룹의 정규 수록곡 'Give It To Me'를 6위, 유닛 씨스타19의 '있다 없으니까'를 10위에 올렸습니다. 조용필, 이효리, 로이킴 등 슈퍼 스타들의 등장에 죽음의 달로 불리었던 4월 컴백해 무서운 차트 역주행을 보여주었던 4minute의 '이름이 뭐예요?'는 종합차트 7위를 기록하며 당시의 히트 파괴력을 실감케 했습니다. 힙합과 댄스의 강세 속에 허각의 '모노드라마'와 이승철의 'My Love'는 각각 8위와 9위에 랭크 되며 발라드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10위권 밖에서도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대세로 우뚝 선 신인들과 좀처럼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거성들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각종 가요 시상식을 휩쓸며 대세론에 방점을 찍은 EXO의 '으르렁 (Growl)'은 2013 멜론 종합차트에서도 12위에 이름을 올리며 올 한해 최고의 신인 아이돌이었음을 입증했습니다. '일베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화제성만큼은 그 어떤 가수보다 뒤지지 않았던 크레용팝의 '빠빠빠'는 22위를 차지하며 신인 걸그룹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음을 보여주었네요. 싸이는 지난해 '강남스타일'보다는 못하지만, 올해 발표한 'GENTLEMAN'으로 14위를 기록하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고, 이효리도 'Bad Girls'와 '미스코리아'를 75위와 79위에 각각 올리며 30대 솔로 여가수의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올 가요계 최대의 빅이슈였던 가왕 조용필은 'Bounce'를 4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컴백 자체가 대단한 성취라고 평가 받아 마땅한 그였기에 이 순위는 의미가 더욱 크다고 여겨집니다. 2013 종합차트 Top 100을 살펴보니, 장르 면에서는 댄스와 발라드가 27곡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힙합 음악은 작년보다 많은 21개를 차지하며 대세 장르로 떠올랐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록 음악은 가장 낮은 2개의 노래만이 Top 100에 자리하며 여전히 변방에 머물러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2013 앨범 종합차트에서는 포크를 필두로 힙합,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들이 포진해 차트를 풍요롭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럼 올 한해 멜론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앨범을 살펴볼까요? 1위는 버스커 버스커의 2집이 차지했습니다. 다운로드, 스트리밍 연말차트에서 유독 강세를 보인 힙합 가수들에 밀려 Top 20에도 들지 못해 충격을 주었는데, 앨범차트에서 정상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네요. 올해 봄 역사적인 역주행을 펼쳤던 그룹의 데뷔 앨범까지 9위에 올리며 이 시대의 앨범왕 다운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프라이머리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정규작 [Primary And The Messengers]는 2위를 차지했는데요, 음원 종합 순위에 이어 앨범차트에서도 장장 58주간이나 차트에 머무르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주었습니다. 3위는 지드래곤의 [쿠데타 (COUP D`ETAT)]가 차지했는데요, 지난해 전작 [One Of A Kind]를 앨범차트 연말결산 부문 4위에 올렸던 그는 세 번째 솔로작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해가 갈수록 막강해지는 지디 파워를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지난해 YG 엔터테인먼트는 싸이를 선두로 빅뱅, 지드래곤, 에픽하이 등 총 5팀의 앨범이 이 부문 Top 10을 독식했던 반면, 올해는 지드래곤의 앨범만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작년과는 확실히 비교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씨스타는 [Give It To Me]를 4위에 올리며 음원에 이어 앨범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아이유의 [Modern Times]는 10월에 발매되어 집계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6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네요. 표절 시비로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 앨범은 7위에 랭크 되었습니다. 허각의 [LITTLE GIANT]는 8위를 기록하며 오디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냈음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2013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EXO는 1집 리패키지 앨범을 10위를 당당히 차지했습니다. 음원차트에서도 종합, 다운로드, 스트리밍 차트에서 '으르렁 (Growl)'으로 Top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더니, 앨범차트에서도 Top 10에 진입시키며 대세 아이돌 다운 위엄을 과시했습니다.

2013년 멜론 연말 결산 성적표를 살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등장만으로도 독보적인 빛을 발했던 가왕 조용필부터 아이돌 위기론이 대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녀노소를 열광시키며 엄청난 활약을 펼친 EXO까지! 거장부터 젊은 신인들까지 다양한 세대의 가수들이 등장해 시장을 풍성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지난해 댄스, 발라드에 치우쳤던 것에 비해 힙합 음악이 대세로 떠오르며 장르 쏠림 현상도 완화되었죠. 하지만 표절 시비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올 한 해 음악으로 울고 웃게 해주신 가수 분들 고생 많으셨구요, 멜론을 사랑해주신 여러분들 너무 감사 드립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 드려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