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사운드와 10CM감성을 모두 잡다, 10CM '그라데이션'

위클리 뮤직 뉴스

밴드 사운드와 10CM감성을 모두 잡다, 10CM '그라데이션'

2022.07.12
7월 둘째 주

금주의 차트

국내 차트는 IVE의 'LOVE DIVE'가 3주째 1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10CM의 '그라데이션'이 주간 발표된 신곡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빌보드에서는 Beyonce의 신곡이 이슈였습니다. 차트 흐름과 인사이트로 음악계 최신 동향을 읽을 수 있는 금주의 차트! 자세한 소식은 본문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멜론 Top 100 차트 리뷰

3주 1위 이어가는 IVE 'LOVE DIVE', 4위로 상승한 나연 'POP!'

*본문 괄호 중 'D'는 디지털 다운로드 차트를, 'S'는 스트리밍 차트를 나타내며, 동반된 숫자는 순위를, 동반된 –는 100위권 밖의 순위를 뜻합니다.

뒤늦게 1위로 오른 IVE의 'LOVE DIVE' (D: 7, S: 1) 가 3주간 1위를 잇고 있습니다. TWICE에서 솔로 데뷔 후 활발한 활동을 해나가는 나연은 'POP!' (D: 9, S: 4) 으로 차트 4위로 상승을 보이며 순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CM의 '그라데이션' (D: 38, S: 32) 은 한 주간 등장한 쟁쟁한 신곡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며 남다른 주목을 받았습니다. 곡과 관련한 디테일은 이어지는 금주의 HOT 섹션에서 살펴봅니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데뷔(?)한 WSG워너비는 '그때 그 순간 그대로 (그그그)' (D: 1, S: 42) 로 차트 39위에 안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고싶었어' (D: 2, S: 54) 또한 49위로 올리며 방송의 화제성을 차트에서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두 곡은 현재 일간차트에서는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금주의 HOT!

밴드 사운드에서도 놓치지 않은 '10CM스러움'

5.3

상대가 보여준 웃음 하나로 사랑에 빠지고, 오늘이 아닌 '내일은 말을 걸어볼 거'라 다짐하는 풋풋한 짝사랑 감성은 분명 10CM의 전매특허 감성입니다. 여기에, 밴드 사운드로 청량함까지 챙겼다는 것이 '그라데이션'의 포인트입니다. 이 계절과 퍽 어울리는 재질의 노래죠.

10CM는 자기 색깔을 유지하면서 변주를 더하는 데 능한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장기가 '그라데이션'에서 또 한 번 터진 듯합니다. 매 노래마다 어떻게 이렇게 10CM스러우면서 다를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인데요. 모르긴 몰라도, 그의 능력은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탐나는 재능일 겁니다.

권정열의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빈틈 없는 밴드 사운드 또한 곡의 완성도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각 연주자들이 편곡자로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면, 연주자들의 의견 또한 적극적으로 반영해 녹음을 완성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덕분에 우리는 차트에서 모처럼 '연주를 듣는 맛이 있는 곡'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라데이션'은 이 계절을 잘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줄 만한, 시원한 밴드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만나보세요!


Hot 100 차트 리뷰

다시 1위로 복귀한 Harry Styles, Top10 진입한 Beyonce

*빌보드 HOT 100 차트는 싱글 차트의 다른 이름이며, 미국에서 소비된 모든 장르 음악의 스트리밍, 라디오 에어플레이, 디지털 송 세일즈 판매 데이터를 종합하여 집계됩니다.

깜짝 앨범 발매와 함께 지난 주 1위로 첫 진입했던 Drake가 내려가고, 다시 Harry Styles의 왕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1위를 세 번이나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이 곡은 불연속 기준 총 4주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Lizzo의 'About Damn Time'은 종합 3위까지 상승을 보였습니다. 이 곡은 Hot R&B Songs 차트에서는 7주간 1위에 오르고 있으며, Pop Airplay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Beyonce의 신곡, 'BREAK MY SOUL'은 지난 주 15위로 첫 진입한 이후 7위까지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Beyonce의 스무 번째 Top10 기록입니다. 가장 최근 그가 Top10을 기록한 것은 Megan Thee Stallion의 'Savage' 피처링으로 1위에 올랐던 2020년 5월이었습니다.

피처링이 아닌 메인 아티스트를 기준으로 하면, 'Formation'으로 10위에 올랐던 2016년 5월이 Beyonce의 이전 가장 최근 Top10 기록입니다. 메인 아티스트로서는 약 6년 만의 차트 Top10 진입인 셈입니다.

Beyonce는 이제 솔로 활동에서 Destiny’s Child 시절보다 두 배의 Top10 히트곡을 갖게 됐습니다. 그룹 활동에서 최소 10곡의 Top10을, 솔로 활동에서 최소 20곡의 Top10을 보유하고 있는 아티스트로는 Paul McCartney와 Michael Jackson, 그리고 Beyonce가 전부입니다.

'BREAK MY SOUL'과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어지는 금주의 HOT에서 살펴봅니다.


빌보드 200 앨범 차트 리뷰

다시 1위로 상승, Bad Bunny

*빌보드 200 차트는 전통적인 앨범 판매/다운로드 건수에 더해, 한 앨범에서 1500번 이상 유료 스트리밍 혹은 10곡이상이 다운로드 될 경우 각각 1건(Unit)으로 집계돼 차트에 반영됩니다.

*2020년부터 유튜브 조회수가 앨범차트 데이터에 포함됩니다. 유료 이용자와 무료 이용자가 공식적으로 라이센스된 비디오를 각 1,250회와 3,750회씩 클릭했을 때, 앨범 판매 수 1장과 동일하게 집계됩니다.

앨범차트 역시 지난 주 첫 진입했던 Drake의 [Honestly, Nevermind]가 순위하락하고, Bad Bunny의 [Un Verano Sin Ti]가 다시 1위로 진입했습니다. 불연속 기준 총 3주간의 1위로, 주간소비량은 115,000 유닛에 달했습니다.

[Un Verano Sin Ti]는 1위를 놓친 적은 있지만, 차트 진입 이후 8주간을 계속 100,000 유닛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100,000 유닛 이상의 주간소비량을 유지한 앨범은 2016년 Drake의 [Views]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당시 [Views]는 등장 이후 처음 10주 동안 계속해서 100,000 유닛을 초과하는 주간소비량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컨트리 싱어송라이터 Luke Combs는 그의 새 정규앨범 [Growin' Up]으로 앨범차트 2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올해까지 컨트리 앨범이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입니다. 주간소비량은 74,000 유닛이었습니다.

Chris Brown은 그의 최신작 [Breezy]를 4위에 올리며 그의 커리어 통산 열한 번째 Top10 앨범을 기록했습니다. Lil Durk의 지난 1위 앨범인 [7220]은 13곡의 트랙을 추가한 디럭스 버전 공개로 다시 차트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TWICE에서 첫 번째로 솔로로 데뷔한 나연은 미니앨범 [IM NAYEON]을 통해 앨범차트 7위로 올랐습니다. 주간소비량은 57,000 유닛이었는데, 이는 2022년 지금까지 여성, 또는 여성 주도 그룹의 앨범이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하네요.


금주의 HOT!

퀸비가 부르는 퇴직권고송

BREAK MY SOUL

'BREAK MY SOUL'은 무의식에 몸을 맡기기 좋은, 편집샵 느낌의 하우스 곡입니다. 곧 공개 예정인 정규 7집 [RENISSANCE]의 첫 싱글로, 화끈한 가사 때문에 퇴직권고송으로 바이럴을 타고 있다는 것 또한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온 Beyonce이지만, 자신의 정규 커리어에서 하우스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곡 자체가 음악적으로 워낙 장르적 특징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향후 나올 앨범도 댄스 위주로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많은 상황이네요.

중간 중간 등장하는 우악스런 목소리는 Big Freedia의 'Explode'를 샘플링한 것입니다. Big Freedia는 퀴어 랩의 개척자로, 생물학적으로는 흑인 남성이지만 공식적으로는 자신을 '그녀'라고 부르는 인물입니다. (*때문에 해외 매체에서 그를 다룬 글을 보면 모두 그를 she로 쓰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Beyonce가 받는 압도적인 지지를 생각하면, 이런 샘플링과 원곡 그대로를 살린 메시지 또한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Beyonce의 일곱 번째 정규앨범, [RENISSANCE]는 7월 29일 발매 예정입니다. 퀸비의 팬이라면, 달력에 체크를 해두셔야겠습니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