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취인불명

1999년도 형 미노와 동생 지오 두 명의 형제 래퍼와 Lazy라는 여성 보컬의 3인조로 결성된 그룹으로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에서 이름을 떨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힙합이라는 장르를 기반으로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듯 듣기 편안한 음악을 들려며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을 만들어 갔다. 이후 여성 보컬 Lazy가 탈퇴하고 2004년도에 발매한 3집 [Freestyle 3]의 수록곡 "Y"가 대히트를 치면서 대중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그 후 발매한 4집의 "그리고 그후"와 5집 "수취인 불명", 6집 "마음으로 하는말" 연이어 발매한 곡들이 음원차트의 1위에 오르며 대한민국 감성 힙합듀오로 자리매김하였다.5집 앨범 [수취인 불명]은 4집 발표 후 1년이 넘는 시간을 준비해 온 만큼 완성도 높은 곡들로 채워져 있다. 수록곡 "이게 나라는 남자야 Part II"는 온라인으로만 발표되어 많은 관심을 받은 싱글곡 "이게 나라는 남자야"의 다음 이야기 버전이다.  남녀 간의 간절한 대화에 잔잔한 멜로디가 가슴을 울리는 곡이다. 앨범 수록곡 중 또 하나의 타이틀곡이었던 "습관"은 업 템포의 가벼운 멜로디에 실린 한 남자의 이별 후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잘 담아낸 곡으로 사랑하는 이를 회상하며 독백하듯 들려주는 그들의 애절한 감정이 잘 묻어나 있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수취인 불명"은 사랑의 미련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곡으로 오케스트레이션 연주와 어우러진 랩핑이 돋보이는 곡이다. 또한 여성 보컬 장한이의 아름다운 음색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작곡을 담당한 지오의 음악적 성숙도를 체크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프로듀싱, 작곡, 작사, 편곡 등 오로지 두 사람만의 음악적 능력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이들의 음악은 담백하고 진솔한 가사와 감성적인 멜로디를 기반으로 우수에 찬 랩 스타일이 적절히 어우러졌고, 프리하고도 스타일리쉬한 곡들은 진부해지기 쉬운 사랑과 이별을 그들만의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풀어낸 앨범으로 평가받았다.