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Autumn

Blue Autumn

2009.09.08 앨범평점 3.7 평점 참여 14명

앨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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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정규
장르
록/메탈
발매일
2009.09.08
발매사
뮤직카로마
기획사
Jupiter Recordings

Norah Jones를 연상시키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Lotta! 어쿠스틱한 사운드 위로 나지막이 전해오는 따뜻한 음성, [Blue Autumn] 2002년, Norah Jones라는 젊고 총명한 아티스트가 ‘Don’t Know Why’라는 노래를 부르며 혜성처럼 나타나 그래미 어워드를 휩쓸었던 때를 돌이켜보면 컨템포러리 음악계의 흐름은 그녀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구분을 지어보는 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팝과 포크에 기반을 두고 재즈적인 어법들을 적절히 섞은 멜로우한 느낌 짙은 그녀의 음악은 ‘보다 감각적인’, ‘보다 현란한’ 사운드에만 집착하던 당시의 팝음악 씬에서 점차 그 존재를 잃어가던 ‘서정적인’, 그리고 ‘가공되지 않은 소리의’ 음악들이 던진 반격의 신호탄으로 해석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당시 빌보드를 완전히 석권하고 있던 힙합과 알앤비를 완전히 밀어내지는 못하였으나 ‘존재감의 회복’이라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어냈다. 한편 그녀의 등장 이후의 또 한가지 꾸렷한 변화는 Sheryl Crow 등을 끝으로 사실상 계보가 거의 끊기다시피 했던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시대가 다시금 돌아왔다는 점이다. Rachael Yamagata나 KT Tunstall, Corrine Bailey Rae를 비롯, 최근 블루노트 레이블을 통해 등장하며 ‘제 2의 노라존스’로 불리는 Priscilla Ahn(한국계 혈통으로 알려져 있다)등은 각각의 음악적 성향들은 다소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스스로 곡을 쓰고 노래하는, 풍부한 감성과 음악적인 재능을 지닌 여성 아티스트들이다. 여기서 소개하는 Lotta(본명: Lotta Jääskelä) 역시 이와 같은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계보에 포함시키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아티스트로 본 작 [Blue Autumn]은 그 분명한 증거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어쿠스틱한 포크, 록을 기반에 둔 감성적인 컨템포러리 팝 넘버들을 수록한 본 앨범은 마치 ‘가을’의 풍경들을 소리로 담아낸 듯한 심상들로 가득하다. Norah Jones의 히트곡 ‘Don’t Know Why’를 연상시키는 어쿠스틱한 팝 넘버인 타이틀곡 ‘Will’을 시작으로 섬세하게 마음을 어루만지는 기타 멜로디와 Lotta의 덤덤한 듯 별 기교 없이 차분하게 흐르는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서정적인 발라드 ‘Connection’, 여유로움과 편안한 기운이 곡 전반에 자연스럽게 묻어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블루지한 포크록 스타일의 ‘Ordinary Sunday Mornings’,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곡으로 멜로우한 가을의 서정이 가득 묻어나는 발라드 ‘Blue Autumn’ 등을 수록하고 있다. 조금은 스산한, 혹은 낭만적인 가을이라는 계절의 정서와 잘 어울리는 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