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아티스트: oceanfromtheblue

트랙제로

이달의 아티스트: oceanfromtheblue

2023.04.06
Special

이달의 아티스트: oceanfromtheblue

숨은 명곡, 세상은 모른다. 트랙제로는 안다.

멜론이 작정하고 만든 숨은 명곡 발굴 프로젝트. 멜론 트랙제로 2.0

트랙제로는 숨겨진 명곡과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전문위원들이 엄선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리스너들에게는 숨은 보석 같은 음악을 선물하고, 뮤지션들에게는 다시 날개를 달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Story

이달의 아티스트: oceanfromtheblue

트랙제로가 2023년부터 이달의 아티스트를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숨은 명곡을 만드는 숨은 음악가, 트랙제로의 세 번째 이달의 아티스트는 바로 oceanfromtheblue입니다. 이번 매거진에서는 oceanfromtheblue와 함께 나눈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R&B 싱어송라이터 oceanfromtheblue가 첫 번째 정규 앨범 [oceanfromtheblue]를 발표했습니다. 2018년 데뷔 이후 5년 동안 숱한 EP들을 다작해 왔지만 정규 앨범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숙고를 거듭한 이번 앨범에서 그는 유행보다는 클래식한 사운드, 어느 때보다도 진솔한 나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앨범 제목으로 처음엔 주민번호를 생각했을 정도라고 하네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정규 앨범 [oceanfromtheblue]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담았습니다.

Q&A

  • 멜론 매거진 독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정규 1집을 내고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oceanfromtheblue입니다. 2월에 첫 정규 앨범을 냈어요. 관심 많이 가져 주시고 앨범 관련 얘기로 오늘 많이 풀어나갈 것 같은데 관심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A

  • 5년 만에 첫 정규가 나왔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글쎄요. 뭔가 형식적으로 인사말을 해야 할지 아니면 속마음을 털어놓아도 될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제가 낸 것들에 대해서는 약간 털어 버리는 느낌이 있거든요. 내기 전까지 엄청 듣잖아요. 적어도 100번 이상, 그 이상 많이 듣고요. 더군다나 이 앨범은 2년 전에 만든 음악들이에요. 지금은 2집으로 향하기 위한 디딤돌들을 빨리 쌓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EP들이 여러 장 준비되어 있고 그걸 어떻게 현명하게 풀어낼까 생각 중입니다.

Q&A

  • 앨범에 대한 반응들을 보니까 어때요?

    예상했던 반응과 비슷했어요. 저는 음악에 감정을 많이 싣는 편이거든요. 클럽이나 공연장에서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노래들도 만들지만 사색하면서 듣는 음악도 즐겨 만드는 편인데 이 앨범에 그런 면이 100% 들어갔어요. 생각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라 반응이 반반으로 갈릴 수밖에 없겠다 생각했어요. 평소에 그런 음악을 좋아해 주시던 분들은 더 좋아해 주셨고, 파티 음악이나 좀 더 가벼운 음악을 원했던 분들은 조금 재미없다고 하셨고요.

Q&A

  • 5년이나 걸린 걸 보면 정규 앨범에 진심이셨던 것 같아요.

    아티스트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제 생각에 정규 앨범은 좀 더 큰 기둥들이었으면 좋겠어요. EP가 예쁘게 칠하는 페인트 같은 느낌이라면 정규는 인생과 관련된 것들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 왔어요. 제가 예전에 로우파이한 음악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그것들을 정규로 할 수도 있었지만 제 개인적인 얘기가 많이 담기진 않았거든요.

Q&A

  • 큰 산을 넘은 건데 어디 쉬러 가거나 하진 않았어요?

    제가 쉬는 거를 잘 못해요. 앨범 내면 활동도 해야 하고. 어제도 녹화하고 왔거든요. 근데 한 번 쉬기는 했어요. 앨범에 참여한 친구들이랑 에어비앤비 빌려서 하루 다 같이 술 마시고 먹고 놀았어요. 그것 말고는 딱히 없었어요

Q&A

  • 그분들과 앨범에 대한 얘기도 나눴나요? 뒤돌아보니 어떻다고 하던가요?

    멤버 중 한 명이 만들다가 군대를 갔거든요. 근데 병장이고 곧 제대를 앞두고 있어요. '이게 2년이나 됐어?' '오랫동안 만들긴 했다.' 그런 얘기들을 했어요.

Q&A

  • 2년 전에 만든 사운드가 지금도 유효할까, 그런 걱정도 좀 했겠네요.

    그런 생각은 안 했어요. 왜냐면 유행하는 것들을 쫓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클래식한 걸 만들고 싶었어요. 아티스트한테 물어보면 '이 음악은 근본이지' 하면서 듣는 음악들 있잖아요. 되게 예전의 음악들. 그런 음악들에서 사운드를 많이 가져왔어요. 이 음악이 트렌디하게 받아들여지진 않을 수 있겠지만 대신에 익숙하고 안정감을 느낄 만한 음악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게 제 성격하고도 좀 닮은 것 같아요. 저는 보기와는 다를 수도 있지만 굉장히 안정적인 걸 추구하는 편이거든요.

Q&A

  • 앨범 제목이 셀프 타이틀이에요. 첫 정규니까 제목을 뭐로 할지 꽤 고민했을 것 같은데요.

    예전 가수들 보면 1집을 아티스트 이름으로 했을 때 뭔가 클래식한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셀프 타이틀로 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제 본명이나 주민번호를 하려고 했어요. 그러면 진짜 이 사람에 대한 얘기구나 생각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너무 나간 것 같더라고요.

Q&A

  • 이번 앨범은 송 캠프를 통해 만들어졌다고 들었어요. 이전과 어떤 식으로 작업 방식이 달랐나요?

    활동 초기엔 제가 혼자서 다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 기간이 길지 않았어요. 왜냐면 노래하는 데에 100% 에너지를 써야 하는데 비트까지 하다 보니까 300% 에너지를 쓰게 되더라고요. 너무 제 자신을 갉아먹는 것 같아서 원 보컬 원 프로듀서로 작업을 많이 했죠. 다만 그 안에서 결정하는 건 전부 저였고요. 그런데 송 캠프를 할 때는 더 많은 사람들과 했고 제가 다 결정하기보다는 파트를 맡은 사람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죠. 인원이 많다 보니까 아이디어도 에너지도 많아져서 효율이 올라갔어요.

Q&A

  • 사실상 일시적인 프로젝트 밴드와 함께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군요.

    네. 동감해요.

Q&A

  • 타이틀 곡이 다섯 곡인데요. 타이틀 고르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왜 이 노래들이 타이틀로 선정됐는지 궁금해요.

    '숨'이랑 '전생'은 사실상 한 트랙이에요. 이어지게 만들었거든요. '숨'은 앨범의 포문을 여는 느낌이면서 프로듀싱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전생'은 다음 이야기처럼 딱 맞아떨어지게 만들었고요. '전생'은 한 1년 반 걸렸어요. 사운드 메이킹에 공을 많이 들였고, 브릿지도 없었는데 만들었고, 악기를 새로 사서 녹음한 친구도 있었고, 그런 것에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Q&A

  • 'Close To You', '향', '결혼'에 대해서도 듣고 싶어요.

    'Close To You'는 앨범에서 거의 유일하게 청량한 느낌을 내는 곡이 아닐까 싶은데요. 포카리 스웨트 광고를 떠올리면서 만들었어요. 많은 분들이 가장 편하게 듣지 않으실까 해서 타이틀로 골랐고요. '향''결혼'은 평소에 하던 로우파이에서 한 걸음 나아간 트랙들이에요. 이 곡들은 새로움보다는 안정감을 주는, 평소에 저를 좋아해 주셨던 분들이 '이게 oceanfromtheblue지' 생각하실 트랙들이라서 정했어요.

Q&A

  • 앨범의 앞부분은 사랑 이야기, 후반부는 인생 이야기들로 채워졌어요. 그런데 후반부는 방황? 고민? 그런 정서가 강해요. '서른'이란 곡에서 특히 느껴지던데. oceanfromtheblue도 서른 즈음에 방황을 겪었나요?

    청소년기의 그런 방황은 아니고요. 하지만 확실히 겪은 것 같아요. 제가 제 자신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확신이 없는? 20대의 젊음이 아직 나에게 있나? 없어지는 느낌이 들고. 그렇다고 3~40대의 완숙함이 있나? 그것도 아닌 것 같고. 그 가운데서 나는 뭘까 많이 생각했어요.

Q&A

  • '동생'을 앨범에 싣기까지 꽤 신중하셨을 것 같아요. 장애를 가진 동생에 대한 이야기잖아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한테는 이게 자연스러운 거거든요. 초등학교 때나 중학교 때 친구들이 집에 놀러 오면 저한테는 자연스러운 거라서 굳이 숨기지 않았어요. 그러는 게 더 싫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노래를 싣기까지 엄청 큰 결심을 하진 않았어요. 다만 예전에도 만들긴 했는데 내공이 모자랐던 건지 나이가 안 차서 그랬는지 쓰다 보니까 우울하고 비장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아직은 쓸 때가 아닌 것 같다 생각해서 지웠거든요. 그때가 3년 전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런데 송 캠프를 할 때 오히려 마음을 덜어내고 쓰니까 좀 수월하게 써졌어요. 거의 하루 만에 썼던 것 같아요. 이게 발매를 했을 때 사람들에게 무겁게 받아들여질 걸 저도 당연히 알죠. 하지만 제가 그렇게나 진지하게 생각하는 정규 앨범이라면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했어요.

Q&A

  • 다음 스텝이 궁금해요. 어디로 가고 싶으세요?

    제 이름 바다잖아요. 여름 바다는 시원하고 겨울 바다는 딥한 느낌이 있죠. 이번에는 겨울 바다 같은 느낌을 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여름에 나올 곡들은 시원시원한 느낌이 될 것 같아요. 힙합적인 곡들이 있을 것 같아요. '동생'이나 '결혼'을 노래했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본격적인 곡도 있고요. 해 보고 싶은 여러 가지를 실현하는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정리 : 이대화 전문위원)

이번 주 플레이리스트 어떠셨나요? oceanfromtheblue의 인터뷰와 함께 전체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해 볼까요?

다음 주는 트랙제로 Alive에 관한 이야기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PLA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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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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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참여기간
2023.04.06 ~ 2023.04.12
당첨발표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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