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벌써 한달이 지나고 있는 1월 말! 그럼에도 지난 해까지 쌓인 멜론의 데이터 이야기는 한 가득 남아있는데요.
설을 맞아, 멜론 유저들이 궁금해하던 비밀 데이터를 특별히 공개하려고 합니다! (댓글로 또 다른 궁금한 점을 남겨주시면 다음 데이터 랩의 주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๑✧◡✧๑)) 그럼, 시작해볼까요?
데뷔 당시 평균 연령 15.6세. 멤버 수는 7명. 아시다시피, NCT DREAM 얘기입니다. 숫자 이야기를 계속해볼까요? 현재까지 NCT DREAM의 이름으로 멜론에 등록된 곡은 92곡. 그렇다면, 이 곡들의 누적 "좋아요" 수는 얼마일까요? 무려 3,208,628개였습니다. (2022년 1월 12일 기준)
멜론에 누적된 3,208,628개의 하트. 숫자가 와닿지 않는 우리를 위해 우주의 힘을 빌려보겠습니다. 천문학적인 숫자에는 천문학의 도움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여러분은 밤하늘에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본 적 있나요? 그러나 아무리 아름다운 밤하늘도, 평균 시력의 사람이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많아야 3,000개.(5등성 기준). 그렇게 본다면 NCT DREAM이 현재까지 누적한 3,208,628개의 좋아요는 눈에 보이는 별보다 1,000배나 많은 수!
지금, 눈을 감고 상상해보세요. 멜로너들이 누른 좋아요 아이콘이 별처럼 떠올라 밤하늘을 가득 채우는 모습을요. 역사 속의 그 어떤 사람도 본 적 없던 3,208,628개의 네오한 하트 물결이 은하수처럼 펼쳐질 거예요. ♥
이토록 곡 좋아요 수가 많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아마도 한 곡 한 곡을 한 번만 듣지 않고, 오래 간직하고 싶어 하는 리스너들이 많았다는 것. 더불어, 타이틀곡 외에도 수록곡을 향한 관심이 높았다는 뜻일 텐데요. 실제로 더블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NCT DREAM의 정규 1집 [맛 (Hot Sauce)]은 동명의 타이틀 곡을 제외하고도 '우리의 계절 (My Youth)', '고래 (Dive Into You)' 등 수록곡의 서정적인 감성이 사랑받았었죠.
이제 숫자를 제외하고 말해볼까요? 리패키지 앨범 [Hello Future] 속 동명의 타이틀곡도 특별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인사를 건네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푸른 잔디밭에서 식물에 물을 주고, 반전과 평화에 관한 시위 팻말을 들며 메시지를 전했죠. 기후 변화 문제와 전쟁. 전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된 3.5~4세대 아이돌다운 행보였습니다.
"칠드림"이 완전체로 모여, 데뷔 6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세상에 발신했던 NCT DREAM의 2021년. 청소년 연합 팀으로 출발해, 이제는 모든 멤버가 20대로 성장했고, 그 모든 시간을 수많은 팬과 대중이 지켜봐 왔습니다. 3,208, 628개의 좋아요 수는 바로 이런 시간이 별자리처럼 이어져 만든 숫자가 아니었을까요? 팬들과 함께하는 NCT DREAM의 도약, 2022년에도 멜론에서 함께 이어가요!
2021년, 멜론 차트 TOP10(24hits, TOP100)을 반년간 점령한 곡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aespa의 'Next Level'. 이 곡이 TOP10에 머무른 정확한 일수는 182일이었는데요.
2021년 5월 17일 처음 공개된 'Next Level'은 멜론 24Hits 차트에 103위로 진입, 90위권, 80위권, 70위권, 60위권, 50위권을 순차적으로 밟더니 발매 후 4일 만에 TOP10으로 올라갔습니다. 블랙 맘바의 해킹이 아닌 성실한 정주행. TOP100 상위권 성적은 크리스마스 시즌 전인 11월까지 이어졌는데요. 그러니 'Next Level'은 지난해 멜로너의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함께한 셈이었습니다.
멜론 차트에 이렇게 오래 머무를 수 있던 건, 바로 팬과 대중의 사랑을 모두 받았기 때문이죠. 특히, 'Next Level'은 공개 36일 만인 6월 21일, 멜론 차트 1위에 올랐는데요. 이로써 aespa는 멜론 차트 개편(2020년 7월) 이후 발매된 곡으로 1위를 거머쥔 최초의 걸그룹이 되었습니다. 'Next Level'로 얻은 신뢰는 첫 미니 앨범 1집 타이틀 곡 'Savage'까지 이어졌죠. 발매 직후 다섯 시간 만에 1위에 올랐습니다.
실험적인 음악과 세계관으로 K팝의 역사를 만드는 aespa! 데이터로도 증명됐습니다.
멜론에는 숨 한번 쉬는 지금 이 순간에도 터지고 있는 신기록이 있습니다. 바로, 방탄소년단의 멜론 스트리밍 합산 기록.
멜론에 등록된 336개 곡의 누적 스트리밍 합산 수는 무려 110.9억 (1월 12일 기준). 110.9억이라는 숫자에 대한 감은 각자에게 맡겨보도록 하죠. 다만, 이런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팬들과 만들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2021년을 짧게 언급하고자 합니다.
시절은 어두웠지만 방탄소년단의 행보는 등불 같았죠. UN 총회에서 기후 변화 문제와 "Lost Generation"을 언급하고, 희망적인 팝곡('Permission to Dance', 'My Universe')으로 세상을 위로했죠. 그룹 초기의 강한 음악 색깔을 떠올린다면,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변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언제나 스스로를 노래해 왔습니다. 멤버들이 어리던 데뷔 초에는 "학교 3부작"으로 직접 경험한 세계를 음악으로 성찰했고, 시간이 흘러 "화양연화" 시리즈로는 미디어가 말하는 워싱된 청춘이 아닌, 불안과 위태로움이 동반된 청춘을 스스로 얘기했습니다.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나서는 팬들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를, 팬데믹으로 모두가 불안한 지금은 스타의 자리에서 희망, 그리고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갑작스레 팬데믹을 마주한 방황을 엮은 앨범 [BE]도 빠뜨릴 수 없겠네요.
학생, 청춘, 그리고 월드 스타인 지금까지. 그래서 어떤 시기의 음악을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디스코그라피가 탄생했고, 그 한 곡 한 곡들이 모여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들었습니다. 110.9억 회라는 폭발적인 숫자는 바로 그 자리에서 팬들과 함께 만든 수치이자, 계속해 갱신될 과정일 것입니다.
방탄소년단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지만, 멜론에서는 계속 흐르고 있는 이들의 음악. 2013년부터 이어진 방탄소년단과 리스너들의 역사였습니다.
멜론 데이터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내 아이돌의 역사! 500만 멜로너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데이터 이야기, 멜론 데이터랩! 다음에는 어떤 아티스트들의 어떤 데이터가 궁금하신가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다음 번 데이터랩의 주제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럼, 새해에도 귀 호강은 멜론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